[TV리포트] 차태현의 주사(酒邪)로 류승수가 굴욕을 당했다. 26일 MBC \'<U>종합병원2</U>\'에선 레지던트 1년차들의 입국식이 연출됐다.

폭탄주 3잔에 술이 얼큰하게 취한 진상(차태현)은 치프 용한(류승수)에게 그동안 하지 못했던 불만들을 쏟아냈다. 용한에게 술을 권하려 다가간 진상은 "제가 그렇게 미우십니까?"라고 물었다. 이내 진상은 "아~ 인상 쓰지 마시고... 스마일"하며 말하는 동시에 용한의 찌푸린 얼굴을 펴는 행동을 했다.

진상의 돌발 행동에 수련의들은 바짝 긴장했다. 영범이 "너 미쳤어. 정말"이라며 진상의 행동을 말리려 하자 태혁(여호민)은 영범을 제재하고 상황을 즐겼다.

진상은 웃음을 흘리며 용한의 얼굴을 이리저리 주무르기 시작했다. 볼을 꼬집어 늘리기도 하고 진상의 돌발 행동은 거침이 없었다.

"조용한? 아이 뭐가 그렇게 조용해. 시끄러워 죽겠더만, 난 네 목소리만 들어도 시끄러워 죽겠어. 너 맨날 눈 이렇게 씨 떠가지고 너 야 주름져. 야 펴~ 너 목소리 시끄럽게 하면 목 안 아프냐?"

볼을 꼬집던 진상은 용한 선생의 트레이드마크인 찌푸린 표정을 흉내 내기도 했다. 용한은 진상에게 나지막한 목소리로 "더해봐"라며 대응했다. 그러자 진상은 불합리한 처사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표출했다.

"나도 우리 집에서는 얼마나 귀한 자식인데, 우리 고향에서는 내가 의사됐다고 소 잡고 잔치도 했어. 플래카드가 걸린단 말이야. 이거 왜이래 정말! 아, 용한아 내가 한 잔 줄게"

진상은 용한의 머리를 술잔으로 착각해 맥주를 따르기 시작했다. 용한은 졸지에 맥주 세례를 받게 됐다. 이에 현우(류진)와 하윤(김정은) 나머지 의국원들도 걱정스런 표정으로 진상을 바라봤다.

이 날 방송을 통해 표독스런 치프 류승수는 차태현에게 얼굴 다리미질을 당하고, 볼을 꼬집히고 매만짐을 당하더니 결국 맥주까지 뒤집어쓰는 굴욕을 당하게 됐다. 류승수의 굴욕 4종 세트는 진지한 캐릭터가 주는 코믹함으로 시청자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한편, \'종합병원2\'는 방영 3주 만에 두 \'바람의\' 사극을 조용하게 잠재웠다. \'종합병원2\'의 시청률(TNS미디어)은 16%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KBS \'<U>바람의 나라</U>\'는 14.3%, SBS \'바람의 화원\'은 13.7%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