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악마인 걸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고 본인부터도 스스로 그렇게 생각했는데(월마리아 탈환때 일류사기사가 되어 앞장서서 먼저 병사들을 설득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한 것처럼)

정작 본인이 악마역할 떠맡기에는 좀 심약했다고하나

답맞추기라는 개인의 목적과 야망을 위해 때때로 인간성도 버리고 냉혈한 역할을 도맡았지만 그게 결코 오래가진 못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듦


자신이 평범한 삶을 유지하면서 계속 살지 못하고 언제든 죽을 수 있는 목숨이라고 생각한데다(훈련병 시절 마리..ㅉㅌ..)

팔 한 쪽 잘릴 때도ㅇㅇ 단장역할은 누구로든 대체될 수 있으니 에렌을 구하는 임무가 가장 최우선이라고 말한 게 그 증거..


코믹스 볼 때 리바이 너는 보이냐 우리의 동료들이 바쳐진 심장이 어떻게 됐는지 알고 싶은거야 그 부분 읽으면서

엘빈은 꼭 월마리아전이 아니더라도 희생당한 동료와 병사들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그리 오래는 살지 못 했을 것 같고 어쩌면 끝까지 살아도 스스로 만족?하지 못 할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죽음으로 인해 진짜 해방되고 그동안 얽매여온 것들로부터 자유롭게 된 케이스인듯


진격 세계관때문에 그런지 모르겠는데 먼저 죽은 사람들이 오히려 더 편안해보일 때가 가끔 있음

땅은 거인한테 사람들이 잡아먹히는 실시간 생지옥인 반면 하늘이랑 우주는 항상 아름답게 표현되는 것도 그렇고


그래서 리바이가

악마의 역할을 맡아주길 원했던 건 바로 우리들이기 때문에 이 녀석을 그만 용서해주면 안되겠냐 그 말도 사실 최종적으로 아다리가 가장 맞음

리바이는 엘빈 최측근에 있으면서 누구보다 엘빈을 잘 알았으니 그런 말을 했던 거 아니겠음?

지메가 대사 하나하나 신경쓴다는 게 괜한 뻘소리가 아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