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포 양정 용원 양산이었으면 절대 안갔는데 광안리라서 잠시 감

가니까 공 파는 곳에 앉아서 송승준이랑 조캡이랑 최대성이랑 이명우랑 얘기하고 있길래 한 20분 가만히 쳐다보다가 

바깥에 깔려있는 자리로 갈 때 급습함

박종윤 붙잡고 딱 5분만 얘기할 수 있냐고 말하니까

처음에 기자냐고 물어봄

그게 아니라 제본 찍어놓은거 보여주면서 저번에 프런트에 퀵으로 이런거 보낸 사람인데

직원이 전달했다곤 했는데 진짜 전달받았는지 궁금해서 왔다고 함

그러니까 갑자기 악수 한 번 하자면서 안아줌 

진짜 본인이냐고 묻길래 진짜 만든 본인 맞다고 함

여전히 사람을 못 믿는 경향이

제본한거 10월 대구 원정 갔다가 직원이 전해줘서 봤는데 너무 감동적이라서 집에서 부인이랑도 가끔 본다고함

진짜 도움 된게 맞냐고 물어보니까 선수가 아니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걸 써놔서 신기했다고 함

부끄럽디...

몇 개 물어봤는데 기억이 잘 안나는데 생각나는대로 적어봄

1. 올해 첫 3할을 쳤는데 기분이 어떠한가?

A. 확실한 주전으로 뛴게 이제 3년차인데 2할 8푼 한 번 치고 내내 2할 5푼친게 오히려 도움 됐다. 실패를 하면서 많이 배웠던것 같고

작년 마무리 캠프부터 박흥식 코치님이 타격 자세를 바꿔보는게 어떻냐고 해서 1:1로 비시즌 내내 레벨스윙 배웠다고 함

올해 3할 쳤으니까 내년부터는 3할을 유지하는게 목표

2. 후반기에 홈런이 하나도 없는데 이유가 뭔가?

A. 내가 원래 장타력이 있는 타자가 아니라서 원래 홈런을 잘 못치는데 올해는 애버리지를 유지하려 했다. 

그래서 홈런보다 안타 치려고 짧게 짧게 스윙했다.

3. 왜 볼넷을 안고르는가 제발 볼넷 좀 골라나가면 안되는가?

A. 아 까먹음 ㅅㅂ ㅠㅠ 성격이 피하는 성격이 아니라 계속 승부하는 성격? 그래서 승부하는거고

2군에 오래있어서 1군에 오래 있을려면 성적을 내야되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승부한다? 이런 대답이었는데 

확실히 기억나는건 선구안이 좋았으면 볼넷을 많이 고르고 3할 3푼까지 쳤을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고 

4. 좌익수를 볼 때 송구 자체를 안하는것 같은데 왜 그러는지

A. 니가 봐도 그렇게 보였냐고 좌익수 훈련한지 얼마 안되서 송구가 짧다. 그래서 이번 캠프 때 연습 많이 할 것

5. 임재철 선수랑 아두치 선수가 왔는데 좌익수 연습을 왜 하는가?

A. 감독님이 팀 상황에 따라서 혹시 좌익으로 출전 해야되는 경우가 생길 수 도 있으니까 좌익 연습하라고 함 

이번 마무리캠프 때도 1루는 연습 안하고 외야만 연습. 

1루수로는 리그 꼴찌 수준인데 좌익수는 평균 정도는 되니까 생각보다 좌익수가 괜찮다.

6. 7월에 레벨스윙을 버리고 다시 어퍼스윙만 하던데 왜 그런지

A. 그 때 좀 안맞는다는 느낌도 있고 타격 슬럼프가 온 것 같아서 레벨을 안하고 다시 어퍼스윙만 해봤다. 그러다가 다시 레벨로 돌아왔고 

근데 언더를 상대할 때는 무조건 어퍼스윙을 한다.

7. 내년 시즌 목표는?

3할 유지, 두 자리수 홈런, 80타점

대충 이 정도?

다음에 한 번 볼 수 있으면 보자던데 내가 부끄러워서 싫다고 하다가 어떻게 연락 한 번 한다해서 알았다고 함

두서가 좀 없네. 솔직히 떨려서 뭐라 말 했는지도 잘 모르겠고 기억도 잘 안남ㅋㅋㅋㅋㅋㅋ

다음에는 노트에 적어야겠다.

끝.

혹시, 혹시 정말로 혹시 박종윤 선수 만나면 물어보고 싶은거 있음?

떨린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