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민규는 무지성은 아님
-성민규 입장에선 내야 뎁스 깎더라도 야구는 투수 놀음이기 때문에 투수 유망주 모으는데 집중함(물론 개눈깔 이슈로 빛을 보진 못함)
-성민규 입장에서 올해는 무조건 승부를 볼만한 시즌이라고 생각했을거임. 최준용, 구승민, 김원중을 필두로 김도규, 이민석, 정성종, 최이준, 김진욱, 서준원+방출생 중 한 명만이라도 필승조가 되면 좋을 거라고 생각했겠지. 선발이야 외인 2명에 박세웅, 나균안까지 있고 5선발만 찾으면 된다고 생각했을거임. 그래서 귀향버프 기대하고 한현희를 산거임.(예상치 못하게 이민석, 서준원 나가리 된 이후 앞서 말한 최구김 말고 사람 역활을 못해서 롱릴리프, 추격조의 부재로 한순간의 나락감)
-약점이던 센터라인도 확실히 보강함. 강민호 이후 없던 포수도 유강남으로 채움, 유격수도 NC에서 15홈런 친 노진혁을 영입하며 백업은 좆박아도 1군의 1군만큼은 괜찮은 팀으로 만듬.(하지만 한동희, 고승민 듀오가 심각할 정도로 박고 이번에도 역시 개눈깔 이슈로 타자 FA 두명이 부상과 부진에 시달림)
-FA 3명 모두 오버페이인 감은 있어도 필요한 부분을 보강한건 맞음. 민병헌처럼 무지성으로 돈을 들이진 않음.
-심재민 영입도 우승권 팀(당시 순위는 높았음)에 꼭 필요한 좌완 즉전감이라 생각하고 트레이드 했을거임.
2. 군대 시스템
성민규가 만든 빠른 상무, 군입대는 최대의 업적이라고 생각함. 맨날 질질 끌다가 2군에서 빛도 못본채 20대 후반에 갔다가 30대 때 데뷔하거나 은퇴하는 일 없이 성민규가 드래프트 참가한 이후에 뽑힌 선수들은 다 빨리 갔다와 제대 후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만듬.
3. 드래프트
상무, 군입대 시스템으로 성민규가 뽑은 선수들이 대부분 군대에 있지만 올해를 제외한 드래프트에서 항상 승리했다고 할 정도로 선수보는 눈+드래프트 전략이 좋은 편임. 이미 즉전감이 되어버린 윤동희, 김민석부터 손성빈, 진승현을 포함해 어제 1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정대선 등 꽤나 잘 뽑았다는 걸 볼 수 있음.
내 생각
성민규는 컵스 스카우터 출신이라 그 당시 컵스 단장인 앱스타인과 굉장히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음. 리빌딩을 위한 탱커(허문회)를 앉히고 투수 유망주를 계속 얻은 후 이 투수 유망주들이 터질 것 같을 때 과감한 FA영입을 함. 우승 가시권까지 왔을 때 트레이드를 함(심재민,채프먼). 물론 성민규 자체가 능력있는 단장이라 보긴 힘듬. 팀을 7887 만든건 좋은 단장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플랜 자체는 있는 단장이라 좋았고 이제 인맥충, 악바리무새 권영준을 대신해 스카우터 팀장으러 갔으면 좋겠음. 솔직히 개눈깔만 아니였으면 충분히 박수받을만한 플랜을 가지고 있던 단장인데 이제 나갈 거 같다니 아쉬우면서도 좋음. 참고로 이 팀의 문제는 투수 유망주 한 명이 나오면 그 해 동안 너무 혹사(김도규, 최준용 등) 당해 원석들이 안모이는 느낌이 심함.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정성 추 한번만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