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현재 K팝에 수많은 아이돌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나, 이들 모두가 팬덤을 형성하고 대중에게 자신들을 각인시키고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도 중소 기획사 여자 아이돌들이 연이어 해체와 탈퇴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22일 FNC엔터테인먼트 소속 체리블렛이 해체 소식을 알렸다. 당시 FNC엔터테인먼트는 "체리블렛 멤버 해윤, 유주, 보라, 지원, 레미, 채린, 메이가 공식적인 그룹 활동을 종료한다"고 팀 해체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유주, 보라, 채린은 FNC에서 개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지만, 해윤, 지원, 레미, 메이는 FNC와 계약 종료를 결정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체리블렛이 아닌 새로운 길을 걷게 될 멤버들의 행보도 지켜봐 주시고, 새로운 시작을 앞둔 멤버들에게 따뜻한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체리블렛은 FNC엔터테인먼트에서 AOA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이기에 많은 관심을 받으며 2019년 데뷔했다. 이들은 당초 10인조로 데뷔했으나, 데뷔한 해 미래, 코코로, 린린이 탈퇴하면서 7인조로 팀이 재편됐다.

이들은 Mnet '퀸덤퍼즐' 등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새로운 시작을 꿈꿨으나,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결국 지난해 3월 발매한 세 번째 미니앨범 '체리 대쉬'를 끝으로 팀 활동을 마무리하게 됐다.

체리블렛에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엔씨에이치 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네이처가 활동 종료를 알렸다.

엔씨에이치 엔터테인먼트 측은 네이처 공식 팬카페를 통해 "데뷔 후 몇 년 동안 열심히 달려오며 팬 여러분의 사랑을 받아온 네이처가 공식적인 그룹 활동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는 "네이처의 복귀를 기다려주신 많은 팬 여러분들께 이같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대단히 죄송하다"며 "당사와 멤버들은 향후 활동 및 활동 가능성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오랜 고민과 논의 끝에 그룹 활동을 종료하고, 앞으로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네이처 멤버 중 소희만이 엔씨에이치 엔터테인먼트에 남아 음악, 연기 등 다양한 개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소속사는 "그동안 많은 사랑과 응원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의 네이처 각자 멤버들의 앞날 또한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걸그룹들의 탈퇴 소식도 연이어 전해졌다. 지난달 22일 유정이 브브걸 탈퇴를 알렸다. 브브걸컴퍼니는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유정이 브브걸로서의 활동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멤버들 역시 유정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 오랜 시간 브브걸의 멤버로 최선을 다해 활동한 유정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응원하겠다"고 했다.

유정 역시 개인 SNS를 통해 탈퇴 심경을 밝혔다. 유정은 "같이 약속한게 많은데, 이야기를 모두 드릴 순 없지만 스스로도 갑작스러운 일임과 동시에 그동안 수백번 수만번 고민해왔던 일에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라며 "저는 오늘 후로 사랑하고 소중했던 저의 과거를 이 곳에 남겨두고, 앞으로 또 사랑하고 소중해야 할 저의 다음 스텝을 밟아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6일에는 그룹 앨리스 소희가 결혼을 발표하며 연예계 은퇴를 동시에 알렸다. 소희는 1년간 교제한 15실 연상의 40세 사업가와 5월 혼인신고를 예정하고 있으며, 연내 스몰웨딩을 올릴 계획이다.

소희는 SNS를 통해 "저에게 큰 힘이 되어준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이제는 서로에게 너무나 소중한 존재가 되어 그분과 결혼을 하기로 약속했다"라며 "이제 앨리스 소희가 아닌 김소희 로 제2의 인생을 살아보려고 한다. 여러분들께서 사랑해 주신 만큼 걱정하시지 않게 행복하게 살겠다"고 밝혔다.

정혜원 기자(hye26@spotv.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