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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과 망상 사이 어딘가

Delusio.(122.44) 2016.06.25 01:49:16
조회 72 추천 0 댓글 2



정체된 내 사고의 습관

나아지고 있어

그러니 된거야


사실 내 삶은 고생 안해봤지

고생하기 직전에 누군가가 거둬줬고

나는 사실 정신머리가 이 꼴이 나기 전에는

그니까 집이 그렇게 되어서 할머니가 데려가기 직전에도

스스로 청소년 쉼터를 알아보거나, 아르바이트를 찾고 있었는데.

하이틴 만화를 좋아해서 어떤 일이 있을까 두근거리기도 했고,

어느 정도 앞날에 대해 감수하며 살 생각이었는데

(나는 그래도 거기까지는 생각할 여력이 될 나이에 집이 그렇게 된거니까)


근데 거둬지고 나서 부당한 일을 겪으니 모든게 싫었지

집에서는 돈이 있는데도 헛짓거리해서 다 뺏기고 날려먹는 꼴보고

거기에 남들은 하고싶어도 못한다는 고작 그런 거지근성의 이유로 수급자 딱지로 살고

원칙적으로는 부정수급에 가까웠으니까 (고묘하게 법망을 피하고 '정말' 그지가 되서 받았으니)


학교에서는 1년 잘하다가 놓고 싶은 나머지 자퇴를 입에 꺼냈는데

집에서 강제로 못하게 했고 내가 또 다닌다고 했고, 성격이 날카롭기 보다는 눈엣가시 였으니까

하루하루 무기력하고 좆같은 말만 하는 새끼가 공부잘하고 심성좋다는 평가 받으며

학교도 학비, 급식비 안내고 공짜로 다니는데 그걸 어떻게 좋게 봐줄 수가 있었을까

그러다가 누가 주동자인지도 모르겠고, 그냥 소문은 이미 다 퍼져서

같이 학교에 붙어서 특별관리 받으며 자습하던 애들 말고는

1,2,3학년 모두가 날 그렇게 취급하고 이제 5년 째

세상 사람들도 똑같이.


대체 얼마나 완전한 인간들이길래 10대 때 실수도 안한걸까

아니지, 성질머리가 더러워서 남의 것을 보면 헐뜯고 싶어서 그러는거지.

그게 아니라면 10대의 내 모습으로 날 지금까지 그렇게 볼 이유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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