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사격훈련날이었다. 96군번이 60 쓴다하니 알겠지만 후방이어서 완전 2차대전 병기 집합이었다. 90미리 저팔계포는 기본이고 승공포(MG50)에 창고에 있던 MG30까지 끄집어 내고, 60미리 똥포에 4.2인치, 203 유탄, 그리고 내 자식같은 60 사격이 하루에 몽땅 이루어졌다. 조낸 말년에 분대전투장 60들고 온 것도 시발스러운데, 날도 춥고 기분이 아주 ㅅㅂㄹㅁ였다. 사격장에 애들 존내 달려서 500에 인민군 말뚝박고 왔더니 다른 중대 및 대대 60 쏘는 애색히들이 우르르 몰려서 사격장에 줄서 있었다. 시팍 어떻게 전부 일병 이하냐. 존내 쪽팔렸다 저넘들 사수들은 다 따땃한 내무반에서 모포나 뒤집어쓰고 사발면이나 쳐먹고 있을 생각하니 열불이 터졌다. 대대장이 와서 능글거렸다. "김XX이 왔네? 야 니는 인제 안쏴도 된다 아이가? 애들한테 아직 총 안넘겼나?" 시팍, 대대장하고 나하고는 좀 인연이 있었다. 상병때 무개념 이등병 색휘들이 PX 옆 전화기에 몰래 숨어서 사잔 주임원사한테 부대 좇같다고 꼬발랐는데 그 때 내가 사단까지 끌려갔다. 시팍 내 군생활에서 다른 넘들 다 애들 때릴 때 애새끼들 때린 적도 없고 때릴 거 참고 말로 갈구고 했는데 시발스럽게 나까지 끌려갔고, 그 때 씨바 잘해준 색휘들한테 뒤통수 까인게 억울하고 배신감에 시팍 나 교도소 간다며 사단 끌려가기 전에 대대장한테 조낸 대들었는데, 대대장이 그냥 웃더라. 어차피 자기 손을 떠난 문제고, 3사 출신에 대대장 이상으로 진급하기는 그른 양반이어서 그런건지... 15일 영창 갔다가 중대 가기 전에 대대로 왔을 때 대대장이 사제차에 태워서 갈비집에 데려갔다. 시팍...지금도 그 때 생각하면 조낸 열받으면서 안구에 습기가 찰라고 그런다. 어찌되었든, 60 사격해서 9발 쏴서 3발 넣었다. K2나 16딱총 쏘는 애들은 장난치나 하겠지만 사거리 500짜리 과녁에 60으로 연발 갈겨서 9발중 3발 넣는 건 신이 도운거다. 당연히 포상 간다고 존내 시팍 말년에 이제 좀 풀리는구나 하고 있는데... 60미리 똥포 시발라마들이 삑사리를 쐈다. 산 중턱에 만들어진 자갈밭에 안떨어지고 한참 우측의 풀밭에 떨어졌다. 헉... 당연히 1월이라서 풀은 바짝 말라있는 상태... 처음엔 사격장에서 보니 조그마한 불씨가 생겨서 금방 꺼지겠지라고 생각했다. 근데 갑자기 산 위에서 아래로 조낸 바람이 불었다. 순식간에 불길은 아래위로 늘어선 불줄기가 되었다. 시팍 좇됐네... 불길은 이제 횡측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번지기 시작했다. 연대장하고 주임원사에다가 난리가 났다. 전 연대 병력이 분대전투장에 비치된 분사기(등에 물통 메고 호스 잡고 존내 딸치듯이 피스톤질 하면 물 나오는)를 울러메고 산으로 거품이 날리게 뛰었다. 시팍 말년에 이게 무슨 일이냐...시팍시팍... 말년에 거의 400고지를 쉬지않고 뛰어오르니 불길이 장난이 아니다. 조낸 분사기를 잡고 왕복운동을 시키는데...시팍 물이 얼어 있었다. 분사기에 물을 받아온 것이 아니라 미리 물을 받아놓은 걸 울러메고 왔는데 창고에 있던 그 분사기통 안에 물이 다 얼어있었던 것이다. 불길을 더 커져 애들을 덥쳐가고... 시팍, 말년에 이렇게 타죽는거 아니가...하면서 조낸 씨바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동아줄이...아니 시팍 헬기가 나타났다. 조낸 컸다. 삼성항공이라고 적혀있었는데 로터도 하나인데 치누크만한 헬기가 나타났다. 러시아틱한 모양새였는데 이중반전로터 카모프도 아니고 흰색으로 도장된 조낸 큰 헬기였다. 지금도 이름이 궁금하다. 여하튼 불길에 휩싸여있던 우리는 그 소방헬기의 출현에 환호를 했고 동시에 곳곳에서 씨바 저거 부를거면서 왜 뛰어올라가라고 주임원사가 지롤했는지 씨바거림이 터져나왔다. 근데 그 순간 헬기가 저공으로 날면서 물을 뿌리기 시작했다. 허거거 나를 포함해서 불끄러 올라간 애들 그 물에 쳐맞고 헬기로터 바람에 일어난 재 다 뒤집어쓰고 완전 거지꼴이 됐다. 그날 분대전투장 뒷산 화재사건은 지역민방 뉴스에 나오고 연대장 차 인터뷰 거절하고 도망치는 게 화면에 나오고... 포상은 개뿔이...시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