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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틋 명장면 - 사랑이 아프다 part. 4

신준영(121.172) 2016.10.08 10:28:46
조회 626 추천 39 댓글 3


4/4(17회)




"검사도 사람인데... 세상을 늘 도덕 교과서처럼 살 순 없죠.

가끔은 비겁하기도 하고... 흔들리기도 하고... 잘못을 저지르기도 하고..

누구나 다 그렇게 살아요."


윤정은의 말은 최지태와 다르면서도 유사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실의 벽에 부딪쳐, 가끔씩은 자신의 신념을 굽히면서.. 비겁하게 살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아는 검사들은 안 그래요.

자신에게 어떤 불이익이 오고, 가족들에게 무능한 가장으로 낙인찍히더라도..

자신이 믿는 신념과, 정의와, 양심을 지키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하고 살아요."


을이 아버지 사고의 진범을 잡기 위해, 

당시 사건 담당 검사였던 최변호사를 만났었다.

최현준의 사건 조작에 저항하다가 좌천된....

그래서 거지꼴이 되고, 가족들에게 무능하다는 낙인이 찍힌....

하지만 나는 그를 보면서 부끄러움을 느꼈다.


내가 닮고 싶어했었던 아버지의 모습.

내가 되고 싶어했었던 신준영의 모습.


그러한 모습을 최변호사를 통해 목도했기에..


그를 만나고 나서

참으로 오랜만에 과거 대학생 시절의

기억을 떠올려 보았다.



어떠한 불이익에도 자신이 믿는 신념과, 정의와, 양심을 지키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살아가는 검사.


그러한 검사가 되고 싶었다.

정의로운 검사가 되고 싶었다.

정의로운 아버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정의로운 을이의 남자친구로서 부끄럽지 않은

그런 당당하고 진실된 검사 신준영이 되고 싶었다.



그 날... 그 일만 없었더라도.



"그래서 그깟 일로 아버지한테 복수하겠다고,

나를 유혹했던 거예요?"


"그때 그 뺑소니 사고로 돌아가신 분이..

내 여자친구의 아버지였어요."



"........"



"그리고 나는... 자기 아버지 죽음의 진실을 밝히겠다는 내 여자친구를....

그런 사람도 아버지라고... 내 아버지를 지키려고... 내 여자친구를...

....

죽여버렸어요."



"......"



"내가 그 앨... 죽였어요."





내 인생에 가장 그리웠던 그 순간에

나의 꿈이자 전부였던, 두 사람.

아버지와 을이.

나에게 그 둘은 정의롭고 진실하다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었고

나를 그 둘을 쟁취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했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이미 타락한 지 오래였고

나는 그 변해버린 아버지를 지키기 위해

정의롭고 진실하던 여자친구.. 을이를...

죽여버렸다.


피를 흘리며 쓰러진 을이와 함께...

내가 간절히 원했던 꿈과... 희망과... 환희도

죽어버렸다.


2011년 가을 그 날,

나의 시간은 멈춰버렸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선택.

그 날로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나는 아버지를 되돌릴 수 있었을까..?

나는 을이를 죄책감없이 꼭 안아줄 수 있었을까...?


그토록 최선을 다해 살아왔지만....

이미 나는 내 아버지의 분신이 되어 진실을 감추기 위해 을이를 공격했고,

을이에게 다가설 수 없는 개자식이 되어버렸다.



나는 이미 나를 잃어버렸지만...

나의 을이만은...

내가 사랑하는 을이만은..

그녀의 본 모습을 되찾아주고 싶다.



"을아... 잘 보고 있지? 이게 네가 그토록 알고 싶어했던 진실이야...

죽기 전에 너에게 꼭 알려주고 싶었어."



그래서..

이미 늦었지만...

모든 것을 되돌리려 한다.


그 때 내가 감춰버렸던 진실과 정의를...

염치없지만 이제라도 을이에게 돌려주기 위해..


모든 것을 밝히려 한다.



"이게!!!

내 첫 번째 버킷리스트고...

내 마지막 버킷리스트야..."



내 모든 생명을 건,

마지막 용기를 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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