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 1,080억 투입해 지역대학 혁신

서현아 기자입력 2020.07.17.

[EBS 정오뉴스]지방대 위기,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죠. 열악한 여건 때문에 정원을 못 채우고, 학생이 없다 보니 교육 여건은 더 열악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정부가 지자체와 대학, 기업을 묶어서 지원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당장 들어가는 국가 세금만 천억 원이 넘습니다.

서현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요 공공기관을 비수도권 지역으로 옮기고, 지역 인재 채용까지
도입했지만, 지방대 졸업생들의 취업난은 여전합니다.

신입생 모집에도 애를 먹으면서, 지난해 기준, 정원을 10% 이상 못 채운 대학 20여곳 가운데 80%가 비수도권에 집중됐습니다.

인터뷰: 충남 A국립대학 4학년"어느 회사는 어느 대학교까지가 안전빵이다, 지방 사립은 한 명도 붙은 사람이 없다, 이런 것들도 가끔 소문이 돌아서 아직까지는 학력을 좀 보지 않나…

"교육부가 지역 대학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국책 과제에 착수했습니다.지자체와 대학, 기업 등을 묶어 하나의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협업하는 방식입니다.

지자체가 핵심 사업을 결정하고, 대학이 연구와 인재 육성을 담당하면, 지역 연구소와 기업은 일자리를 만들어 상생하는 겁니다.

투입되는 국고만 1,080억 원입니다.

첫 대상 지역으로는 경남과 충북, 광주 전남 등 세 곳이 선정됐습니다.

경남은 경남대와 창원대 등 대학이 LG전자 등과 협업해, 제조 관련 3개 분야를 특성화합니다.

충북은 충북대와 한국교통대 대학을 묶어, 제약 바이오와 정밀의료기기, 화장품 등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합니다.

선정된 대학들은 서로의 자원을 하나로 합치는 ‘공유대학’ 모델도 추진합니다.

예를 들어 경남 지역 대학이 각자 자신 있는 수업을 중심으로
공동 교육과정을 만들면, 학생들이 여길 넘나들면서 공동학위를 받는 방식입니다.

박백범 차관 / 교육부"지역대학의 약화된 경쟁력, 그리고 우수지역인재의 지속적 유출이라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대학들이 가진 장점 분야를 중심으로 지역 내 대학 체계를 개편하고…

"교육부는 이들 지역 대학들을 대상으로 운영과 학제 상의 규제까지 과감히 풀어주는 등 전폭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