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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침부터 저녁까지”…홍대광과의 시간 ‘앤드 유?’
“이번 앨범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편곡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람들이 제 노래를 들었으면 하는 마음에서부터 시작해 없는 곡들을 만들기 시작했죠. 여행에 대한 곡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다가 그 곡을 쓰게 됐고, 밤에 듣기 좋은 자장가 같은 곡도 없어서 그런 곡도 만들게 됐어요.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흐름이죠. 그리고 앨범 제목도 ‘앤드 유?’(And You?)인데 누군가를 생각하며 만들어진 곡이라서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라는 마음을 담아 보았습니다.”
'비처럼 fall in love’
“비오는 날의 촉촉한 감성을 담은 곡이에요. 구름 씨가 편곡을 도와주면서 원래는 굉장히 예쁜 곡이었는데, 뭔가 회색빛이 도는 느낌의 곡이 됐죠. 가사도 나중에 바꾸게 됐어요. 비처럼 약간 차분해지고, 어두워지는 편곡으로 바뀌면서 ‘비’라는 콘셉트에 잘 어울리게 됐다고 생각했거든요. 또 개인적으로 잘 쓰지 않던 가성을 사용하면서 조금은 실험적인 노래가 됐고요. 앨범 발매 당일에 비가 와서 정말 좋았어요(웃음).”
'이 노래가 끝나면’
“개인적으로 LA의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냥 조금 더 멜로디나 편곡에서 이국적인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기존의 편곡과는 달랐던, 재미있는 시도를 한 노래예요. 비트가 있는 스타일이면서 막 지를 것 같지만 지르는 부분도 없고요. 가성으로 부드럽게 부르면서 감각적으로 표현하려했던 곡이에요.”
'떠나자’
“제가 여행을 좋아하는 타입이에요. 특히 즉흥여행이요. 그냥 무심코 떠나는, 누구나 꽉 막힌 삶의 패턴 속에서 가끔은 다 버려두고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실 때 노래로 위로를 한다면 이런 곡을 하면 되겠구나 해서 여행의 느낌을 내보려고 했어요. 근데 사실 이 곡은 꽉 막힌 강변북로에서 쓴 곡이에요(웃음). 김동률 선배님의 ‘출발’처럼 ‘떠나고 싶다’라는 그런 느낌으로요. 답답한 상황에서 ‘떠나고 싶다’라는 그런 느낌으로 무심코 흥얼거리다가 끝까지 써내려갔던 노래죠.”
'봄의 기적’
“봄에 맞춰 봄 시즌 곡들이 많이 나오잖아요? 그 중의 대부분은 기분 좋고 밝은 곡인데, 제가 쓴 ‘봄의 기적’이라는 곡은 이런 느낌이에요. 앙상했던 나무의 잎사귀가 열리고, 새들도 날아다니면서 뭔가 생동감이 넘치는 봄의 현상들이 기적처럼 느껴지는 거요. 기나긴 겨울을 지나, 나의 삶에도 봄처럼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은 곡이죠. 위로의 곡이기도 해요. 또 힘을 내라는 응원의 곡이 되기도 하고요. 전 앨범 중에 가장 파워풀한 곡입니다.”
'넌 나에게 제일 소중해’
“이 곡은 말 그대로 러브송이랄까요? 미사여구를 빼고 추상적인 표현 없이 그냥 가장 진심이 느껴지는 말들만 골라서 만들게 된 곡이에요.”
‘별이 된다는 것은’
“서울에서 하늘을 바라보면 별이 거의 없어요. 그러다가 가끔 한 두 개의 별을 보게 되는데 이 곡은 그 별을 보면서 쓴 곡이에요. ‘만약 저 별이 살아있다면 진짜 외롭겠다’는 생각으로요. 조그마해서 잘 보이지도 않고 관심도 없고, 어딜 갈 수도 없는 저 별의 삶이란 어떤걸까 그런 것들이 외로우면서 숭고한 느낌이었거든요. 그걸 삶에 빗대었어요.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빛을 내는 게 어려운데, 그게 꼭 제 모습 같았죠.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위치에 있지만 한편으로는 갈 길이 멀거든요. 그래서 아무도 보지 않는다고 해도 별들처럼 빛을 뿜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이 곡을 쓰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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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홍대광 “진정성 담은, 그게 진짜 좋은 앨범이더라고요”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좋았던 건, 재미있는 작업을 많이 했기 때문이에요. 기존의 틀을 깨는 작업을 많이 했죠. 한 곡의 경우에는 제가 기타를 쳤는데 그 노래 안에 박자가 없어요. 기분 내키는 대로 했죠. 또 그거에 대해 편곡가가 드럼을 맞춰서 찍어주고요. 그런 부분들이 원래는 상상할 수 없는 부분이에요. 드럼이 들어가면 정확한 비트가 있어야하는데, 그런 것 없이 열려있는 마음으로 작업을 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죠.”
편지를 쓸 때에도 한 장을 썼다 구기고, 또 썼다 구기는 것처럼 이번 곡 작업을 할 때 홍대광도 그렇게 편지를 써내려가는 것처럼 준비했다. 그만큼 설렘이 담겨져 있고 온전한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려 노력한 것이다.
“녹음을 다 하고 나서 마음에 안 들어서 타이틀곡과 2번 트랙을 뺀 나머지를 다 지웠어요. 그리고 집에서 나머지 네 곡을 며칠 동안 녹음했어요. 근데 그게 더 좋더라고요. 진짜 좋은 앨범은 무엇인가 고민을 하면서요. 고퀄리티의 완벽한 그런 포장들이 좋은 앨범일까 아니면 진정성일까 했을 때 저는 후자를 택한 거죠. 그런 게 마음에 들어서 이번 앨범을 좋아해요.
벌써 홍대광은 데뷔 4년차 가수가 됐다.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나 싶지만 그동안 그가 얼마나 찬찬히 자신의 길을 걸어왔는가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다. 앞으로의 길이 더욱 창창하지만, 지금까지의 4년을 되돌아본 현재, 그에겐 그 시점이 어떤 느낌을 선사했을까.
“4월5일이 식목일인데, 식목일하면 나무도 심지만 한 때 유명했던 ‘초식남’이라는 말이 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 저의 정체성과 잘 맞는 날인 것 같다는(웃음) 느낌이 들었어요. 근데 4주년에 대한 감흥은 없었는데 언제 또 시간이 이렇게 갔다 싶더라고요. 그리고 사실 이번 앨범이 첫 1집 앨범으로 돌아간 느낌이었어요. 같은 날짜라서 그런 건 아니고요(웃음). 처음엔 대중성에 맞추려고 노력을 했는데, 이번엔 내가 좋아하고 내가 잘하는 것 안에서 대중들의 귀를 사로잡아야겠다는 마음이었어요. 그래서 그때의 작업처럼 정말 힘들었어요. 1집도 힘들었는데 이번 앨범을 내고 나서는 그게 바뀌었죠.”
4주년이라 더욱 의미 있던 이번 앨범. 지금까지 그가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왔기에 앞으로의 4년이 또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앞으로 홍대광이 걸어갈 음악은 우리에게 또 어떤 노래를 들려주게 될까.
“이번부터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봄과 가을 순으로 앨범을 내는 게 목표예요. 그게 안 되더라도 일 년에 두 장씩 미니앨범을 내는 게 목표죠. 그걸 잘 지켰으면 좋겠어요. 또 듀엣을 많이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저의 웃는 얼굴 포인트를 가지고 잘 웃는 여자 아티스트와 함께 노래를 만들어보려고요(웃음). 요즘 음악방송을 하면서 걸스데이 민아 씨를 만났었는데, 그렇게 웃는 분들과 함께 듀엣을 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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