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갈인지 뭔지는 빼고 얘기하자고 

물고 늘어지면 피곤하고 어차피 대화할 생각도 없을테니까

말하고 싶은 내용은 그거다

거 왜 레진인가 거기에서 만화 그리던 사람들이 자기 만화 그리던 사람들을 개돼지 취급했다는 소리

웹갤이었나 어디 보니까 동인쪽 오덕쪽의 작가들이 왜 저렇게 될 수 밖에 없는가

저렇게 되었는가에 대해서 설명해주는 글이 있길래 읽어봤는데

그냥 무갤질 하는 나같은 놈도 느끼는게 좀 있어서 그 얘기나 한번 해볼까 하는거지 뭐

사실 군림리뷰질 하면서 필력이 좋다는 둥 리뷰가 없으면 아쉽다는 둥

이상하게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나는 우쭐한 마음보다는 괜시리 불안해지더라

태생이 성격탓인지 '내가 알고보니 ㅅㅂ 존나 잘난거 같아' 하는 생각은 안들더라고 ㅋㅋㅋ

나는 그렇게 글쓰는데 재능이 있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웃기고 싶은 거랑 내가 보는 책 이야기를 같이 하고 싶은 거 정도인데도

리뷰질하면서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해주는 단순한 칭찬에 동기부여가 되거나 

쓰기전에 반응을 예상한다거나 하는 꼴사나운 짓을 어느새 하고 있더라ㄷ

관심종자 그거 나한테도 해당이 되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내가 글을 쓰는 것도 아니고 어디서 연재질을 해본것도 아니지만

좁은 놀이터에서 받는 작은 칭찬 정도로도 사람을 늘었다 놨다 현실감각을 확 내던질 수 있다는게

사실 존나 무서운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저기 레진에서 돈받고 생계도 꾸리면서 

수천 수만 조회수 받아가며 수백개의 댓글에서 작가님 싸랑해욧 하는 피드백을 받는 사람들은

현실감각 이전에 잘못하면 연예인병같은 정신나간 상태가 찾아오는게 당연할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들었다

물론 멀쩡한 사람은 그런거 안걸리지만

안그래도 사람들과 교류가 적은 히키코모리 오타쿠라면 존나 심각해지기는 할 것 같지?

트위터에 소비자를 개돼지 취급하는 생산자가 나타난 초유의 사태가

칭찬은 고래도 뛰게 하지만 사람은 아주 병신을 만들어 놓기도 한다는 진리도출이 되는건 아니려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되더라

아 생각해보니 고래가 뛰어서 자기한테 좋은 일은 없는거 아냐?ㅋㅋㅋ

포경선 눈에 띄기나 할뿐인거 아닌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가 생각해보면

내 생각에 말이지 사람은 누구나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요즘 들어서

우리 헬조선은 그게 더 심하게 목말라 있는게 아닌가 싶다 하는 거다

나는 솔직히 존나 칭찬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큰데

이런 나같은 놈한테 오는 작은 칭찬으로도 사람을 구름위로 날려버리거든

나같은 놈이 아니더라도 칭찬이나 무조건적인 호의표시 속된말로는 후빨 같은걸 

지속적으로 받으면 진짜 현실에서 '자신'이라는 존재와

넷상에서 지지받는 '자기'라는 존재와의 구분이 모호해져서 자기 욕구에 맞는 쪽으로

그니까 넷상에서 존나 인정받고 대단한 자기 자신이라는 캐릭터에 빠져도 너무 빠지게 된다고

생각이 흘러왔다 

실존이라는 게 현실감각과 자기 자신을 좀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요소 중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이번에 일어난 사태가 살짝 슬프기도 하고 반성하는 계기도 되는거 같다

물론 이런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할 수 있는건

내가 레진에 결재한 목록이 0원이기 때문이며 

웹툰을 안보고 카카오페이지 기다리면 무료만 하루하루 넘겨보는 지독한 수전노이기 때문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전에 1만원 결재해놓고 금방 쓸줄알았던

북큐브 캐시는 도대체 언제쯤 되야 다 쓸 수 있을지 모르겠네 

용노사는 더운 여름에 시원한 용화소축에서 질질 늘어나는 스토리를 단촐하게 정리하고 있으시려나

무협이야기 : 칭찬이 무인에게 독이 될거라 생각하시오 약이 될거라 생각하시오

              내 생각에 듣는 놈에 따라 다르다고 보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