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코냑 지방 방문기 (스압)

ㅇㅇ(110.76) 2018.03.06 10:26:27
조회 44342 추천 64 댓글 42

- 코냑 지방 방문기 - 상

안녕하세요

언젠가 타이밍을 잘 맞춰서 힛갤에 간 주린이에요.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alcohol&no=376310&page=3&exception_mode=recommend

코냑 지방 방문은 2월 8-10일에 2박 3일로 다녀왔지만 프랑스여행 마무리하고, 사진 정리하느라(코냑 지방 424장)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대부분 파리에서 출발할텐데, 코냑까지 직통으로 가는 기차는 없고 Angouleme(앙굴렘)이라는 도시까지 TGV타고 간 다음, TER(지방고속철도? 꺼무위키 말로는 무궁화호 같은거)로 환승해서 조금 더 가면 됩니다. 멍청하게 표를 버려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 4시간+환승시간+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차비는 편도로 60유로 조금 더 나왔고요.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92213ab961ab8cd0928ede20

파리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었으므로 ??-생트-코냑-앙굴렘-파리로 이동. 두시간 머무른 생트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16시 7분/in hour/앙굴렘/TER 뭐시기.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c3273bed35fb8d8a928e979e


프랑스 중부지방이고, 조금 더 내려가면 보르도가 있습니다. 파란 선은 후술할 Charante(샤헝뜨) 강입니다.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917439ef66f1d18f928ec789

코냑 도심은 Charante 강을 따라 좌우로 나뉘는데, 우측이 구도심(vieux cognac)인 것 같기도 합니다. 주거지들이 강 좌측에 몰려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코냑 전철역 주변에 있어 뚜벅충들이 갈만한 코냑 증류소?들은 사진에 나오는 애들이 전부입니다. 레미마틴, 마르텔, 룰렛 프란작, 헤네시, 카뮤, 바론 오타드. 

히네와 쿠브와지에, 페요 프랑세즈(아이디 Peyrot가 여기서 왔군요)는 기차로 몇 정거장 가면 나오는 Jarnac Charante 역에 위치하며 장퓨는 기차도 없이 차타고 남쪽으로 12km 가야 나옵니다. 

이름도 생소한 룰렛 프란작은 자체 포도밭은 없으며 원액을 사다가 직접 블렌딩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옆동네 헤네시에서 스플뎀을 맞았는지 5년 전 중국자본에 인수되었답니다. 아멘.

프랑스에서는 2월 초가 비수기입니다. 크리스마스 방학은 한참 전에 했고, 2월 중순부터 돌아가면서 지내는 봄방학은 아직이더군요. 그래서인지 체험 프로그램도 거의 없었고 사람도 거의 없었습니다.

온라인으로 투어 예약 및 결제를 진행하지 못해 첫날 도착하고 나서 직접 발품 팔아서 시간을 조율하고 예약했습니다. 결국 바론 오타드성 하나만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모든 영어 가이드 투어가 2시-3시에 몰려 있습니다. 코냑 박물관은 오후 2시-6시까지만 여는 배짱장사를 합니다. 카뮤는 심지어(풍문으로는 장퓨도) 비수기여서 일반인들에게 오픈도 하지 않았습니다.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c47534e863f0df8a928ef997

레미 마틴이 제일 친절했고, 역 근처에 있어 접근도 쉽습니다. 레미마틴 코냑 잔 6개 세트를 20유로에 구매했는데 잘 산 것 같습니다. 투어는 단순 시음행사인데다 일정이 죄다 겹처서 잡지 못했습니다.

마르텔은 애초에 잘 몰라서 시간이 겹치는 것만 체크하고 일정을 잡지 않았고, 유일하게 중국어 투어를 제공하던 헤네시도 일정이 겹치고 단순 시음행사여서 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바론 오타드는 유일하게 내부 투어를 진행하여 오타드성을 가기로 하였습니다.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9b7738ef67ad8cde928edc5d

코냑은 마을 건물들이 오래되고 고풍스러워서 좋았습니다. 비슷한 소도시로 생트, Santes를 잠시 들렀는데 코냑이 더 잘생겼습니다. 다들 길빵하고 바닥에 개똥 굴러가는건 똑같습니다만. 길 양측에 가지런하게 정렬된 돌들은 빗물 빠지는 배수로입니다. 저기 따라서 캐리어 끌고가면 좋음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c12838e832f8d1d1928ec84f

해질녘의 헤네시 성입니다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967269bc63a8d0da928e83b8

강 건너서 나온 교회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917239ea31fcdc8f928e26ae

마트에서 사온 술상입니다. 코냑을 소규모로 팔지 않아 유감입니다.

(아까 다른 빈티지가 홈플러스에서 6만 얼마에 팔리는 것을 확인한) 샤블리 와인은 30유로 부근에 구매했는데, 제 와알못 입맛에는 와인이 다 그게 그거같아 이후 와인 쳐묵을 포기했습니다. 걍 달지 않은 백포도주 맛..

뒤에 있는 1유로대의 맥주는 버번 배럴 에이징 스카치 에일입니다. 버번 배럴 탓인지 스카치 에일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바닐라나 니스 비슷한 향이 났음. 맥주가 홉향은 거의 없이 달짝지근하고 입에 달라붙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가볍고 달달하다고 느꼈는데 그 향이 생소해서인지 계속 거슬렸습니다. 돈 값은 하고, 한번쯤 먹을만한 맥주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날 오전에는 할 일이 없어 레미 마틴 가서 코냑 잔을 샀고, 전통시장과 공원을 구경했습니다.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9a253fed67fcdbda928ec3ca

공원은 사람이 없었습니다.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91266de864a8d0d8928eb541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93273ab969fbdcd1928e7bda

점심으로 소시지랑 저렴이 와인 500미리를 먹었습니다. 

와인 50cl를 50ml로 보고 그만...


이후 오타드성 투어는 다음 글에 쓰겠습니다. 

주절주절 설명하느라 사진이 적고 글만 길었습니다. 오타드성 사진도 없지만 어쨌건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 코냑 지방 방문기 - 중

둘째날 오후 2시에는 예정대로 오타드성 투어를 갔습니다.

바론 오타드가 가끔 면세점가면 보이는 물방울모양 코냑 만드는 애들입니다. 눈물 모양이라고 하더군요.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912138bf67aadfdd928eba0a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93756aeb31abdfd8928e3c1c

이래 생겼습니다. 비가 내려서 날이 구데기입니다. 

코냑 내 코냑 증류소 중 유일한 성인 바론 오타드 성인데, 프랑스 국왕이던 프랑수아 1세가 사용하던 성이라고 함.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c02834bb32f9db8c928ede5a

왕실 문장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9a753db960f88bdc928e19d5

성 내부 곳곳에는 살라만더 문양이 있는데, 프랑수아 1세 때의 왕실 문장입니다.

불에서 사는 살라만더 문양을 성 곳곳에 조각하여 화재를 방지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해태와 비슷합니다.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9a246deb63f8d08b928e5c87

프랑수아 1세의 아내/프랑수아 1세/프랑수아 1세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기억이...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c7743cec64f8de88928efae4

성 내부에는 간지나는 홀이 있었습니다. 죄수들을 가두는데 사용하던 곳이라는 설명과, 죄수들이 벽에 새긴 낙서들을 보니 간지가 좀 사라졌습니다.

다빈치 시대 때 만들어졌다고 하며, 가이드의 희망사항이지만 양식이 아주 유사하여 다빈치 본인이 설계한 곳일 수도 있다고 함.

리모델링 이후에는 손님들 맞이하는 공간으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932869ec32fa8bd8928e8552

홀의 창문을 통해서는 Charante 강을 바로 볼 수 있습니다.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97726fb968ffd9de928e01fb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952339bb64af888d928e0d85

내부 저장고입니다. 언젠가 방문한 요이치 증류소의 저장고에서 맡았던 그 퀴퀴한 나무 냄새가 났습니다. 사실 저장고 문 열기 전부터 주변에서 남.

코냑 지방의 백포도주를 이용한 와인을 두 번 단식증류하여 도수를 70도까지 올린 오드비를 limousin 오크 등의 유러피언 오크를 태워 만든 오크통에 넣고 숙성시킨다고 합니다.

오드비는 생명의 물이라는 뜻입니다. 언젠가 영국과의 전쟁에서 패배하고 포로들이 많이 잡혀갔는데, 이 오드비를 포로들이랑 교환했다고 함. 오드비가 아니었더라면 살리지 못했을 것. 


기억하실지는 모르겠지만 Charante 강이 대서양까지 길게 나 있습니다. 강에 인접한 오타드성에서 코냑을 숙성시킨뒤 수로를 통해 보내면 되므로 교통 조건이 매우 편리합니다.


바론 오타드 코냑의 특이한 점은 오크통 보관소가 강 바로 옆에 하나, 상대적으로 멀리 하나가 있어 습도 조건이 서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공기 중 습도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성질의 코냑이 만들어집니다. 르샤틀리에의 원리에 의거, 건조한 보관소보다 습한 보관소에서 상대적으로 물의 증발량이 적고 에탄올의 증발량이 많습니다. 이로 인해 습한 보관소에서는 부드럽고 둥근 성질의 코냑이, 건조한 보관소에서는 거친 느낌을 주는 코냑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93243abf36acdc8b928e2546

오타드 남작은 이래 생겼습니다.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9b256db063f0dbd1928eb7b0

오크통 표면에 니스칠이나 왁스칠을 하여 숙성을 멈춘 오크통들입니다. 블렌딩하는데 사용한다고 함.


투어를 마치고 나면 시음이 있는데, VSOP랑 XO, Extra 1795를 시음할 수 있습니다. VSOP에서는 확실히 바닐라향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XO랑 Extra는 거의 비슷한데, 탄닌 나무맛 차이가 있는 듯도 합니다.

비수기여서 사람이 없어 투어도 일대일로 진행했고, 시음하는데도 혼자 술 먹는데 가이드랑 바에 있는 분이 계속 쳐다보셔서 경련일어남.

투어뽕 맞아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술은 아주 좋았습니다. 다음 일정인 코냑박물관 도는데도 좋은 향이 계속 맴돌더군요.


샵은 대체로 비쌌습니다. XO 1리터 260유로 등. 부모님 드릴 초콜릿만 하나 사서 나옴.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94746fbd34f1d8db928e8ef3

코냑 박물관에는 다양한 코냑을 전시해두었습니다. 각종 구형이나 한정판 보틀 등.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90773ebe60f18ad1928e9b25

처음 보는 캐스크 스트렝쓰 코냑이라 특이해서 한장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92293ab932fbd9dd928e7c09

비가 그치고 해가 났습니다.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96773aef61add9dd928e275f

박물관 내부 전시품. 코냑 잔에서 코냑을 빨아먹는 천사들을 나타낸 조형물이라고 하는군요.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c42034bc64ff888d928ec30e

음.. 증류기?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c32539eb34afdbdb928e8c83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c6743eef63f98d8a928e0b39

박물관은 대체로 만족스러웠습니다. 2시-6시까지만 하는 일정만 제외하면 말입니다. 


코냑 투어에서 술 관련 내용은 이게 전부입니다. 다음 편은 동네 사진만 왕창 있을 것 같습니다.



오타드성 투어와 박물관 탐방을 마치고 나니 거의 저녁이 되었습니다.

전리품으로 꼬냑을 사러 동네 마트로 출발. 낮에 내리던 이슬비가 그쳐서 좋았습니다.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9a2969bf62afdd8f928eb77b

운치있는 마을입니다. 가끔 개똥이 굴러다닙니다만.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c02135ef33fcde8d928ee31f

용도 불명의 헤네시 유람선. 강 이편에는 헤네시 샵이 있었고, 강 너머 보이는 건물들도 헤네시 소유입니다. 오크통 숙성하는 곳으로 추정.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9a253aec35f8dfd0928e9bad

돌로 포장된 마을 길은 예쁘지만 다들 차타고 아스팔트 길로 다님.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c6753aef63f88fdd928eb9a7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c1756eb964fb8cdc928e1b3a

구름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9a7739bd32aadb8c928edf5a

왼쪽으로 Charente 강이 있고 오른쪽은 헤네시 농장입니다.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94233fef60aad1de928e6c13

쌍무지개입니다 여러분. 날이 다시 흐려지더니 소나기랑 우박이 옵니다. 마트 드갈때쯤 그쳐서 더 억울함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95736eed68afd08d928e98b2

동네 마트에서 줏어온 전리품입니다. 17년 병입한 그랑상피뉴 88년 빈티지. 샹피뉴 지방과 어원은 같지만 다른 곳임.

독립병입자 제품으로, 48.4 ABV라는 더러운 도수퍼센트 보고 구매했습니다. 원래는 보르더리나 시가블렌드 같은거 구해다 경험치 쌓으려 했습니다.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c4216dba35f8d0da928ef5f6

룰렛 프란작이라는 코냑 생산자 가게에서 구매. 중국 자본에 인수되어서인지 같이 들어있는 카드가 프랑스어/중국어로 적혀있습니다.

이상한 달짝지근한 향이 있어 VSOP는 먹기 힘들었습니다. XO랑 Extra는 맛이 거의 비슷했는데 Extra가 나무냄새랑 탄닌떫은맛이 더 났습니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의 할배라면 불호령을 내렸을 것.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957238b036f1dcde928e66a6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에어비엔비 호스트 아재가 차로 태워준다는거 굳이 거절하고 동네사진 찍으면서 돌아감.

묵직해진 캐리어를 쩔그렁거리면서 말입니다.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94773ee862fbdade928e41ab

레미마틴 사진으로 시작한 투어는 레미마틴 사진으로 마무리합니다.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c42339be36ab8f8b928e2840

기차역 앞에서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c7773fb160ffd88d928e0fdc

코냑 주변은 죄다 포도밭이었습니다. 여름에 왔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지요. 

이하는 프랑스 여행중 마신 것들.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947335b133f18bdf928ed1c2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c3243dea35ad8cd9928e7862

저렴한 가격 23유로에 구매한 10년 숙성된 아르마냑. 룰렛 프란작 XO보다 향이 조금 더 묵직했는데 어캐 표현이 안되는군요.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972738bb69f98cd1928e41f3

쇼페 솔레유. 솔레유는 태양이란 뜻인데 무슨 관련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풍부한 목넘김과 부드러운 맛으로 부담없이 마시기 좋았음. 

기네스 포터는 아주 맛있었습니다. 올라푸나 빅앳씨보다 덜 묵직하면서 태운 맥아 향은 더 많이 났습니다.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94756aea62f8dede928e044b

피냐콜라다. 제가 만들면 늘 층이 분리되어 슬펐는데 원래 그런 모양입니다.


viewimage.php?id=2cb1d329eddd34&no=24b0d769e1d32ca73fef87fa11d028313cb65f50fe50c4dcac889073db7c93652ebe3c35c8088546ac87c8c7beb206268791845f8d84c4746ebe31acd9df928e8e7e

Get27을 곁들인 민트초코 아이스크림. 방에 굴러다니는 크렘 드 민트의 활용법을 찾았습니다.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6개월 알바한 돈으로 먹고 놀았으니 대학원에서 구를 일만 남았습니다.

주류갤러리 회원 분들도 간 건강하십쇼.




출처: 주류 갤러리 [원본보기]

추천 비추천

64

고정닉 16

16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경제관념 부족해서 돈 막 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13 - -
17446 강백호 지우개도장 팜 [259] 192.168.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6 47162 512
17445 [홋카이도] 발렌타인 데이 특집 로이즈의 초콜렛공장 - 1 [92] 여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5 27881 146
17443 다들 발렌타인 초콜릿 받음? [218] 노라상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5 48698 80
17442 건축물 인체모형에 진심인 사나이 [스압] [154] 토알못(211.48) 23.02.14 38221 308
17441 [스압] 뒷산 버드피딩 3번째 관찰 (곤줄이와 다람쥐) [106] RUR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4 15680 177
17440 수능샤프 s펜으로 만듦 [275]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3 66574 801
17439 [스압] 쓰레기봉투맨 [221] 임형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3 27924 332
17438 3D프린터로 오울랩 스프링 제작 후기 [178] 키붕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1 35207 134
17437 비 오는 날에 방진방적 안되는 카메라뿐이라면? [스압] [108] 하와와의증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0 28913 177
17436 [스압] 폐건물 탐험 <폐신당편>...jpg [272] 용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0 37462 159
17435 [국토방황기] #0: 출발 전 [완][스압] [70] 읍내최강미소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9 17051 73
17434 조선시대 방패 만들기 (Feat.팽배수) [309] 아르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9 31367 278
17433 데나노(똥나노) 후기겸 상세 제작기 제작 예정자들 참고용글(스압) [188] MENY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8 32932 170
17432 서반아 보디빌딩 기행 1: 카스티야 [112] 조꼬마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8 18115 54
17431 일본 백명산 이부키야마 伊吹山 등산 후기 [11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7 19033 88
17430 서울특별시-5 [146] 유저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7 29361 145
17429 (스압)조혈모세포 기증 후기 [324] 고명지사톨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6 37308 785
17428 히나카 Ver.2.0.0. 새로 만들었다 [705] 푸리케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6 39517 297
17427 여러가지 만든 잡다한 것들 [157] 9.49$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4 41361 246
17426 단편)어인공주 [스압] [123] 오사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3 36584 275
17425 파타고니아 트래킹 - 토레스 델 파이네 5 [56] 나날12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3 15320 52
17424 카메라사면서 '로망' 이었던 것 [스압] [132] 작은불빛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2 27393 164
17423 머리구조대 미용실형 추노 대길이펌, ㄲㅊ毛펌, 복구하기 4탄 [350/1] 미용실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2 62935 467
17422 팀포 헤비 코스프레 해봤다 [스압] [881] 구아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1 62788 838
17421 야쿠르트 아주머니 [776] 6Dcreati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01 104186 2240
17420 필붕이 머만 여행 갔다온 사진 (타이페이, 40장) [8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31 20417 59
17419 불행한 네잎클로버 [274] 득7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31 31658 583
17418 [나사루] 일본에서 작업했던 것들 ㅎㅎ [스압] [414] 나사루(203.80) 23.01.30 34455 279
17417 01월 24일 춘천 강촌 홍천강 아이스다이빙 후기 [53] 디비네스페아르(125.130) 23.01.30 17991 43
17416 사진사 입갤~~!!! [264] 사진킴officia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8 40802 326
17415 유니폼 모아온 거 조심히 올려본다… [205] 장원영이글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7 38779 143
17414 레고 발파루크 완성했다 [155] 큐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7 35658 259
17413 매지컬미라이 홀로그램 무대 모형 제작기 [218] FRIYA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6 25422 236
17412 한숨한숨 서른살먹고 할줄아는것- [747] 무배추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6 72282 830
17411 사진꼰대짓 하려면 영하 20도도 뚫고 나가야 함 (22장) [231] 스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5 37973 207
17410 (완) 37박 물붕이 일본여행 38차 - 길고 긴 여행의 끝 [150] 정남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5 19943 58
17409 모터로 움직이는 메탈기어-렉스 만듬 [199] 샤전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4 29064 272
17408 의상구현 - 도검난무 츠루마루 쿠니나가(스압/데이터) [106] 컵솜사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3 19274 202
17406 뉴비의 남미여행사진 [185] ㅇㅇ(14.32) 23.01.21 43167 257
17405 구축함들 처리 [170] 술술이(223.38) 23.01.20 38068 181
17404 [스압] 최근 찍은 올드카들 [147] 아쿠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20 38223 207
17403 코비 키보드 [301] 조용히해라자슥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19 48325 335
17402 거머리의 악마 피규어 드디어 완성함 [147] 츄프(175.198) 23.01.19 41374 358
17401 1박2일 술여행 겸 로키산맥 놀러갔다온 후기 [123] 단풍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18 24832 74
17400 [추가] 소장중인 슬램덩크 굿즈 모음 (ing) [262] 료타상(112.152) 23.01.18 29334 256
17399 머리구조대 미용실형 UFO주차펌 복구하기 [954] 미용실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17 89876 1673
17398 피크는 연주를 돕는 도구가 아니라 악기임 [40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17 56880 711
17397 디붕이 초보 몽골사진 가져와쑤요. [133] 디린이(106.101) 23.01.16 24966 165
17396 더 키위맨 | THE KIWIMAN (2023) [117] 라면이조아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16 20143 263
17395 몰리 [233] 환타스틱프렌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1.14 38839 379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