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00구에서 생긴 일이래.
때는 지금으로부터 4년 전
한 직장인이 그날도 직장상상에게
욕을 엄청먹고 직장후배들한테는
따돌림을 당하고 그 사람 생활 자체
가 좀 그랬나봐.
그날도 화가나서 인근 술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집으로 향했대.
그 사람 집은 좀 서울에서도 지대가
높았나봐.
어두컴컴한 골목길을 지나서 미약하게
밝혀주는 가로등을 몇 개 지날 무렵.
문득
뒤쪽에서
"또각! 또각!또각!..."
경쾌한 구두소리인지 하이힐 소리인지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래.
평소에 그 동네는 원래 그 시간에 사람이
거의 돌아다니지 않았는데 그날따라
경쾌한 발소리가 들려서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 보았더니.
정장에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자가
약간 비틀거리면서 계단을 따라 올라오더래
그래서 남자는 그냥
\'저 여자도 직장에서 퇴근하고 집에 가나보다\'
이렇게 생각하고 꾸불꾸불한 골목길을 따라
걸음을 옮기는데 발소리가 점점 가깝게 들리
더라는 거야.
이상해서 고개를 돌려보니까
5미터 정도 뒤에서 아까 그 여자가
"또각!또각!"
경쾌한 발소리를 내며 걸어오고 있더래.
해서
\'나랑 같은 방향인가보네."
이렇게 생각하고 다시 걸음을 옮기는데
계속해서 그 여자의 발소리가 들리더래는 거야
그렇게 5분 정도를 갔는데도 들리니까
하도 이상해서 뒤를 돌아봤더니.
그 여자가 어느틈에 등뒤에 와 있었는지
딱 붙어서는
얼굴을 들이미는대 여자 눈알이 괭하니
뚫려서 아무것도 없는거야.
더구나 입술은 빨갛게 물들어 있는데
금방이라도 피가 떨어질것 처럼.
남자가 너무 놀라서
"누....누구세요?"
더듬더듬 물었더니
그 여자가 뻥뚫린 눈으로 남자를 직시하면서
빨간 입술을 열면서
"여보, 오늘은 왜 이렇게 늦게 퇴근했어?"
이러더래.
남자는 너무 놀라서 그 자리에서 기절하고
다음날 동네 주민이 발견해서 정신이 들엇는데
며칠 전에 한 여자가 그 인근 마을에서 자살한
일이 있었다고 하더래.
아무튼 그날 이후 한달간을 매일같이 그 여자가
그 남자를 따라와서
남자는 그 동네에서 이사갔다고 하더래
사실일까?
ㄷㄷㄷㄷ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