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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이기자 부대로 동원 예비군 세번 걸린 예비군이올시다...

참깨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10.17 05:31:10
조회 12021 추천 20 댓글 33

예비군 6년차를 끝낸 참깨군이야.

나는 2004,2005,2006년도에 3연속 동원 예비군 크리 걸렸었는데 말이야...
진짜 농담 아니고 이기자부대 행군 쩔게 시키더라 -_-;

3년 연속 이기자 부대 예비군 훈련 받으면서 본건데, 보통 행군을 시키는 둘째날, 농담 아니고 1/3은 중도 탈락, 1/3은 탈진 직전 복귀, 1/3정도는 반 실신상태로 복귀 하더라구...

여기서 군생활 보다 더빡샜던(?) 추억의 이기자부대 예비군 생활을 이야기 해보자면...
(제대한후 몸이 늘어지니 당연히 빡새짐 ㅎㅎ)

첫해 2004년도에는 아무 것도 모른체 동원 예비군을 가게 되었어.

소대장이 행군 하는데, 얼마 가지 않고 산책 하는 수준이라고 하는데... 이게 훼이크 였던거지...

행군은 아침 8시부터 시작했는데 도중에 비가 많이 오더라.

행군 도중 비가 와서 강가에서 넓은 포대기 뒤집어 쓰고, 한동안 중대 전체가 웅크리고 있기도 했지.
그 때 총을 안닦아서 후임병들 갈굼 크리 받는거 웃으면서 보구 ㅋㅋㅋ
(말년 병장이 예비군 다 보는 앞에서 신경질 낼수는 없고, 막내보고 우리 이런거 하기 싫으면 싫다고 교환일기라도 적어보자고 웃으면서 갈구더라구 ㅋㅋㅋ)

그런데 문제는 이 행군을 한 시간과 거리의 양이었어
아침8시에 출발했는데, 도착했을때는 밤 12시였어 -_-; 산 한 5개 넘었나봐... 갈때 3개 올때 2개

나도 정신상태가 떡실신된 터라 진짜 농담아니고 쩐다라는 표현이 입에서 나오고, 중대장 얼마나 욕했는지 몰라.
씻고 자려고 하니 새벽 1시 30분 정도 되더라구.

목욕탕에서 그냥 펌프를 틀어놓고 그안에 들어가서 폭포수 같은 펌프를 온몸으로 받으면서 씻는데 그 쾌감이란... ㅡㅜ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예비군 끝나고 몇몇 멤버들은 끈끈한 전우애(?)를 과시하며 서로 연락처까지 주고 받았다는거 아니겠어? ㅋㅋㅋ

이야기 들어봤는데, 2003년도 예비군은 ATT같이 걸려서 800미터 고지에서 텐트 치고 자게했다고 하더라구 -_-;
그나마 내가 이정도만 걸린게 다행인가 싶더라... 라고 생각했는데...


두번째해 2005년도...
설마했다... 설마 2004년도와 똑같이 하게 하겠어? 라고 하는데 진짜 똑같이 하데 -_-;
작년에 보였던 얼굴은 몇 안보이는 것보니 주소지 옮긴 양반들이 꽤 되는것 같더라구.

그중 2004년도에 예비군 훈련이 빡셌던 것을 모르고 딴데서 받던거처럼 받겠지 하고 마냥 실실 쪼게는 예비군 아저씨들... 훈련 힘들다고 말해줘도 마냥 쪼게더라구. 2일차 지나서 저 표정이 어떻게 일그러질지 대충 그려지더라...

그런데 나는 첫해와 다르게 뒤쪽으로 많이 쳐져서 꼴찌로 도착했는데, 해는 언제나 서쪽에서 뜬다라고 굳게 믿고 있는 최모 상병(80년대 축구선수와 이름이 같음)과 함께 밤 11시 30분 정도에 겨우 도착... 진짜 비몽사몽이었음...

부대 전체가 한번 쉰적이 있었는데, 그곳이 중간에 쉬는 곳 아니었거든... 쉬었다고 중대장이 부대 전체에 개갈굼 받기도 했지.
훈련량에 대해서 대원들한테 함 물어봤는데, "너희 훈련때하고 비교해서 어떤거 같으냐?" 라고 했더니 "똑같은데요... ㅜㅜ" 라고 말하더라구... 와 환장하겠더라...

예비군 4년차 동원 마지막해라고 웃으면서 말씀하시던 그 예비군 아저씨... 뭐 행군 끝나고 실신했지뭐 -_-;; 표정 참 험학하게 변하셨음 ㅋㅋ

동원 예비군 마지막해인 2006년도...
내가 머리카락이 길어서 다들 나를 알아보더라고... 게다가 3년 연속 예비군을 같은곳에서 받으니 다들 반겨주더라.
"이거 좋은거야?" 라고 반문해 생각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보던 얼굴들이라 잘해주더라구.
2005년도에 이등병이었던 애들이 상병 되어있고 ㅋㅋ
나야 이기자 예비군 3년차라, 이제는 훈련량이 어떤가 알기 때문에 대충 파악이 되더라구.

2004,2005년도에 받았던 양반들은 1명 빼고 전부 주소지 옮겼더라. 한번 겪어보고 몸사린다면 주소지 옮기는게 킹왕짱이었던거지...

06년도 역시나 둘쨋날 훈련량은 쩔더라... 게다가 행군할때만 비가 억수로 쏟아져... =_=;;
중대장이 예비군들이 안스러웠는지 군장하고 산 중턱에 군장을 내려놓고 총만 들고 가래. 그래서 두고갔지.
아마 행군 구간중 1/3은 소총만 들고갔어 그런데 가는 도중에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겨 -_-;;

몸은 비맞아서 축 늘어졌지... 군화는 비에 다 젖어 무겁지...
복귀때는 군부대 차량 막 지나가는데 "제발 나좀 태워줘~" 라고 막 절규하게 되더라구...

시밤 그런데... 문제는 이게 아니었어.
복귀 하려고 보니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예비군들의 절규...

"개 시발! 군장 산 중턱에 있다!"

빗물과 눈물, 콧물이 뒤범벅된 채로 산을 향해 걸어 올라가는데, 어찌나 발걸음이 무겁던지...

어찌어찌하여 천둥벼락 치는 강원도의 호우 경보 속에 겨우 산 중턱까지 올라가서 군장 다시 소지하고 산 두개 넘어 부대로 복귀했지. 농담 아니고 앞을 보기도 힘든 그 야간 산속에서 비까지 내리니까 이건뭐 환장하겠더라구. 산을 내려가면서, 빗길 산악 행군이 이렇게 위험한건가 절실히 느끼기도 했고...

역시나 부대 도착할때 중대장에게 저주 한다스 퍼붇고 내무반 들어갔지지 뭐...
중대장도 예비군들이 욕설 퍼붇는거 이해하는 얼굴이더라구... 얼마나 오래 살려고 하는지 예비군들이 퍼붇는 욕설을 온몸으로 먹고 계시더라 ㅋㅋㅋ

비에 젖었던 군복들은 부대내 500원짜리 세탁기로 쫙 말려서 다음날 아침에 가져다주는데, 오 성능 좋네 라고 감탄도 했고...


내가 3년 연속으로 이기자 부대의 그 엿같은 동원 예비군 훈련량을 소화하면서 고마웠던건 이기자 부대원들이 진짜 잘해줬다는거지. 담당 예비군에게는 진짜 지극 정성이더라구. \'선배님~ 선배님~\' 하면서 체력 후달려서 힘들어할때 옆에서 계속 말 걸어주고 쳐지지 않게 도와주는게 진짜 대단하더라구.

또한가지 놀랜점은 와, 이 부대 진짜 훈련량 많다 라는 것이더라구.
가서 한해 스케쥴을 봤는데, 어떻게 훈련/작업/훈련/작업 이게 뫼비우스의 띄처럼 쫙 이어져서 쉬질 않고 돌리는지... -_-;;

뭐 어쨋거나... 내년이면 예비군 7년차라 이제 예비군도 다 끝나가는 시점이기는 한데, 돌이켜 보면 진짜 예비군 훈련 너무 후덜덜했어... 덕분에 이기자 부대 출신이라는 블로거들의 블로그를 가게 되면, 이사람 진짜 군생활 힘들고 빡세게 열심히 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더라구.


세줄 요약

1. 이기자 부대 훈련 존내 빡시다. 행군 아침 8시 출발 밤 12시 도착.
2. 이기자 부대 예비군 훈련은 호우 경보를 때려도 한다.
3. 이기자 부대 예비군 훈련 받는 날을 수능 당일날처럼 D-DAY로 달력에 새기고 예비군 당일날까지 공포로 매일 덜덜 떨었다.


P.S : 하도 개고생했던 안습의 예비군 훈련이었던지라, 겪었던 상황이 조금 뒤죽박죽 일수가 있음. 그만큼 정신 없었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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