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갤 아조씨들 오늘도 안녕한고야.

일하기 싫어서 열심히 땡땡이 치고 잇는고야.

이번엔 채집시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개미종에 대해서 알아보려구 하는고야.

그리고 나름대로 그 종의 생태까지 최대한 설명해보려고 할테니까 잘 봐주는고야!!

사진들 다 구글펌인데 문제생기면 사진내리겠음.

1. 소형종

1) 고동털개미(Lasius niger)

 먹이 (잡식성) : 곤충, 꿀, 나무의 수액,진딧물이 분비하는 단물

 습도 : 약간 습한 환경을 선호

 서식지 : 대한민국 전역, 지상영소성

 산란력 : 매우 뛰어남

 사육 난이도 : ★★☆☆☆

대표적인 지상영소성(땅속에 삼) 소형종이야.

적응력이 뛰어나 한반도의 어느 지역에서든 볼 수 있지만 타 종에 비해 진동에 민감하기에 초기에 워커, 혹은 여왕의 급사가 잦은 종이야.

다만 초기만 벗어나면 소형종답게 많은 산란량을 보여주고 먹이반응도 매우 뛰어나기에 키울 맛이 나는 녀석이지.

채집시에도 산란기가 되면(날씨가 따듯해지면) 햇빛으로 달궈진 돌 아래에 자리를 잡고 산란실을 만들기 때문에 대군체도 쉽게 채집 할 수있어.

다만 겨울에는 땅속 깊이 들어가서 동면을 하기 때문에 채집이 쉽지 않아.

Deprickere,Deneubourg,Fresneau의 실험을 통해 적색광을 인지 할 수 있다고 추측 되는 종이야.

그렇지만 빛에 크게 민감한 종은 아닌데다가 전국에 서식할 정도로 적응력이 뛰어난 종이기에 적당히 어둡게만 해주면 군체는 쉽게 불어나.

여왕의 페로몬 능력이 강한 종이라 복수군체가 존재 할 수 없어.

초기에는 몇마리가 뭉쳐서 생활 할 수 있지만 워커가 어느정도 늘어나기 시작하면 파벌을 구축해서 내부 숙청을 실시해.

Lasius속이 대체로 그렇긴 한데 쪼꼬만한게 존나 성질 험악함. 못댄놈들.

마지막으로 이 녀석은 Lasius alienus와 매우 흡사하게 생겨서 동정이 힘들다는 문제가 있는데, 초보자들이 쉽게 구분 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채집지야.

땅속에서 채집했다면 고동털개미일 가능성이 높고, 생목이나 고목의 속, 혹은 그 근처에서 채집했다면 누운털개미(Lasius alienus)일 가능성이 높아.

루페 있거나 적당히 구별 가능한 갤러들은 직립강모, 경절 사복와의 존재유무를 확인하고, 이 두개가 없다면 Lasius alienus야.

그리나 Lasius alienus도 직립강모나 경절 사복와가 있는 경우가 있기에, 만약 직립강모와 경절 사복와가 있는 경우엔 더듬이자루마디나 가슴의 구조, 혹은 자루마디를 비교해서 동정하면 된다.

네이버 카페에서는 발색보고 구분하라는데 고동털개미도 발색변이가 있는종이라 발색만 보고 구분하면 오동정 존나 많이 난다.

2) 극동혹개미 (Pheidole fervida)

 먹이(육식선호) : 곤충, 버섯, 나무의 수액,흰개미

 습도 : 촉촉한거 좋와함 (약간 높은 습도 요구)

 서식지 : 수상영소성이지만 군체의 크기 및 서식지의 공간에 따라 근처의 땅에도 자리를 잡음.

 산란력 : 뛰어남

 사육 난이도 : ★☆☆☆☆

다음으로 설명할 개미는 극동혹개미야.

주로 나무 껍질의 벌어진 틈 사이나 썩은 고목 속에서 사는 종인데, 드물지않게 근처의 돌 아래에도 위성, 혹은 산란실을 구축해 놓은 걸 볼 수 있어.

산에서 불개미라고 오해받는 종 이기도 해.

또한 여왕의 발색변이가 심한 종이라서 아예 갈색인 녀석도 있는 반면 주황색을 띄고 있는 녀석도 있어.

소형종임에도 불구하고 병정을 생산하는 종이라 유명한데, 이 병정이 대두병정이라 한두마리씩 나오기 시작하면 정말 귀야와...

성격도 호전적이라 밀웜을 던져놓으면 병정까지 끌고 나와 사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가끔 애집개미랑 혼동되기도 하는데 극동혹개미는 왠만해서는 가정집에서 살지 않고 사람을 공격하지 않아.

페로몬 인식 능력이 떨어지는지, 혹은 다른 이유인지는 모르겠는데 복수군체의 형성이 쉬운종이야.

극동혹개미 밀집지에 가면 다른 극동혹개미 군체를 받아들여 융합하는 초군집 현상도 심심찮게 볼 수 있어.(합사가 쉽다는 소리가 아님, 인공합사는 매우 어려움)

서식지가 흰개미와 겹쳐서 그런건지 극동혹개미 채집하려고 나무 까다보면 아래에 흰개미들이 숨어살기도 함.

3) 검정 꼬리치레 개미

먹이(잡식성) : 나무의 수액,곤충,진딧물의 단물

습도 : 약간 습한거 좋와함

선호 서식지 : 수상영소성

산란력 : 매우 뛰어남

사육 난이도 : ★★☆☆☆

주로 생목에서 서식하는 개미인데, 단단한 나무속에 둥지를 트는 경우가 많다. 드물게 썩지 않은 고목에서도 발견됨.

꼬리치레 개미의 특성상 먹이나 적을 발견하면 배를 위로 치켜들어서 페로몬을 방출하는데, 존나귀엽다.

사냥시에 꼬리에 있는 작은 침을 활용하지만 의외로 적극적으로 사냥에 나서는 종은 아니다. 군체 근처에 돌아다니는거 잡아먹는정도인데 그렇다고 해서 성격이 좋다는건 아님.

단단한 생목속에 자리를 잡기에 턱이 굉장히 강한데, 덕분에 사육장이 좁으면 초경석고든 타크통이든 다 갈아버린다.

네이버 카페에서는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핵폭탄이라고 불리면서 탈출의 귀재라는 이미지임.

다만 군체를 매우 크게 형성하기 때문에 나무 하나 맘잡고 해체하면 만단위의 대군체를 채집할 수도 있고 먹이반응이 좋은편이라 사육할때 재밌음.

마쓰무라 꼬리치래 개미 (Crematogaster matsumurai)와 햇갈리기도 하는데, 가슴부위에 가시돌기가 있으면 검꼬고 없으면 마꼬다.

또 마꼬가 상대적으로 더 갈색빛을 많이 띔.

4) 주름개미 (Tetramorium tsushimae)

먹이(육식성) : 곤충,꿀,기타 음식 부스러기등

습도 : 뽀송뽀송한 환경 좋와함

선호 서식지 : 지상영소성

산란력 : 매우 뛰어남

사육 난이도 : ★☆☆☆☆

근처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개미.

길가에 바글바글 모여서 대규모 전쟁을 벌이는 개미가 바로 이 종류야.

이 녀석들이 대규모 전쟁을 벌이는 이유가 참 재미있는데, 대체로 먹이부족이나 영역 침범, 혹은 여왕 약탈이야.

한 군체당 군체의 크기가 매우 크기 때문에 필요로 하는 먹이량도 많은데, 이 때문에 근처에 있는 다른 개미들을 침략해서 식량을 얻고 경쟁종을 죽여서 안정적인 먹이공급을 만들어내.

그리고 여왕이 노화하여 산란력이 떨어지면 워커들이 스스로 자신의 여왕을 처형하고 근처의 다른 군체에서 여왕을 대려오거나, 혹은 신여왕들을 대려와서 여왕으로 내세워.

소형종 중 최고로 성격이 개판인 개미라고 볼 수 있는데, 전쟁이 끝나고 나서 상대의 개미굴에 들어가서 생식개미를 포함한 모든 개미를 처형하고 알과 애벌래를 약탈해와.

심지어 근처에 다른 군체한테 선빵치는 씹쌔끼임

개인적으로 소형종 입문용 개미로는 최고라고 생각해.

채집시에도 돌까기로 쉽게 채집 할 수 있고, 한 군체에 여러마리의 여왕이 존재하기 때문에 복수군체인 경우가 많아.

참고로 탈출 방지용으로 사용된 식용유도 먹어치우니 바세린을 발라주자.

5) 스미드 개미 (Nylanderia flavipes)

먹이(잡식성) : 꿀물, 나무의 수액, 작은 곤충, 죽은곤충, 진딧물의 단물

습도 : 뽀송뽀송한 환경 좋와함

선호 서식지 : 지상영소성

산란력 : 뛰어남

사육 난이도 : ★★★☆☆

워커가 아주 이쁜 개미야.

소형종 답게 산란력도 좋지만 급사가 잦고 크기가 아주 작아서 여왕도 결로에 익사하는 상황이 심심찮게 나와.

또한 습도조절이 중요한데, 습한 환경이 지속되면 폐사율이 올라가기 때문에 반드시 뽀송뽀송이 중요함.

채집이 쉽고 산란 유도도 쉬운 편이지만 진동 및 습도에 민감하고 신여왕의 루저화도 쉬운종이야.

이쁘고 흔하다는거 말고 큰 특징이 없는 종이라 뭐라고 말할게 없다.

질문은 덧글로 써주면 되는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