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 포털 시장이 3강 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검색은 네이버, 블로그/미니홈피는 네이트, 커뮤니티/이메일 부문에서는 다음이 강세를 보이는 등 상위 3개 사이트가 포털 분야 점유율의 8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분석평가 기관 랭키닷컴은 지난 6월 종합포털 상위 10개 사이트의 분야 점유율을 발표했다. 네이버는 36.25%로 부동의 1위를 고수했고 네이트가 23.39%, 다음이 21.47%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올해 초 조사된 것에 비해, 소규모이긴 하지만 3사 모두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6월 월간 종합포털 상위 10개 사이트 분야점유율, 자료제공 : 랭키닷컴
상위 3개사가 전체의 81.11%를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야후코리아, 엠파스, 파란닷컴, 드림위즈 등 4위 사업자부터는 올 상반기 점유율이 대부분 감소해 국내 포털 3강 체제가 더욱 견고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네이트-다음, 주력 분야에서 선전
지난 6월 기준으로, 검색 포털을 지향하는 네이버는 검색 서비스 부문의 월간 UV(순 방문자)수가 2,600만 여명인데, 이는 네이버 사이트 전체 방문자 중 해당 부문 방문 비율이 무려 92.49%에 달하는 것이다.
네이버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는 기본적으로 검색 포털이므로 모든 역량을 검색에 집중하고 있다. 커뮤니티나 메일 등 기타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지만 다른 사이트와 달리 검색 포털의 성격을 유지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트의 경우, 가장 강점을 보이는 블로그/미니홈피 부문의 월간 UV수는 1,800만 여명으로 전체 방문자의 78%의 방문 비율을 나타냈다. 또한 커뮤니티와 이메일에 강점을 보이는 다음은 각각 1,670만 명(방문 비율 69%), 1,760만 명(방문 비율 84%)의 월간 UV수(방문 비율)를 나타냈다.
다음은 커뮤니티/이메일 이외에도 뉴스 부문(UV수 1천6백만, 방문 비율 66%), 검색 부문(1천4백만, 59%) 등 상대적으로 평준화된 서비스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다른 부분에 비해 약점으로 지적 받던 검색 부문의 강화를 올해 주력 성장 목표로 자체 검색엔진 개발 등 의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음의 검색포털본부 최소영 본부장은 “올해 검색에 주력하면서 인적, 물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검색 서비스 강화로 인해 여타 서비스들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 포털 시장은 상위 3개 사이트가 과점 현상을 보이고는 있지만, 각각 특정 분야에서 특성화된 주력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성공의 길을 개척하고 있음을 뚜렷하게 알 수 있다. 결국 이러한 특성화 전략이 지금의 3강 체제를 확고히 할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하위 사업자들 검색 경쟁력 강화에 나서
그렇지만 사용자를 기반으로 하는 인터넷 포털은 사용자들이 다른 포털로 옮겨갈 때 발생하는 서비스 이전비용이 전혀 없다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빅3 이외의 포털들 역시 자사의 핵심 서비스를 특성화해서 개발한다면 충분히 시장 판도를 뒤집을 수 있다. 때문에 야후코리아, 엠파스, 파란 등은 검색 서비스를 위주로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야후코리아는 검색 부문에 50%가 넘는 방문 비율을 보이는 등 검색 서비스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역 검색’이나 ‘동영상 검색’과 같은 기능성 부문에 주력하는 동시에, 이달 중 홈페이지를 웹2.0 개념의 개인맞춤형 서비스로 리뉴얼해서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야후코리아 검색본부 이정은 이사는 “이번 홈페이지 개편에서는 제공되는 다양한 서비스를 한데 모으고 이를 검색 서비스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뉴스, 쇼핑, UCC 등의 서비스를 개인맞춤형으로 제공해 활용도와 방문회수를 높임으로써 결국 검색 서비스 이용률을 높이려는 전략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기존의 부진을 만회하고자 의욕적으로 시장에 재도전하고 있는 파란은 1기가 메일과 유무선 연동 서비스(엠박스)를 주력 서비스로 내세우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파란2.0’ 발표를 앞두고 검색 부문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파란 서비스 본부 심철민 본부장은 “농구 게임 프리스타일의 종료로 일시적인 하락이 있었지만, 올 하반기 중 참여형 검색 서비스 강화로 업계 4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
김효정 기자 ( ZDNet Ko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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