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댓글 보면서 울었따 ㅜㅜㅜ 갤주 건강하시거 얼른 노래 부르고 싶어지길 바람미다 ㅠㅠㅠㅠ

"남자 사람 친구들이 노래방 가면 임재범 노래 부르는게 그렇게도 듣기 싫어서 덩달아 잘 모르는 임재범이란 가수도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나가수를 보게 되었고, 다들 마찬가지였겠지만 심금을 울리는 이 노래를 듣고 임재범이란 가수를 다시 봤죠. 2년 전쯤.. 지금은 남편이 된 당시 남자친구가 임재범 콘서트에 가보는게 소원이라길래 서울에서 지방까지 내려갔어요. 노래를 잘 하긴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제가 "팬"이라 할수는 없었고, 꼭 먼 길 내려가면서까지... 그랬던거 같아요. 당일 임재범씨 목컨디션이 좋지 않았어요. 하지만 무리없이 내내 잘 감상하고 있었는데, 아마.. 제가 거의 유일하게 알고있었던 영화 동감의 ost를 부르면서였나.. 음 이탈이 아주 작게 났어요. 보통 그러면 민망해하고 웃고 말잖아요. 실수니까요. 내내 노래 부르다보면 목 아프고.. 그럴수 있는건데 진심으로 너무 미안해하셨어요. 먼길 자신의 목소리 듣고자 이렇게 와줬는데... 정말 미안하다고. 전 사람이... 그렇게까지 울컥, 하며 누군가에게 미안해하는 모습은 처음 봤어요. 목 컨디션에 대해서 크게 변명도 하지 않으셨어요. 그때 생각했어요. 저 사람은 진짜 "가수"구나.. 음악이 제 취향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임재범씨는 타고난 가수였고, 마인드 역시 가수란 타이틀을 붙이기에 마땅한 사람이었어요. 얼마전... 와이프 분이 세상을 떠나셨다고 들었어요. 절 알지도 못하시지만, 진심으로 기도했어요. 좋은곳 가셨으면 좋겠다고.. 오랫동안 병환으로 앓아오신걸로 알고있는데 그만큼 지치고 상심이 크실거 같아요. 그래서 노래도... 하기 힘드시겠죠.. 기다리고 있을게요. 진짜 가수 임재범을요.. 충분히 애도하시고.. 충분히 추스르시고, 사랑하는 사람들 곁으로 와주시는 그날까지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