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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플] 이순 암행기 53

루비(1.177) 2017.05.24 09:19:20
조회 280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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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소자 문후여쭈러 왔습니다.”

 


“………………………”

 


“어머님, 심기불편하시면, 이 자리에서 문후여쭙고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

 


현서는 안채마당에 들어서, 조용히 모친을 향해 아침 문안을

여쭈었다.

여전히 방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지도 않는 숙부인을 향해, 예를

갖추고는, 또 다시 자신의 처소로 조용히 돌아서야 했다.

얼마 전까지 자신이 머물르고 있던 작은 사랑채에서, 거의

쫒기다 시피한 현서는, 안채와 한참이나 떨어져있는 별채에서,

기거를 하며 지내고 있었다.

현서를 보기만해도 혈압이 오른다는 숙부인의 홧소리에,

황수보살이 현서에게 거처를 옮기도록 조치를 취한 것이다.

현서는 두말할 것 없이, 모친을 생각해, 조용히 황수보살의

의견에 따른 것이다.

별단이는 여전히 곡간에서 풀려나오지 못한 체, 가끔식 들여

보내는 사식으로 끼니를 때우며 지내고 있었다.

그간에 일들이 밝혀지면서, 더 이상 현서도령의 음식에는 수은

독이 섞이지 않게 되었다.

얼마 후, 현서의 인기척이 멀어지자, 겨우나마 눈을 뜬 숙부인은,

여전히 자리를 보전하고 있다가, 황수의 도움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앉았다.

 


“이보시게, 그 아이는 이제 돌아갔는가.”

 


“예 마님, 이제 안심하시지요.”

 


“그래, 이렇게 해서 마음이 진정이 된다면야, 진즉에 저 아이를

내 쫒았지. 그런데 이 마음은 뭘까, 눈에 까시처럼 밟히듯이

미우면서도, 섣불리 이집안에서 나가라는 소리가 목에 턱 걸려

나오질 않으니 말일쎄.”

 


“마님 마음을 굳게 드셔야지요. 그런 마음으로 현서도령을

내 칠것 같았으면, 애써 지금까지 공들여, 이 고생을 할 필요도

없었지 않습니까요.”

 


“………………………”

 


“어찌되었든, 마님께서 목숨을 연명하신 이유를, 잘 생각해

보시지요. 그 한 가지에 모든 걸 걸고, 지금까지 견뎌오시지

않았습니까.”

 


“하긴, 내가 우리 대감님과 은서를 생각해서라도, 지금은

감내를 하고 견뎌내야지. 어차피 우리집안과 인연이 아닌 저

아이를 거둬들일때는, 저 아이가 이 집안을 위해 해줘야 할

나름대로의 몫이 있었을터, 어찌되었든 옥정이란 계집아이만

찾아 낸다면, 내 다시 심기일전해서라도, 꼭 우리 집안에

영달을 이루고 눈을 감을걸쎄.”

 


“아무렴요, 생각 잘하셨습니다요. 미우니 고우니 해도, 다 없는

인연이 흘러오지는 않는것 같습니다요. 지금 마님께서 생각하신

대로만 밀고 나가신다면, 저승에 계신 대감마님과 은서도련님도

원없이 편안하게 눈을 감으실수 있으실겝니다요.”

 


“그런데 말이네, 내가 어젯밤에 이상한 꿈을 꾸질 않았는가.”

 


“꿈이라니요?”

 


“글쎄, 우리 대감이 내 꿈자리에 나와서 나를 어떻게 호통을

치던지, 내가 그 호통소리에 놀라, 어젯밤 좀처럼 잠을 이룰 수

없었다네.”

 


“그건 다, 마님께서 마음을 약하게 드셨다고, 대감마님께서

야단을 치신 것일겁니다요.”

 


“그런가, 참으로 그렇다면 다행이네만 혹여, 내가 하려는 이 일에

노여움을 품으신게 아닌가 하고, 마음이 무척이나 불안했다네.”

 


“마님도 참, 염려붙들여 놓으시라니깐요. 소인이 혹여 잘못된

일로 마님을 이렇게 시봉하며 기도정성을 들이겠습니까요. 저도

신령님의 분부를 받고서 이리 나서는 일인데, 아무렴 어긋난

길로 마님을 인도하겠습니까요.”

 


“그래, 자네 말이 맞네. 그래…………”

 


숙부인은 한동안 핫병으로 자리를 보전하고 나서, 또 다시

황수 보살의 이야기에 자신의 의지를 되살려야 했다.

하나 밖에 없는 아들마져 저 세상으로 떠나보내고, 모든 것을

져버릴려고 했을 때는,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떻게든 현서를 앞세워, 이 집안의 가문을

빛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자신이 해야 할 의무와 도리를 다

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 숙부인이였다.

 


“그런데 요 근래는 만길이란 놈이 도통 보이질 않으니, 어찌

된 일인가.”

 


“글쎄 말입니다요. 그러고 보니, 최근에는 소인도 본 적이

없었사온데, 아마도 여전히 산속을 수색하고 다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요.”

 


“그래, 그놈도 내 말이면 뭐든지 충실하게 들어주니, 이번

일로 고생이 많구만.”

 


“다 마님께서 인덕이 있으시기에, 그런 수하들이 마님을

보필하는것 아니겠습니까요.”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어찌 되었든 아직까지 옥정이란

계집에 관한 소식이 없으니, 왠지 시간이 갈수로 초조해

지는구나.”

 


“걱정마십시오. 어디 만길이 뿐이겠습니까. 이고을 사또

나으리도 얼마나 애를 태우는지, 무척이나 신경을 쓰고

있으니 염려 놓으시지요.”

 


“그래…………그런데 자네는 사또가 신경을 쓰고 있는지

어찌 알고 있는가.”

 


“아…………아 그거야, 그러니깐………이……이방이 가끔

점괘를 보러 왔다가, 그런 소리를 흘리곤 했습죠. 예…………”

 


“흠…………그래…………”

 


숙부인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황수는 당황스러운 듯, 말을

버벅거리다가 겨우나마 답변을 들려주었다.

그런 황수의 당황스러움에도 숙부인은 별다른 꺼리낌없이,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지금은 어찌 되었든 만길이의 노력으로 옥정이를 곧 찾게

되리라는 기대에, 조용히 입술을 깨물 뿐이였다.

 

 

 

 

 

 

 

 

 

 

 @@@

 


 

 

 

 

 

 

 

 

한차례 눈물을 쏟아내며 겨우나마 눈을 뜬 옥정이 앞에는

이순이 아닌, 하얀 백발의 노인네가 앉아 있었다.

백발 노장은 옥정이가 눈을 떠서 자신을 바라보자, 측은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이내 작은 헛기침과 함께 말을 건네왔다.

 


“아가, 뭐가 그리 힘이 들어서 울고 있는 게냐.”

 


“할아버지는………누구신가요?”

 


“흠…………천룡도사라고 많이들 불러대더구만, 허나 껍데기

처럼 쓰다가 갈 이름이 다 무슨 소용이 있겠어.”

 


“천룡도사님? 그럼 혹시 저희 선비님을 살려내실 수 있다던

그 도사님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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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잉, 누가 그런 소리를 하던고.”


 

“………………………”

 


“인명은 재천이라고 했구만, 그런 소리를 함부로 하면 안되는

게지.”

 


옥정이는 다급히 자세를 고쳐 앉으며, 서둘러 천룡도사님앞에

엎드리다 시피하며, 간절하게 청원을 해야했다.

어떻게든 이분만이라도 선비님을 살려낼수 있다면, 통사정을

해서라도 선비님을 도와달라고 매달릴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도사님, 제발 도와주세요. 저희 선비님을 어떻게든 살려주셔요.

네!……………”

 


“어허, 그렇다고 자고있는 사람을 그렇게 함부로 깨우면 되나,

다 때가 있는 법이지.”

 


“그것은 무슨 말씀이신지요. 선비님께서 자고 계시다뇨.”

 


“아무튼 지금은 시기가 상조하네만, 자네도 이제 그만 우시게.

귀상이 다 망겨져서 되겠는가.”

 


“도사님 그러면 저희 선비님은 어찌 되시는 건가요.”

 


“그거야 잠에서 깰 때까지 기다리던가 해야지. 뭘 어찌

하겠나.”

 


“그렇다면 달리 방법은 없으신 겁니까. 독 화살때문에 이리

되셨다면, 어떻게든 해독을 해서라도 깨어나게 할 수는 없는

것입니까.”

 


“이보시게, 그리 서둘지 마시게, 내 자네가 자고 있을 때, 이미

해독혈은 다 뚫어 놓았네. 이제 다려온 약을 음용시키면, 그 사이

해독은 서서히 가물어질 것이야. 뭐 하긴 독에 중독이 되면

뭐하나, 어차피 이 곳 사람이 아닌데…………”

 


“이곳 사람이 아니라뇨………………”

 


“아닐쎄, 그것까지야 자네가 알 필요는 없네. 험”

 


천룡도사는 갑자기 영문을 알수 없는 말을 던져 놓고는, 옥정이가

의아한듯  되물어오자, 다급히 딴전을 피우듯이 자세를 고쳐

앉았다.

그럼에도 옥정이는 이순의 안위에 관해서 좀처럼 물러나지 않고,

열심히 천룡도사에게 물어갔다.

 


“도사님 무언가 알고 계신다면 애기라도 해주셔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라도 하겠습니다.”


 

 

“흠………………자네가 뭐든지 다 한다고?”

 


“네, 선비님이 일어 나실수만 있다면, 뭐든지 다 하겠습니다.

하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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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잉, 말처럼 쉬운게 어디 있을라고, 허면 고을에 가서

그 화살 독이 무엇인지 알아라도 오겠다는 소리인가.”

 


“화살 독이요?…………그 독을 알아오면 선비님이 빨리

쾌차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흠…………………자네는 그냥, 열심히 마음이나 단단하게

다지고, 옆에서 간호나 열심히 하시게.”

 


옥정이는 너무나 태연하게 이야기를 해오는 천룡도사의 말에,

오히려 애가 닳은듯 안심이 되지 않았다.

화살 독으로 며칠 간 의식을 잃고 있는 사람에게, 그저 단순하게

잠에 들었다고 하는 이야기며, 그저 깨워날 때를 기다려야

한다니……………………

도무지 영문을 알 수 없는 천룡도사의 말에, 옥정이는 그저

암담하고 답답한 심정으로, 천룡도사를 바라봐야 했다.

그러던 차에 방으로 약물을 가져오던 약초영감이, 깨어난

옥정이를 보며, 반갑다는 듯이 약물을 건네왔다.

 


“아가씨 우리 도사님께서 이제 나으리를 금방 낫게 해주실

것이요. 하니 더이상 걱정마시요.”

 


“떽! 네놈이 그리 입방정을 떨면 일어날 사람도 일어나지

못할 것이야.”

 


“아………아이고 죄송합니다요. 소인이 너무 반가운 바람에…………”

 


“네놈은 당장 나가서, 그 약이나 열심히 다려둬라. 열심히

취하게 해서 어서 원기라도회복해야, 하루 빨리 돌아올 것

아니겠냐.”

 


“아, 예예, 도사님………………”

 


“그리고 잠시 내 할 일이 있으니, 다들 나가 들 있으시게.”

 


“…………………………”

 


천룡도사의 말에 따라, 옥정이와 약초영감은 어쩔 수 없이

그 방에서 나가야 했다.

천룡도사는 다들 나가고 없는 방안에서 가부좌를 틀고 앉더니,

이내 조용히 눈을 감아 내렸다.

그리고 얼마간 명상을 하고 난 도사는, 이내 이순의 이마에

손을 짚더니, 이내 꿈쩍도 하지 않는 이순을 향해 말을

건네었다.

 


“이제 잠시 마음을 내려 놓고, 잘 둘러보시지요, 이 모든

탁선이 결국에는, 당신의 욕망된 불찰로 이어지게 된 것이니………………

그나마 그곳에서라도 옳고 그름을 잘 선정하실 수 있다면,

다행이겠으나, 결국에는 어찌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 또한

그대의 운명이니, 받아 들일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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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룡도사의 그 말에도 이순은 여전히 꼼짝을 하지 않은체,

있는 듯 했지만, 일순간 꿈속에 빠져 드는 듯, 얼굴 표정은 한층

편안해져 왔다.

 


 

 

 

 

 

 

 


@@@

 

 

 

 

 

 

 

 


옥정이는 바깥에 나왔다가, 이순의 피 묻은 옷가지와 다른 빨래

감들을 챙겨서, 근처냇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문뜩 무언가 허전하다는 생각에, 서둘러 산막으로 돌아와

짐꾸러미를 열어보게 되었다.

이내 이순의 마패가 들어있는 주머니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에,

옥정이는 일 순간 당황하고 말았다.

 

 

'선비님이 이곳 회양 일을 보시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마패가,

하필이면 지금 이런 상황에 사라져 버렸다니…………………

대체 그 마패 주머니가 어디로 사라져 버린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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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정이는 잠시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분명 연작골로 떠날때 이순이 챙겨가는 것을 봤었는데, 지금은

아무리 생각해도 마패 주머니의 행방을 알 길이 없었다.

어찌 되었든 이순이 깨어나기 전에, 어떻게든 마패를 찾아내야

했다

 

하지만, 어디에서부터 찾아내야 할지, 옥정이는 그저 망막할

 

 

뿐이었다.

혹여나, 연작골에서 분실이 되었던 것인지, 그렇치 않으면, 사고

당시 근처 어딘가에 떨어져 버린 것은 아닌지…………………

애가 닳은 옥정이는 이래 저래 고심 끝에, 명구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었다.

독이 묻어있던 화살 촉을 찾아봐야 겠다며, 사고 지점에 동행을

부탁한 것이다.

명구도 옥정이의 애닳은 부탁에 아무런 꺼리낌 없이 사고가

난 곳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한참을 주변을 둘러본, 명구는 자신이 뽑아낸 화살촉을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었다.

명구가 화살 촉을 찾는 틈을 타, 옥정이도 부지런히 그 주변을

찾아 헤매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패 주머니는 그 어디에도 보이질 않았다.

얼마 간, 마패 주머니를 찾아보던 옥정이는 결국, 해가 질 무렵이

되어서야, 체념을 하고 돌아서야 했다.

아무런 성과없이 산막에 들어선 옥정이는, 무거운 마음으로

이순이 있는 방안으로 들어섰다.

그때, 자신의 다 떨어진 도포 자락을 뒤집어 보고 있던 천룡도사는

옥정이를 보자 마자, 반갑다는 듯이, 두 눈을 반짝였다.


 

“아가야, 내 옷이 너무 낡았구나. 헌데 이 옷이 보통 옷이

아니라서, 아무에게나 맡길 수가 없었는데, 아가라면 내

맡겨볼만 하다 싶구나.”

 


“정말 옷단이 많이 낡았네요.”

 


“해서 말인데, 언제 하루 저자거리에 나가서, 이 옷에 맞는 실과

옷감을 지어다가, 내 옷에 덧대여 다오.”

 


“이렇게 낡았을 바에는, 아예 새로 지어 입으시는게 더 낫지

않겠습니까. 정히 원하시면 제가 한 벌 지어들릴 수 있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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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 나는 이 옷이 아니면, 절대로 돌아 갈수가 없어. 허니

자네가 여기 헐어진 곳 몇 군데만 누벼주면 되는 게야.”

 


옥정이는 이내 천룡도사의 헤진 옷 자락을 둘러보며, 알겠다는

듯이 선뜻 받아들였다.

이순을 위해 먼 곳에서, 한걸음에 달려와 주었고, 이순이 조금씩

회복해 갈 것이라는 희망을 건네주었던 천룡도사이기에, 옥정이는

그에 대한 보답은,응당 해야겠다고 생각되었다.

며칠이 지나도 이순은 여전히 별다른 차도가 없어 보였지만, 그

이전보다 얼굴화색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었다.

이순의 차도에, 옥정이도 조금씩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어렵게 명구에게 부탁을 해서, 같이 사가에 다녀오도록

부탁을 하게 되었다.

천룡도사님의 부탁이니 만큼, 어떻게든 성의를 보여야겠다는

생각에, 옥정이는 또 다시 남장을 갖추고, 명구와 함께 고을 시전을

나서게 되었다.

이순에게 별탈이 없었더라면, 옥정이가 사가에 다녀오는 일은

좀처럼 허락되지 않을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행스럽게 옥정이를 쫒아 다니던 만길이 일행들이

자취를 감추고 없는 상황이였다.

덕분에 안심을 하고 사가에 나오게 된 옥정이는, 명구와 함께

포목점을 찾게 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옥정이는 천룡도사의 도포에 적당한 천감과

실을 구할 수 있었다.

그리고 포목점을 나와, 산막으로 돌아오기 위해,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을 때였다.

 


“저기 잠깐만요.”

 


“…………………………”

 


뒤에서 누군가가 명구를 불러대는 소리에, 옥정이와 명구는 잠시

긴장을 하며, 발걸음을 멈춰서야 했다.

뒤를 돌아보니, 그 곳에는 왠 양반댁 아가씨가 장옷을 걸친채,

서둘러 명구 앞으로 다가왔다.

한쪽 발을 쩔뚝 거리며 다가온 그 아가씨는, 명구를 향해서

무척이나 반갑다는 듯이 웃어 보이며 입을 열었다.

 


“저기, 저를 기억하시겠습니까.”

 


“아…………진이 아가씨 이곳에는 왠일이시랍니까요.”

 


“네, 잠시 볼일이 있어서 이곳을 지나다가, 마침 댁을 발견하고서

너무 반가웠던지라……………”

 


“예, 그러셨습니까요.”

 


“하온데, 요근래는 선비님께서 도통 다녀가시지를 않으시길레,

어찌 되었나 궁금도 하고 해서……………”

 


옥정이는 이야기 도중 이순의 안부를 묻는 진이의 말에 순간,

조심스럽게 진이를 쳐다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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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난번 당상제에서 선비님의 부인으로 착각하게 되었던

그 여인이라는 사실에 새삼 놀라며, 조심스럽게 고개를 숙여

들었다.

명구는 그런 옥정이를 신경 써가며, 서둘러 진이의 말에 답변을

해야 했다.

한때 진이의 향낭 주머니로, 약초영감에게 호되게 야단을 맞았던

일이 있었기에, 명구는 진이와 대면하게 된 옥정이가 신경쓰일

수밖에 없었다.

 


“아, 저희 나으리께서는………잠시 급한 일정으로 한…한양에

다니러 가셨습지요.”

 


“하오면, 언제 쯤이나 돌아오실지, 기별은 없으신가요.”

 


“글쎄 말입니다요. 그 사이 다녀오시면, 사또 나으리를 찾아뵙지

않겠습니까요.”

 


“그러시군요.”

 


그때 진이는 명구옆에 서있던 옥정이에게 시선을 돌리며, 무언가

알수없는 야릇한 표정으로 옥정이를 쳐다보았다.

잠시 고개를 숙이고 있던 옥정이도 진이의 눈초리를 의식하고서는,

조심스럽게 인사를 여쭈게 되었다.

진이는 옥정이의 인사를 받고서도, 좀처럼 시선을 거두지 않은채,

한참동안이나, 옥정이를 주시하며 바라보고 서있었다.

그리고 무언가 경계를 하는 듯한 표정으로, 겨우나마 입을 열었다.

 


“참으로 곱게 생긴 아가씨구나.”

 


“…………………………”

 


그때였다.

한쪽 길가에서 요란스러운 뿔피리 소리와 징소리가 들려오더니,

이내 관아에 배속되어 있는 육방관속들의 행렬뒤로 화려한

평교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 평교자 뒤에는 또 다시 무수한 관아의 포졸들이 그 평교자를

보호하듯이 주변을 둘러싸며, 저잣거리를 지나고 있었다.

앞장을 서고 있던 육방중 한 아전이 큰소리로 연호 소리를 내자,

그 연호에 맞춰 나머지 아전들도 소리를 따라지르며, 한층 그

행렬에 가세해 왔다.

그 거창한 행렬에 주변에 있던 행인들은, 하나같이 그 평교자를

향해, 머리를 숙여야 했다.

 


“물렀거라. 어사또 나으리의 행차시다!”

 


“물렀거라. 어사또 나으리의 행차시니라. 거 멀쩡히 서 있지만

말고, 어여 넙죽넙죽 절들을 올려라!”

 


명구와 옥정이도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숙이며 절을 해야했다.

진이는 어사또가 타고있는 평교자가 그 근처로 가까이 다가오자,

무언가 탐탁치 않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서둘러 그 자리에서

멀어져 갔다.

평교자의 행렬이 지나가자마자, 고개를 숙였던 명구는 다시

허리를 펴며, 불만스럽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아이고, 어사또 나으리라니, 원래 저렇게 대단하게 시찰을

다니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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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어사또 나으리라면, 제가 알기로는 폐의파립차림으로

소리없이 다니시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폐의파립: 남루한 옷과 찢어진 삿갓으로, 대다수 암행어사들이

암행을 나설때, 입는 복장으로 알려져있음.)

 


명구의 말에 대답을 하며 평교자쪽으로 시선을 돌린 옥정이는,

평교자에 타고있는 어사또의 뒷모습에, 일 순간 놀란 듯, 두

눈동자가 커졌다.

어딘가에서 낮이 익은 듯한 뒷모습에, 옥정이는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잠시 생각에 잠겨야 했다.

하지만 누구인가는 좀처럼 떠오르지 않았다.

이내 자신의 착각일것이라고 생각하며, 더 이상 지체할 것 없이

서둘러 그 자리를 떠나야 했다.

지금은 한시라도 빨리 이순에게 돌아가, 이순의 근황을 지키고

싶은 마음만이 앞질렀다.

옥정이와 명구는 부지런히 움직여, 산막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우연히 저잣거리에서 만나게 된 진이의 눈빛 만큼은,

좀처럼 잊혀지지 않았다.

무언가 자신을 가볍게 지나치지 않고, 한참 동안이나 쳐다보는

진이의 모습이, 왠지 모르게, 마음에 거슬려 온 것이다.

그리고 예전에 선비님이 진이 아가씨로부터 받았다던 향낭이

떠 올랐다.

 


‘향낭을 직접 만들어서 선비님께 드릴 정도면, 보통 마음이

아니였을텐데…………………어쩌면 그 진이라는 아가씨도

선비님을 연모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래서 이렇게 그

아가씨의 표정이 마음에 걸린걸까’

 


옥정이는 진이를 만나고 나서, 무언가 알수 없이 밀려 오는

불편함에, 작은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

순간 이순의 모습이 눈 앞에 아른거리자, 조금 전의 생각들은

아랑곳 할 것 없이, 또 다시 불안하게 입술을 깨물어야 했다.

어쩌면 자신이 아니라, 그 진이라는 아가씨가 선비님 곁에

있었더라면……………………

그랬더라면 지금과 같은 사고는 없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런 생각들이 겉잡을수 없이 일어나자, 옥정이는 자신의

가슴께에 옷자락을 움켜쥐며 짐짓 고뇌스러운 한숨마저 흘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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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문뜩 용탑사에 관한 전설 이야기가 떠올랐다.

인연이라면, 어떤 일이 있어도 꼭 이어지게 될 것이고, 그 인연이

아니라면 결국에는 파국을 몰고올 것이라는 이야기를, 몸 단장을

시켜주던 시동들의 대화를 통해 옅듣게 되었던 옥정이였다.

그때 당시는 대수롭지 않게 흘려버리고 말았던 이야기가, 왜

하필이면 이런 순간에 떠오르는 것인지……………………

옥정이는 명치끝으로 치달아 오르는 초조함과 불안감에 힘없이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얼마 쯤, 바깥 바람에 머리를 식히고 난 옥정이는, 천룡도사가

찾는 소리에 방안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천룡도사는 옥정이에게 자신의 도포를 건네주며, 옥정이의

안색을 살피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그 얼굴은 왜 또 그렇게 시퍼런게냐.”

 


“아닙니다. 잠시 찬바람을 쏘였더니 그런가 봅니다.”

 


“흠……………너무 걱정말거라. 어차피 사람도 열매와 같은

것이라서, 익어가는 것에도 시와 때가 따르는 법인데, 그것을

기다려 줄줄도 알아야,  그 인연에 맞게 돌아가게 되있는

것이야. 지금 고생은 앞으로 있을 일에 대비해서, 다 지혜가

되고 길잡이가 될것이니, 너무 염려말거라.”

 


“하오면 저희 선비님께서는 정말 쾌차하실 수 있는 것이지요!”

 


“그래, 내가 말했지 않느냐. 기다리라고……………”

 


“하오면 정말 도사님 말씀대로 지금은 이대로 괜찮다는 것이지요.

혹여 저때문에 저희 선비님께서 이런 사고를 당하신 것이나, 저로

인해 못일어 나시는것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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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잉, 무슨 걱정을 그리 사서하느냐. 당장 네 마음에 불안을

다 털어버려라. 과한 걱정은 네 머리와 마음을 더 어지럽게 하는

것이니…………”

 


옥정이는 지금 자신의 마음속에 일어나기 시작한 불안감을,

어떻게든 천룡도사의 답변에 의지를 해 보고자, 목이 타는 듯

물어야 했다.

그러나 얼마 후, 소탈하게 들려주는 천룡 도사의 대답에,

옥정이는 무언가 작은 용기를 얻은듯, 겨우나마 안심을 하며,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천룡도사님의 말씀대로라면, 선비님에 대한 자신의 불안감은,

결코 자신 스스로가 만들어낸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불안하기 때문에, 자꾸 안좋은 일들만 생각해내며, 그 자리에

맴맴도는 자신의 약한 마음을, 옥정이는 겨우나마 천룡도사의

말에 힘입어, 떨궈낼수 있었다.

그리고 천룡도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그제서야 이순의

곁으로 다가가, 조용히 이순을 바라보았다.,

옥정이는 이순의 얼굴을 쓸어 내리다가, 그대로 이순의 가슴

께에 얼굴을 묻고, 조용히 두눈을 감아 내렸다.

이순의 심장소리는 여전히 안정적이고 따뜻하게 뛰고 있었다.

옥정이는 그나마 그것만이라도 너무나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이순의 손을 잡아 쥐었다.

언제나 자신의 손을 잡아 이끌어 주던, 이순의 손이였지만

지금은 옥정이가 그 손을 잡아 줄 때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순의 손에 힘을 싣으며, 조용히 속으로 되뇌였다.

 


‘선비님, 언제쯤이나 되면, 선비님의 밝은 미소를 볼수가

있을까요. 언제쯤이나 되어야, 선비님의 자상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요. 너무나 보고 싶습니다. 너무나………듣고 싶습니다.

하지만, 기다릴게요. 그 때가 언제가 될지라도, 결코 선비님의

이 손을 놓치않고 기다릴께요. 그러니 어서 돌아오셔요. 저를

잊지 마시고, 어서 돌아와 주셔요.’

 


옥정이는 이순의 가슴께에 얼굴을 대고, 그대로 잠에 들었다.

얼마후, 방에 들어선 천룡도사는 옥정이의 잠든 모습을 측은하게

지켜보았다.

그리고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내 옥정이의 머리에 대고, 작은

주문을 읊었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옥정이는 문뜩 꿈속에서 이순을 만난 듯 했다.

이순은 옥정이를 보고 또 다시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자상한 손길로 옥정이를 이끌며 어디론가 걸어

가고 있었다.

바람은 불었지만 잔잔했고, 하늘은 높았지만 너무나 평화로웠다.

이순은 여전히 옥정이에게 즐거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했고,

옥정이도 이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리며, 작게 짓는 미소마저

바람을 타는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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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주변은 어딘가에서 날아온 고아한 향기들로, 두 사람을

포근하게 휘감겨 왔다.

비록은 눈을 뜨면 여전히 두렵고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하지만, 잠시 잠깐의 꿈속에서라도 이순과의 순간 순간들은

너무나 행복하고 평온한 시간들로 이어지고 있었다.

옥정이도 겨우나마 마음속이안정되어오자, 그제서야 환하게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날은 이룰 때 없이 아늑하게, 깊은 수면에 빠져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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