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로설 진짜 많이 읽었는 데

나는 서양 시대극 로설을 좋아해서

남주가 황제거나 왕이면

남주가 왕권강화에 힘쓰고

여주는 사랑도 정치도 보필하는

딱.. 장옥정과 숙종 그 자체더라

다시보는 옥정이.. 처음부터 중간까지.. 진짜 완벽한 로설을 읽는 것 마냥

로설 그 자체더라구

어쩜 사랑이 이다지도 아름답고 설레이는지



그런데 옥정이의 자작 독극물 사건을 계기로

완벽한 사랑에 균열이 일어나고

균열이 일어나니.. 겉잡을 수 없이 둘은 계속 멀어지고

옥정이가 패악질을 부리고 무너지고

그런 옥정이를 점점 질려하고 혐오하게 되고

끔찍해서 못 보겠다.. ㅠㅠ

그런데.. 이런 부분들 마저도 로설이라는 거야

로설 속 시기 질투에 눈이 먼 악녀.. 그리고 그런 악녀를 혐오하는 남주의 모습 ㅠㅠ

숙종은 집착순정남이었다가, 나쁜남자였다가, 후회남으로 종결

옥정이는 신여성이었다가, 순정녀였다가, 야욕으로 무너지는 악녀였다가, 후회녀로 종결



정말 아름다운 사랑이었는 데

로설 그 자체였는 데

언젠가부터는 비참한 사랑이 되었고

그 사랑은 결국 파국으로 끝이 난 슬픈 사랑이라니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