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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정을 버리고 또 버리고 계속 버렸던, 이순모바일에서 작성

보노(106.101) 2022.08.13 08:18:07
조회 866 추천 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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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
내가 이제까지 본 모든 로맨스 드라마 소설 영화들 중에서
가장 나쁜남자 주인공이라고 말할 수 있어
생각해보니 어린시절부터 이순은 옥정이를 계속해서 버렸더라구
늘 먼저 관심을 표하고 애정을 주고 약속이란 기대를 주면서
늘 옥정이를 버렸더라구

2화에서 어린 아역시절, 약속을 지키지 않아 옥정이를 1차로 버리고
궁에 와 자신을 찾으라던 스쳐 지나가는 약속 속에
그 흐릿한 약속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찾아 온 옥정이를 2차로 버리고
그 하늘이 무너져 주겠다며 세상에 다신 없는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더니
독극물 자작극 사건으로 옥정이에 대한 순수한 사랑이
점차 의심이 싹 트고, 외면하고, 식고
연인이 아닌 밑의 신하처럼 테스트를 하고있고
그렇게 사랑이 점점 변질되면서 옥정이를 3차로 버림

옥정이가 불임약을 먹을 뻔한 것과 유산을 당한 게
독극물 자작극 사건을 벌인 것보다 더 괴롭힘 당한건데
이순은 독극물 자작극 사건을 계기로 모친이 죽어서인지
이때부터 장옥정에 대한 사랑이 식어버리고
그래서 이때부터 장옥정의 불안과 초조가 장옥정 자신을 갉아먹어 무너지기 시작하는 듯
그래도 옥정이가 임신을 하는 바람에
늘 왕권을 위해 옥정이를 버린 이순이 또 다시 장옥정의 손을 잡을 수 밖에 없었음
그토록 간절히 바래 온 왕권의 후계를 위하여
또 다시 장옥정을 선택하고 장옥정의 손을 잡은 거야

그렇지만 남인천하인 지금의 정국이 싫증나고 마음에 안들고 무능력하고
서론이 그리워져서 무수리 따위한테 정을 줄 뻔한 자작극으로 인해
서론을 국정으로 다시 들이게 되고
서론을 국정으로 컴백시키는 것 자체가
왕후인 장옥정의 자리를 끌어내려 그녀를 지옥으로 몰아넣는 행위 그 자체였음
그래서 그깟 무수리에게 여성으로서의 시기와 질투 뿐 아니라
자신이 왕후의 자리에서 밀려 밑바닥으로 떨어질 일만 남은 장옥정은
초조와 불안이 극에 달해 결국 미쳐버리고
울고 불며 있는 감정 없는 감정을 쏟아내고
그런 옥정이에게 실망과 화를 숨길 수 없는 이순은 또 다시 옥정이를 버리기로 한다

3차가 사랑이 식었으나
후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장옥정을 선택한 거라면
4차는 이순에겐 후계가 있으니
무능력한 남인이 추대하는, 그 쓸모를 다한 장옥정을 더 이상 바라볼 필요가 없다는 거겠지

3차는 사랑이 식고
4차는 필요가 없어진거야 정치적으로든 후계로든

진짜 잔인하기 그지 없는 왕이다
한 때 순수하게 사랑했던 연인인데
이렇게까지 해서 옥정이를 비참하게 만든다

사랑도 식고, 쓸모와 효용도 잃은 장옥정
그 존재 마저도 이제 싫은 서론과 그 서론을 지지해주는 이순
결국 5차로 그들은 버리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닌
영원한 버림, 즉 죽음을 원한다
이렇게 마지막으로 죽음으로써 버려지게 되는 장옥정

늘 먼저 다가오는 이순으로부터 늘 버려지는 인생을 살았던
가장 비참하고 가장 불쌍했던 여성 캐릭터
장옥정

남성이 주는 사랑에 웃고, 남성이 주지 않는 사랑에 울던
그렇게 남성이 전부인 남성의 시대를 살았던 여성 장옥정에게는
사랑이 인생이고
사랑이 끝나면 인생도 끝이났던
사랑이 인생 그 자체일 수 밖에 없었던
그 당시의 비참한 현실을 살아가던
그 시대의 여성을 대표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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