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갤ㅃㅃㅃ) 오지게 가위 눌렸다 -_-

논논

2010.05.02 17:55:21

조회 57 추천 0 댓글 6

잠깐만 눈 붙이자 누웠다가 가위 눌렸어. 에고고.

산동네 초입 같은 오르막 도로였어. 앞에 무슨 가두행진 중이길래 적당히 거릴 두고 따라 걷는데

갑자기 바퀴벌레 전경들이 위에서 몰려 내려와 싹쓸이 진압 ㄷㄷㄷ

순식간에 난장판이 된 가운데 혼자 남은 흰 셔츠 아가씨가 악에 받쳐서 야 이 ㅆㅅㄲ들아! 하고 소릴 질렀어.

얼결에 지르긴 했지만 겁먹었는지 다리가 풀려 주저앉더라구.

그런데 그 무방비 상태 아가씨 한 명을 향해 골목골목에서 바퀴벌레들과 짝퉁 해병대 늙은이들이 쏟아져나오는거야.

길 가던 사람들이 소리지르면서 앞을 막아서다가 뒤엉키고... 순식간에 까만 헬멧 파도 속으로 다 삼켜져 버림 ㄷㄷㄷ

무슨 광주항쟁 영화 찍는 현장인가 멍해서 보다가 ㄷㄷㄷ 뒤늦게 몸이 떨리기 시작하는데 갑자기 옆에서 노랫소리가 들려.

아빠 손 잡고 걷는 어린 여자아이가 천진난만하게 부르는 노래였는데 들어보니 가사가 이상해.

내용만 말하자면 4대강 살리기로 강 살아나고 경제 살아나고 모두 활짝 웃는 우리나라 좋은나라 식의 엠비어천가-_-

눈이 마주치니까 애가 씩 웃는가 싶더니 얼굴이 스물스물 사라져. 그리고는 양 팔로 내 팔을 덥석 껴안지 뭐야.

통통하고 부들부들하고 뜨끈하고 묵직한 감촉이 소름끼쳤어. 아무리 해도 떨어지지 않고, 몸도 안 움직이고.

앗, 가위 눌렸구나 자각하는 순간 1톤 돌에 깔린 것 같은 중압감이. 으익.

한참 그러고 (마음으로만) 버둥거리는 중에 반대쪽 귓전에서 처음 듣는 남자 목소리가 속삭이더라고.

일어나라. 뭐하노, 내일 시험 봐야 되는데 그래 있어가 되겠나. 퍼뜩 일어나거래이.

그 말에 정신이 들어 악악거리고 힘주니까 움직여지더라능. 그래서 갤에도 기어들어올 수 있었다능.

내일 시험보다 부담스러운 일이 있긴 하지만 시험치는 건 아닌데... 어쨌든 깨워준 정체불명의 목소리에 감사. (응?)

스트레스 쌓일 때 간혹 가위 눌리긴 해도 이렇게 영 뜬금없는 내용으로 호되게 눌려본 건 처음일세.

이 정권 때문에 마음에 화가 많이 쌓이긴 했나보다... 아으. (응?)

이럴 땐 혼자인 게 좀 마음이 그러니까 갤에 접속해 두고 위안을. 이러다가 또 슬쩍 사라지겠지만.

벌써 오후가 다 가는구나.. 으으..

고정닉 0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33221	정포교가 유역관 구출해낸다... [3]	ㅇ(175.114)	10.04.26	65	0
33219	아... 본방을 반쯤 놓쳤더니 속상해 죽겠다 ㅠㅠㅠ [6]	cocoroi	10.04.26	34	0
33216	오늘 대략적으로 상태가...... [4]	KONA☆	10.04.26	61	0
33215	정포교 이름이 정동진인거 오늘 처음알았음 ㅋ [11]	아구꽥	10.04.26	66	0
33214	오늘 광고 수 무려 8개였음~광고주들이 막판에서야 진가를 알아보고 쩝ㅠ [13]	으갸	10.04.26	112	0
33212	입갤!!! [12]	헤른	10.04.26	29	0
33211	오늘의 감상 [3]	-ㅅ-(218.38)	10.04.26	53	0
33209	백도양이가 역관님 죽인거임 [2]	ㅁㄴㅇ(211.214)	10.04.26	67	0
33207	정복이횽 생각보다 여리여리하드라 ㅠ [2]	아구꽥	10.04.26	41	0
33205	문에 숟가락좀 꼽자.ㅋ [3]	아구꽥	10.04.26	45	0
33201	아근데 ㅋㅋ 도양이 ㅋㅋ 갑자기 나오코가부르는 소리에 다정해지지않음?ㅋㅋ [2]	JH(122.34)	10.04.26	45	0
33198	으아 [3]	어비신추종	10.04.26	45	0
33197	ㅠㅠ딸 결혹식도 못 보고 죽이면 진짜 ㅠㅜㅠㅜ 꾸양구ㅑㅇ구ㅑㄱㄱ [4]	영정	10.04.26	66	0
33196	헐 유역관님 죽음 ㅠㅠㅠㅠㅠㅠ???????/ 대체왜?? 퓨ㅠㅠ	JH(122.34)	10.04.26	25	0
33194	나오코 귀요미 [4]	아하하(115.143)	10.04.26	77	0
33193	사형이라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갸	10.04.26	15	0
33190	유역관 사형 ㅠㅠㅠㅠㅠㅠ	안련(120.142)	10.04.26	21	0
33187	ㅜㅜㅜㅜㅜㅜㅁ아오 짜증나 ㅠㅜㅠㅜㅠㅜ ㅠ아와 푸ㅠㅜㅠㅜ ㅠㅜㅠㅜ일본 ㅠㅜ	영정	10.04.26	15	0
33185	유역관님 노블리스오블리주를 실현하신분인데	567(211.214)	10.04.26	12	0
33184	도양이 친구 마이 착해졌네	33(121.88)	10.04.26	18	0
33183	쪽바리 새퀴들 때문에 젤 짜증났던거는 내가 공부할때였지...	고에이(121.187)	10.04.26	22	0
33176	제중원 일본에 수출하면 잼있겠네ㅎㅎ [2]	ㅇㅇ(116.32)	10.04.26	55	0
33175	나오꼬 조낸 질기다~ 좋게 말하면 순정파, 나쁘게 말하면 스토커? [2]	고에이(121.187)	10.04.26	29	0
33173	본방중 나님은 퇴갤ㅋㅋㅋㅋㅋㅋ	데빌또기	10.04.26	18	0
33172	정포교 독립운동 아 감동이다	567(211.214)	10.04.26	9	0
33171	어엌ㅋㅋㅋ 정포교 얼굴색깔이랑 목색깔이랑 완전달라 ㅋㅋㅋㅋㅋ [2]	고에이(121.187)	10.04.26	73	0
33170	고바야시는 제중원에서 일할자격업따 [1]	33(121.88)	10.04.26	22	0
33169	저 일본 메딕 이름이 뭐였죠? [1]	장의사(121.147)	10.04.26	28	0
33168	으잌 방금 앞차기 빨리 움짤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뿌잉◕ܫ◕	10.04.26	13	0
33167	아 도양사마 남자인 내가봐도 멋있는데.. [1]	567(211.214)	10.04.26	23	0
33166	그렇게 큰차이나는 환자아니면 매국놈냅둬도대는데!!!!!!!!!	황정용우	10.04.26	12	0
33165	수상 거부함	장의사(121.147)	10.04.26	9	0
33164	식객민웈은 일제 앞잡이역이 어울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뿌잉◕ܫ◕	10.04.26	30	0
33163	일제감정기의 의사분들은 힘들었겠구나 흑..	장의사(121.147)	10.04.26	27	0
33162	한놈은 매국노살리고 한놈은 매국노 살리다가 엄한놈 죽게냅두고 [1]	¿	10.04.26	18	0
33161	유희서역관님 존경스럽다 [1]	567(211.214)	10.04.26	28	0
33160	오.. 정포교 독립운동하네 ㅋ [1]	장의사(121.147)	10.04.26	17	0
33159	어억ㅋㅋㅋㅋ 열사민우ㅋㅋㅋㅋㅋㅋㅋㅋ [2]	고에이(121.187)	10.04.26	26	0
33158	식객민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뿌잉◕ܫ◕	10.04.26	7	0
33157	────────────── 머그컵 잔액 입금 안내★ (마감 하루전!!)	데빌또기	10.04.26	28	0
33156	근데 백주사랑 오주사 옷입은거보면 [1]	흡쫩쫩쫩	10.04.26	54	0
33155	우앙 16:9 와이드 tv좋네 ㅋㅋㅋ [1]	ㅂ1	10.04.26	17	0
33154	끄아ㅓ아아앜젠장!!! [2]	흡쫩쫩쫩	10.04.26	20	0
33152	작가님은 닥본사 하시남?? [3]	여의사(123.213)	10.04.26	32	0
33151	나, 나, 나, 나님도 dmb 켤 준비합니다 ㄷㄷㄷㄷㄷㄷㄷ [2]	열무_	10.04.26	13	0
33150	긴장되는 본방 전 ㅋㅋㅋㅋㅋㅋ [4]	시아나	10.04.26	28	0
33149	ㅃ) 조공정산말여 [4]	데빌또기	10.04.26	39	0
33148	본방사수하러 갑니돠. [2]	아구꽥	10.04.26	17	0
33147	입갤~!! + 맞춤법 어려우면 말야... [1]	열무_	10.04.26	24	0
33146	잠만ㄱ깥"? 정보기효왕ㅆ어썽? [5]	영정	10.04.26	25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