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런거 털어버리려면 솔직하게 쓰는게 나아. 

솔직하게 쓸게. 

1. 낮에 근석이가 푸동 공항 갈 때 즈음에 문자가 왔음. 

상해 친구...업계 녀석. 어제 공연 보러 갔더라. 망할 자식. 너만 보냐? 

공연 감상평이 매우 훌륭했어. 

잘생겼다는 소리 한 세 번쯤 하고, 토크가 있어서 처음 봤는데 아주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재밌어 하더군. 

수퍼 주니* 같아! 그 친구에게 근석이는 아이돌. 

이거 중국에서 완전 칭찬이라며?

2. 아무렇지 않은 척 

상해 날리먹은 미팅 서울에서 수습하며 일하고 있었지. 

사실 내가 좀 부당하게 입국 거부 된거라, 

중국 친구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어. 

자기 나라에 대해서 나한테 미안하다고...뭐 이런 이야기도 있고 해서 

나한테 큰 타격은 없는 것 같은데...

(일이 질질 밀리는건 어쩔 수 없고, 내 대만 친구들도 뻑하면 거절 되는데 뭐) 

....

....

3. 좀 전에 또 전화가 온거지. 상해에서. 

사실 일하면서 공연 실황 틀어 놓고 있었거든. 

소리 죽이고 통화 좀 하다 보니까 

걱정해주는 말 듣고 있으니까 

뜬금없이 

더, 서러운거 있지!!!!!

괜찮아, 뭐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아닌척 했는데 

속상하고 우울하고 서러움. 

아까 워킹 디너 먹으면서 일 하는데, 사실 그때 부터 서러웠던 것 같음. 

밥이 안넘어갔음. 

4. 사실 콘서트에서 장근석시가 득음을 한건 아니야. 

그건 사실이야. 뭐 막 죽어라고 뛰고 이쁜짓 하고 하는건 아닌데 

조마조마하고 그런 것도 분명 있거든. 

근데 힝.....볼 수 있었는데 못 봐서 

나 너무 서운하다. 

사실 지금, 라이커 무비 오사카 엔딩이 나오고 있거든. 

Moody 해 졌나봐. 동경 2일차에서는 목소리도 안나오게 부르던건데.....싶기도 하고...

오사카 엔딩은 왜케 이렇게 돌아다니면서 

저렇게 길게 해준거야...증말.....7월 19일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약국에 체한데 먹는 약 사러감. 

체한데 먹는 약이 한국말로 뭐지? 

5. 그리고 완전 웃긴데, 

아무리 생각해도 라이커 무비 엔딩 부분만 좀 돌려 틀고 

펑펑 좀 울어야겠어. 

아, 약올라. 

이 공연이 뭐라고....

못봐서 서럽기 까지 하냐고....

나 전에 아부지가 못보게 해서 못 간 콘서트 때문에 펑펑 울고, 

내가 좋아하던 밴드 해체 전에 콘서트 가서 펑펑 울고, 

장근석이..때문에 또 우는거냐....흑흑. 

망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