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엽기녀 전지현 10문 10답
》 전혀 다른 캐릭터, 불안하진 않나요?
진짜 고민 많이 했어요. 지금까지 제가 맡아보지 않았던 캐릭터였으니까요. 하지만 시나리오를 볼수록 자신감이 생기더라구요. 제 안에 그런 면이 없는 것도 아니어서, ‘뭐, 못할 것 없지’라고 맘먹었어요. 목소리 크고, 진짜 화 잘 내고, 생각나는 대로 행동하는 거, 현실에선 못하잖아요. 영화 속에서 맘껏 해볼 거예요.
》 소설「엽기적인 그녀」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나요?
그거 모르면 간첩이게요. 유행어였잖아요. 제 친구들 핸드폰 초기화면은 엽기 시리즈로 다 채웠어요. 저도 딱 일주일 간 엽기를 갖고 다녔죠. 하지만 책은 영화에 캐스팅되고 난 뒤에 읽었어요. 그리고 원작자 김호식 씨를 만났어요. 정말 그분, 소설 속 순진남이더군요. 정말 착한 인상이었어요.
》 엽기적인 그녀는 어떤 여자인가요?
실연의 아픔에 헤매는 여자, 상처를 절대 겉으로 드러내려 하지 않아요. 그런데 어이없게도 그 아픔을 거칠게 나타내죠. 말도 막 해요. 불의를 보면 못 참고, 정의감에 불타 있죠. 그거 다 마음이 아파서 그런 거예요. 대신 순진남이 힘들죠. 다 받아주고, 참아줘요. 실연의 상처를 다독거려줘요.
》 실제 엽기적인 그녀를 만나봤나요?
제가 생각하는 것과 설정한 것이 헷갈릴 거 같아 일부러 만나지 않았어요. 시나리오 속 캐릭터는 어차피 제가 만들어가는 거니까요. 엽기녀가 견우에게만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엽기적인 행동을 하는 거, 다 이유가 있어요. 그걸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연기로 보여드릴게요.
》 제작 발표회가 신선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영화 제목에 맞춰 제작 발표회도 엽기적으로 했죠. 엽기녀와 순진남의 결혼식이었어요. 두 주인공의 첫만남 장소가 바로 지하철이거든요. 초청 하객은 인터넷에서 신청을 받았어요. 물론 신랑 신부는 저와 태현 오빠였구요. 주례는 원작의 주인공 김호식 씨였죠.
》 촬영장에서 차태현과 애드리브 경쟁을 벌인다던데…
그거 다 짠 거예요(힐끗 차태현을 쳐다보며). 태현 오빠가 시켜서 한 거죠. 제가 엽기녀로 나오잖아요. 그리고 태현 오빤 순진남이구요. 캐릭터가 바뀌면 더 재미있었을 거 같지만, 사람들의 생각을 뒤엎어야죠. 전지현은 웃기고, 차태현은 진지하다!
》 요즘에 제일 많이 쓰는 말
너, 죽을래? 대사 중에 그 말이 많거든요. 누가 요즘 그런 말 쓰나요. 입에 붙지 않아 연습중이에요. 근데 저도 모르게 자꾸 입 밖으로 튀어나와요. 코디 언니랑 메이크업 언니한테 연습하듯 쓰던 게 이젠 버릇이 됐어요. 조금 맘에 안 들면 “너, 죽을래?” 하고는 영화 핑계로 도망치죠.
》 긴 생머리를 고집하는 이유는?
고집? 글쎄요, 이게 제일 예쁘잖아요. 고등학교 때는 짧은 단발이었는데. 머리 정말 빨리 자라요. 영화 찍을 때마다 웨이브를 넣었다, 하나로 묶었다, 뭐 그런 식으로 약간의 변화를 주죠. 정말은 자르기 아까워요. 이번 영화에서는 자연스럽게 풀고 나올 거예요. 천방지축 엽기녀잖아요. 곱상하게 묶고, 깔끔하지는 않을 거예요.
》 차태현 씨와는 두 번째 연기죠?
「해피 투게더」 때 처음 만났죠. 지금은 같은 소속사여서 그전에 볼 기회가 많았어요. 태현 오빠, 진짜 웃겨요. 재밌고, 편하고. 물론 영화는 제가 먼저 했으니까, 제가 선배죠. 선배 노릇 단단히 하고 있어요, 하하.
》 최근 새롭게 빠진 일은?
낚시. 스무 살 여자애가 무슨 낚시냐구요? 하하, 그건 다 영화 「시월애」 때문이에요. 강화도 석모도의 변덕 심한 날씨 때문에 번번이 촬영이 중단돼서 진짜 심심했어요. 촬영장 인근 유료 낚시터에서 매니저 오빠랑 물고기를 낚으며 시간 때웠죠. 그때부터 낚시가 정말 재밌어졌어요.
어릴때라그런지 머리자르기 아깝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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