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1주년된 지하갤의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갤러들의 수준높은 시가 출품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전부 표가 표준분산되어 정말 누구에게 상을 줘야할지 난감할 정도입니다. ㄷㄷㄷ
이번 행사로 많은 갤러들이 서로의 글에 댓달면서 정갤의 힘을 다시금 느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행사를 맞이하여 갤러들의 문학성 함양과 새로운 재능을 틔워주었음 합니다.
모자란 야매 리뷰어로서 간단하게 작품에 평을 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치겠습니다.
그리고 알바누님 이거 절대 유저 이슈 보내지 마세요 ㅠㅠㅠㅠ
1번: 고민
지은이: jade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jeongdojeon&no=128980&page=4
정갤이란 개미지옥에 들어오게 된후 도대체 누굴 좋아해야 하나 하고
고민하는 갤러의 절절한 마음이 잘 표현되었습니다.
수미대구적인 구조와 2연의 점층적인 연의 구성이 인상적입니다.
2번: 대업의 바람
지은이: chj2516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jeongdojeon&no=128989&page=4
자유로은 4음보와 3음보가 섞인 시로 시적화자의 의지를 잘 표현하고 있는 시입니다.
A-B-A구조로 되어 있어 시적 화자의 감정이 더욱 고취되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패러디 시라고 언급하기 전에는 알 수 없을 정도의 좋은 시로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3번: 어느 독백
지은이: 유동1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jeongdojeon&no=128990&page=4
자유로운 4음보의 시로 삼봉의 심정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늘과 괴물, 빛과 어둠, 나와 너라는 상반된 이미지를 대비시키며 구성한 시입니다.
1연의 빛나는 꿈과 2연의 악몽의 대비, 눈물과 비의 유사한 이미지가 인상적입니다.
4번: 정도전으로 삼행시
지은이: ㅇㅋok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jeongdojeon&no=129005&page=4
정도전이란 이름을 바탕으로 한 간단한 3행시로
아직도 종영을 믿을 수 없는 갤러의 절절한 마음이 담겼습니다.
특히 '하늘이시여어어어'의 음향적 표현이 인상적입니다.
5번: 경복궁에서
지은이: 리엔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jeongdojeon&no=129007&page=4
각 연이 2행으로 구성된 시로 초반부 도치법을 사용하다 후반구에 정치법으로
읽는 이들의 기분을 환기시키면 시선을 사로잡는 솜씨가 놀랍습니다.
이성계와 손잡게 되는 삼봉의 심경을 경복궁에서 느낀 시인의 기분이 손에 잡힐듯 합니다.
6번: J가 J에게
지은이: ㅇㅇ (219.248)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jeongdojeon&no=129013&page=3
언듯 제목을 보면 이선희의 유행가 'J에게'를 떠올리게 하지만
차마 죽은 너무나 소중한 친구의 이름을 함부로 부를 수 없는
삼봉 정도전의 슬픔 마음이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7번: 하여가 벽반 ver
지은이: 과객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jeongdojeon&no=129017&page=3
아침에서 밤까지 뉴비에서 어그로 유동까지 전부 포섭하여
정갤의 벽반세상을 이루고자 하는 강렬한 열망이 느껴지는 시입니다.
ㅂㅌ들의 희망가로 불리어도 손색이 없는 좋은 패러디입니다.
8번: 그립다
지은이: 너에게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jeongdojeon&no=129024&page=3
삼봉의 독백같은 느낌의 시로 특히 일부러 띄워쓰기를 무시한 형태적인 면이 인상적입니다.
도치법과 문답법이 효과적으로 사용된 것이 보이며
계속 붙여쓰는 문장에서 빠른 속도감과 삼봉의 강렬한 마음과 집착이 느껴집니다.
9번: 나의 왕이여
지은이: chj2516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jeongdojeon&no=129036&page=3
나의 왕이여를 반복하여 시의 형태를 통일한 구성이 돋보이는 시입니다.
시에 돈호법과 반복법, 점층법이 사용되었으며
고려를 버리기로 한 삼봉의 심경과 의지를 잘 표현하는 시라 하겠습니다.
10번: 세남자
지은이: jade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jeongdojeon&no=129039&page=3
여말선초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친구, 동료, 제자까지 적으로 돌릴 수 밖에 없는
포은 정몽주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는 시라 하겠습니다.
시대의 흐름 앞에 한 개인이 얼마나 무력한가를 느끼게 해준 시였습니다.
11번: 하륜자찬가
지은이: chj2516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jeongdojeon&no=129042&page=3
여말선초 인생의 최고 승리자 하륜의 심경을 힘있는 어조로 담은 시입니다.
소생 하륜이옵니다.란 명대사를 마지막 연에 배치한 센스가 돋보이며
바쁘고 변화무쌍한 시대를 사는 현대인에게 직접 조언하는 기분이 드는 시입니다.
12번: 내고향 정갤
지은이: ㅇㅇㅇ 124.51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jeongdojeon&no=129047&page=3
ㅂㅌ들의 영원한 고향 정갤을 찬양하는 일종의 찬양시라 하겠습니다.
붉은 색과 노란색, 하얀색등 시어에 색감을 부여한 것이 인상적이며
시각과 청각을 교묘하게 조화시켜 ㅂㄷ들의 환상을 보여준 시라 하겠습니다.
13번: 하여가 단심가 병맛패러디
지은이: ㅇㅋok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jeongdojeon&no=129049&page=3
하여가 단심가를 패러디하여 종영된 드라마의 팬들이
어떤 식으로 행동해야 하는가를 잘 보여주는 시라 하겠습니다.
40초만에 패러디한 지은이의 순발력이 돋보입니다.
14: 일식[日蝕]
지은이: 달토끼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jeongdojeon&no=129054&page=2
한 하늘의 해와 달을 전부 가질 수 없다는 극중대사를 떠올리는 시로
영원히 평행선처럼 함께 갈 수 없었던 두 친구의 운명을 일식이란 소재를 사용하여 잘 표현하였습니다.
개국의 이미지와 일식 이후의 새 해의 이미지가 겹쳐지는 표현이 좋았습니다.
15번: 승무 패러디
지은이: ㅇㅇㅇ (124.51)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jeongdojeon&no=129055&page=2
절제의 어구로 유명한 시 승무를 패러디하여 금기의 소망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금기시된 터부를 과감히 건드리면서 상상력을 자극하는 ㅂㅌ시입니다.
정갤 벽반에서 가장 원하는 환상의 정수를 그대로 보여주는 시입니다.
16번: 겨울
지은이: 유동1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jeongdojeon&no=129059&page=2
겨울의 한적하고 고고한 분위기가 살아있는 시입니다.
마지막 살아남은 자의 심경이 잘 표현되어 있으며
차의 온기와 차가운 눈, 흰 눈과 붉은 세상의 대비가 인상적입니다.
17번: 景福宮 경복궁
지은이: HARANG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jeongdojeon&no=129061&page=2
유일하게 출품된 한시로 이미지를 곁들인 센스가 돋보입니다.
역사의 유구함과 여전히 생명넘치는 자연 앞에서
인간과 국가란 것이 얼마나 무상한가를 잘 보여주는 시라 하겠습니다.
18번: 성균관에서
지은이: Irene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jeongdojeon&no=129068&page=2
성균관을 지나면서 지은이가 느꼈던 감정이 잘 살아 있습니다.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과거의 삼봉이 느겼을 법한 느낌을 공유하며
물같이 흐르는 시간의 무정함이 잘 느껴지는 시라 하겠습니다.
19번: 너에게 하고싶은 말
지은이: 유동1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jeongdojeon&no=129069&page=2
자유로운 3음보의 율격과 마지막연의 파격이 인상적입니다.
태조 이성계에 관한 시로 그의 다사다난한 일생을 위로하고자 하는
지은이의 다정한 마음이 잘 느껴지는 시입니다.
20번: 미안[未安]
지은이: Irene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jeongdojeon&no=129071&page=2
'미안'이란 단어 안에 두개의 의미를 의도한 지은이의 센스가 돋보입니다.
자신과 다른 길을 걷게 되는 벗에 대한 포은 정몽주의 마음을
그림자란 소재를 이용하여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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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시 수상자는 1등 3번 '어느 독백'을 쓴 유동1,
공동 2등은 16번 '겨울'을 쓴 유동1, 20번 '미안'을 쓴 Irene 갤러입니다.
병맛시 수상자는 1등, 15번 '승무 패러디'를 쓴 ㅇㅇㅇ(124.51)
2등 12번 '내 고향 정갤'을 쓴 ㅇㅇㅇ(124.51)입니다.
공동 3등은 1번 '고민'을 쓴 jade, 13번 '하여가 패러디(벽반 ver.)'를 쓴 과객 갤러 공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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