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관심사가 '징비록'이라 그런가...

여기저기서 '징비록' 소리가 올해 되게 튀어나온다.ㅋㅋ

오늘 399차 '민방공 대피훈련 날'임..

그래서 '을지연습연계 민방공 대피 훈련'이라는걸 오후 2시부터 2시 20분까지 시행했는데...

솔직히 그냥 운동장에 나가서 모였다가 시간지나면 교실로 돌아가는 거라서 크게 도움은 안되는게 사실임.

그래도 안하는 거 보다는, 하는게 낫지... 나중에 불나거나 재난사고 있을때 적어도 재깍재깍 뛰어나올 습관은 길러주니까.

그래서 가만히 방송 나오는 얘기 듣고 있는데...

전국구 방송인지, 지방방송인지 모르겠다만 갑자기 <임진왜란>이란 단어가 튀어나왔음.

앵커가 인터뷰하면서, "미리 대비를 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사례가 있나요?"라고 묻자,

민방위 훈련 책임자가 "임진왜란과 같은 경우도 그랬지요. 미리 철저하게 대비하지 못해서 사태를 막을 수 없었고,

전쟁 끝난후 류성룡 선생님이 '징비록'을 지어서 후손들에게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교훈을 남기려고 하셨죠" 이런 얘기가 나왔음!!!

임진왜란이란 단어 나오자...속으로....'헐....혹시 또 징비록 얘기 나오는거 아니야?'싶었는데....

또....!!! 역시나!!!!!ㅋㅋㅋㅋ

<징비록>이라고 하는 책이 갖는 가치나 시사점이 이렇게나 높은거구나 싶어서 뭔가 신기하기도 하고..

서울시 '메르스 징비록'이란 말도 그렇고, 대학에서 방사능 안전교육 받을때도 그렇고, 오늘 민방위 훈련도 그렇고...

<징비록>이 갖는 파급효과가 눈에 보이지 않는 것 같아도 의외로 사회적으로 큰 것 같다.

일부러 앵커가 저런 화두를 꺼내서 질문을 던지고, 책임자가 '징비록'이라는 단어를 말하는 것으로 보아서..

확실히 안전불감증 걸린 사회에 중요한 화두이기도 하고..

그런거 보면 서애쌤이 책 제목을 참 적절하게 잘 쓰셨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