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난 공연덕후라서 기본적으로 목소리성애자라 지금까지
나온 사람들 다 알게 돼서 좋음ㅋㅋㅋ

근데 그 중에서도 앞으로도 계속 지켜보고 응원하고 싶은 사람들 몇명 꼽자면

1. 손태진

팬싱 취지에 제일 잘 맞는 참가자 아닌가 싶음. 파이널4에 당연히 들어갈 걸 확신하는 참가자고
김현수랑 듀엣하는 거 보고 김현수도 물론 잘하지만 손태진 한소절 한소절 부르는 거 보고 정말 경악함..

잘하는 걸 떠나서 노래를 만들어 나가는 방법이 다른 사람과 확실히 차별되는 걸 느낌. 평범한 노래도 비범한 노래로 만드는 발성과 감정, 딕션과 무대매너가 넘 놀라움

손태진 노래 듣고 있으면 넘나 위로받는 느낌이 들어

2. 박요셉

사람 자체의 착하고 듬직한 아우라도 좋지만, 음색이 너무 좋아
커다란 현악기 활이 쇠로 된 현악기 줄 스칠 때 나는 것같이 알갱이? 입자?가 느껴지는 소리인데 거기에 또 아주 깊게 울리는 울림이 있어서 목소리만 들어도 커다란 성당 같아
가곡이 넘 잘 어울리는 넉넉하고 스케일이 큰 소리

노래할 때 입이 약간 지나치게 동그랗게 모아져서 발음이랄까 딕션이 약간 인위적으로 들리는 부분만 개선되면 넘 좋을듯

사람도 참 이쁨받을 타입이라 어르신들께도 인기있을 것같고.. 만장일치패의 아이콘 아닙니다 대진운 때문이조(손태진이랑 연속 대결..ㅜㅜ) 자신감을 갖고 콩쿨 같은데 더 참가해서 수상경력 더 쌓고 꼭 무대에서, 방송에서 많이 만났음 좋겠음

3. 백인태

그에 반해서 고음 참가자들 중에는 백인태 목소리가 완전 취향저격
첫라운드에서 리골레토 곡 부를 때도 음색이 귀에 완전 착착 감겨왔는데(윤ㅈㅅ도 자기 톤 성애자인데 백인태 톤이 넘 좋다고)
유슬기랑 듀엣하니까 그 음색의 매력이 더 두드러지더라. 유슬기는 기교와 감정표현이 좋은데 비해 음색은 딱 튀는 음색은 아니라서

손혜수 심사위원이 백인태의 음성은 찌르는 듯한 목소리, 스핀토라고 분류해주는데
어디서 들어본 단어다 싶었는데 생각해 보니 재작년인가 유지태가 주연했던 영화 중에 성악가 배재철 씨의 실화를 다룬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라는 게 있었던 게 기억나더라

그때 영화 홍보에선 '리리코 스핀토'라는 호칭이 '서정적인 섬세함과 심장을 관통하는 듯, 힘 있는 목소리를 함께 지닌 테너에게 주어지는 찬사'라고 했음

포털에 찾아보니

"음색에 따라 테너는 크게 리리코, 스핀토, 드라마티코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 테노레 스핀토 (tenore spinto)
‘찌르다’라는 단어 ‘스핀토’의 의미처럼 강렬하게 밀어붙이는 젊고 활기찬 목소리의 테너입니다. 리릭 테너의 고음과 밝은 음색을 사용하면서도 리릭보다 중량감이 있기 때문에 ‘리리코-드라마티코’라고도 부릅니다. 조르다노 [안드레아 셰니에]의 셰니에, 레온카발로 [팔리아치]의 카니오, 마스카니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투리두, 푸치니 [마농 레스코]의 데 그리외, 비제 [카르멘]의 돈 호세, 베르디 [일 트로바토레]의 만리코, 베버 [마탄의 사수]의 막스 등이 대표적인 스핀토 테너입니다. "

라고 하네

그래서 백인태 목소리가 그렇게 젊으면서도 매력적으로 들리나 봄. 댄디하면서도 청량하게 남성적인데가 있어서 음색 자체로 고급스럽게 로맨틱한 어필이 있음

4. 정휘

비음이 강한 음색이 대표적인 특징이 됐지만 난 정휘는 음색과 함께 표정이랄까 자기 표현에서 나오는 사람 자체의 깔끔하면서도 섬세한 아우라가 좋음. 약간 기무라 타쿠야 같은 느낌(물론 김탁구 횽아보다 정휘가 노래는 오백배 잘함). 그런 건 연기나 연출로 만들어 낼 수 없는 건데, 방심한 상태로 화면에 잡힐 때 같은 때 두드러지는 본래 모습이 참 청순하면서도 표정이나 표현이 다 곱더라

첫회부터 지적당했던 정휘 비음은
노래할 때보다도 말할 때 엄청나게 두드러지던데
정작 노래할 때는 난 거슬리기보다는 매력적인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음

알라딘 노래 아직도 음성 추출해서 듣는데 정말 넘 잘 어울렸고, 이사벨도 성량이나 테크닉적으로 아쉬움이 있었지만 음색과 감정선 등은 자기한테 너무 어울리는 섬세하고 동화적이면서 슬픔이 깃든 정서를 잘 표현하더라.. 두번째 무대 통편집 당한 거 넘 아깝고(풀영상 내놔 제티비씨..)

오히려 정휘같은 멤버가 그룹 안에서 강한 멤버들 사이에 섞여 있으면 그 그룹 자체의 분위기를 순화시켜주는 이미지 밸런스에 좋을텐데 팬싱에서 원하는 노래 기준에 조금 미달했던 것같아서 안타까움. 뮤지컬이든 가수든 꼭 커리어 잘 쌓았으면 좋겠음


이외에도 최용호 교수님, 손혜수 심사위원, 중학생 준환이 등 더 많은데 허걱 시간이 벌써 이렇게

이번 주도 넘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