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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속 바지뭐야"불호령에 식은땀 줄줄…

^^ 2006.10.24 08:23:27
조회 768 추천 0 댓글 1


본지 정은정 기자의`주몽`촬영현장 엑스트라 체험기 5분 방송분량에 3시간 강행군… 촬영 끝나니 파김치 대사 한마디 없어도 불꽃연기 투혼… 모두가 주인공 MBC 드라마 `주몽`(극본 최완규 외ㆍ연출 이주환 외)이 지난 5월 15일 첫 방송된 이래 6개월째 행군 중이다. `주몽`이 시청률 40%를 넘어서는 `국민드라마`가 된 비결은 무엇일까. 고구려 역사에 대한 대중의 관심? 최완규 작가의 힘? 기자는 현장의 밑바닥에서 비결을 엿보고자 지난 19일 하루 동안 엑스트라 배우로서 전남 나주의 촬영장에 합류했다. 이날 촬영은 주몽이 한나라 장안으로 향하는 척하며 유민들을 부여로부터 빼돌리는 장면. 기자는 촬영장에 임시로 마련된 간이분장실에서 빛바래고 누덕누덕한 의상으로 갈아입고, 가지런히 빗어올렸던 머리를 일부러 헝클어뜨려 유민 중 한 명으로 변신했다. 그나마 여자라서 다행이다. 남자 연기자들은 매번 본드로 붙인 수염을 석유로 떼어내는 일이 고역이다. 미술팀 분장사는 "`주몽` 시작하고 한 달에 한두 번 쉬었을까. 드라마 잘되는 건 좋은데 솔직히 연장될까 두렵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엑스트라 출연이라고 만만히 본 게 큰 오산이었다. 수용소 분위기를 내기 위해 쉴 새 없이 피워대는 뿌연 연기(원두커피를 태운다)에 코가 매캐하고, 활활 타오르는 불길 옆에서 땀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치마 속에 바지 보인다"는 지적에 매번 옷매무새를 가다듬어야 했다. 움직임 하나 잘못해도 "똑바로 못해"하는 불호령이 떨어졌다. "거기 반지 빼세요!" 아차차, 나중에 옥에 티를 남길 뻔했다. 막사 안에 모여 있던 유민들이 군사들의 위협에 내몰리며 수용소 중앙으로 모이는 장면만을 찍는데도 4~5번의 반복 끝에 감독의 오케이 사인이 떨어졌다. 다음 장면은 군사들이 유민 무리 내에서 여성과 노약자를 억지로 떼어놓는 장면. 우악스럽게 완력을 쓰는 병사들에 맞서 어머니의 품을 벗어나지 않으려 발버둥치는 소년의 실감나는 연기가 펼쳐졌다. 실제로 눈물을 펑펑 흘려 촬영 후에도 눈물을 닦으며 감정을 추스르는 소년. 엑스트라 맞아? 엑스트라 연기자들은 대충 시간이나 때우고 돈을 벌려는 사람들로 생각하면 착각이다. 현장에서 만나본 이들은 엄연히 주ㆍ조연급 배역을 꿈꾸는 `연기자`들이다. 특히 나이 어린 아이들은 커서 훌륭한 연기자가 되기 위한 발판으로 삼기 위해 열심이다. 촬영장에서 만난 초등학생 4학년이라는 한 남자 어린이는 그동안 자신이 출연한 3~4편의 드라마와 영화 목록을 쫘르르 읊어댔다. 한 할아버지 연기자는 "감독이 오케이 해도 우리가 오케이 못하면 다시 찍어야 돼!"하며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5분 정도 방송되는 장면을 찍는 데 무려 3시간여가 걸렸다. 하지만 `불꽃연기`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받는 보수는 미미한 편이다. 하루 일당과 식비를 포함해 4만4000원, 오후 6시 이후에 붙는 추가 수당을 합치면 보통 하루에 6만~7만원 정도라고 한다. 한 아줌마 연기자는 "돈 많이 주면 사람들이 다 하겠다고 하지 않겠느냐"고 한다. 연기와 작품에 대한 애정 없인 결코 못할 일이다. 가까이서 지켜본 `주몽` 촬영은 `고난의 행군`에 가까웠다. 한 신이 끝나면 스태프는 다시 분주히 다음 신 촬영을 준비하고, 연기자들은 1분 1초를 쪼개 대본을 들여다본다. 무엇을 위해 고생하느냐고 묻는다면 아마 그저 `주몽`이 좋아서, 연기가 좋아서, 일이 좋아서라는 대답이 돌아올 것이다. 나주=정은정 기자(koal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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