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 누나가 뉴욕에서 공부를 하던 때였어

벌써 한 15년도 더 된 이야기네

방학 때 한 달 정도 한국에 들어올 틈이 있어서 렌트했던 방이 잠깐 빌 때가 있었다고 하더라구

방이 비어도 렌트비는 내야되니까 다른 사람에게 약간의 돈만 받고 빌려주기로 했었어

한 남성에게 빌려줬었는데 그는 원래 보스턴에 있었는데 한 달 정도 잠시 뉴욕에서 지낼 거라고 했다고 하더라

그렇게 그 사람에게 빌려주고 사촌 누나는 한국으로 귀국을 했고

한 달 뒤에 그 집으로 돌아가보니 키는 주인에게 맡겨놨고 방 정리를 정말 깔끔하게 해놓은 다음에

침대 위에 새빨간 장미꽃 한 송이와 고마웠다는 편지 그리고 CD 앨범을 하나 올려놨었다고 해

그 CD는 전람회 2집이었고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남성은 김동률이었다고..........

KIA~ 들을 때마다 소름 돋음 진심 부럽다

사촌 누나가 그때 CD랑 편지는 아직도 갖고 있는데 보면 글씨체랑 써내려간 투가 정말 섬세하더라

김동률씨가 이 글 보면 그때 기억날 지도 ㅇㅇ

98년인가 99년이라고 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