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쓴건 아니고 블로그에서 퍼왔씸요 ..........댓들 남기고 허락 구했으니갠춘하겠져?
너무 잘쓰셨더라고요 ㅋㅋ
비덕빠들에게 샘물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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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령혼이 원작입니다. 같이 들으시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탈릭체는 노래 가사를 그대로 따온 거고, 아닌 것들은 글에 녹아있습니다. 찾아보셔도 괜찮아요 ㅋㅋ
손을 잡는다. 아직은 남아있는 온기에 이끌려 손목을 잡는다. 맥이 뛰던 핏줄은 허무한 잔상으로만 남겨져있다. 그 작은 고동을 잃어버렸다.
손을 감싼다. 감싼 손은, 방금 전까지도 머리가 시키는 대로 일을 하였는지 검은 먹물 몇 방울이 아련하게 묻어 있다. 하얀 손과는 달리 새까만 그 몇 방울의 먹물이 그녀를 서쪽 세계로 인도한 사신인 듯 하여 밉다.
손을 놓지 못한다. 놓으면 부서질 것만 같아서. 그녀뿐만이 아니라, 본인도 금이 가서 끝내는 사막의 모래처럼 바람에 날아가 버릴 까봐서 두렵다. 그러나 손, 이제는 따뜻함 없는 그 손을 놓고 일어나야만 한다. 살아 있는 이는 산대로, 죽은 이는 죽은 대로 사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기 때문에.
“안녕”
힘을 잃은 누군가의 몸뚱이처럼, 사자를 위해 하는 말은 목숨이 없어서 인지 그리도 찰 수가 없다. 그녀의 이름도 이제는 죽어있을까. 별똥별처럼 곤두박질 쳤을 것만 같아 차마 부르지 못한다. 안녕, 그리고 뒤에 붙어야 하는 말을 꿀꺽 삼키고 나선다.
열린 문으로 나오는 비담을 보며 꾸벅 고개를 숙인 시녀가 고운 연보랏빛 비단에 싸인 편지 한통을 내민다. 그는 시녀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여왕의 침소를 빠져나왔다. 그가 그림자도 남기지 않을 만큼 걸어 나가자 상대등의 명으로 복도에서 찬바람을 맞던 어의와 시녀 둘이 덕만의 상태를 살피려 들어갔다.
늙은 어의가 그녀의 코 밑에 검지를 가져다 대고 3초를 재더니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다. 끝,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갔다는 의미를 내포하는 행위였다.
“하지만…”
갓 들어와 겨우 십대 초반이라 했다. 그것이 불쌍하다 하여 덕만이 웃으며 제 침소에 넣어 둔 어린 시녀가, 무참히 짓밟힐 만한 결론을 내 버린 어의를 바라보았다. 어리둥절하다는 얼굴로, 그 작은 아이가 말한다.
“손은 따뜻한걸요.”
[비덕] 령혼
선덕여왕 팬픽소설 :: 비담 X 덕만
ⓒ 09. 09. 27 ─ BY. 디데
“이것이 무엇입니까?”
“상대등 첩지.”
쿨럭이며 한삼조각으로 혈흔을 닦아낸다. 덕만은 비릿한 피 몇 모금이 자꾸 늘어나는 것이 보기 싫다고, 그것들이 어쩌다 옷에 떨어지면 그것만큼 추한 것이 없다며 눈속임으로 붉은 옷을 입는 나날이 많아졌다. 애석하지만 오늘도 그 날 중 하루였기에 그녀의 옷은 피보다도 붉었다. 그것을 모르는 바가 아니던 비담은 고개를 숙이었다. 신(臣) 비담, 그 명을 받들겠나이다, 라고, 그녀의 말을 최대한 줄일 방도를 찾았다.
화백 회의는 비담이 상대등으로 임명받는 공식 절차를 받자 바로 끝이 났다. 모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던 것이다. 그의 공로는 무지막지했으니까.
‘비담.’ 그녀가 모두가 나가자 부른다. 야윈 얼굴을 또 다시 봐야 하는 것은 슬픈 일이기에 이름이 불린 남자는 바람이 잔뜩 할퀴고 간 표정으로 왕관 아래 아슬아슬히 버티고 있는 여인을 향해 몸을 돌렸다. 차라리 그녀가 해가 아니라 달이면 좋겠다. 초승달보다도 더 야윈 저 얼굴이 곧 보름달처럼 둥글게 될 것이라 믿을 수 있을 테니까. 헌데 만약, 달이라면 그믐달이면 어떡하지. 잠시 후엔 어둠에 영영 묻혀 버릴 텐데. 만약 그믐이라면 그 땐 어찌하면 좋으랴.
“…예.”
“이 작위의 의미를 네가 알아주면 좋겠어.”
비담, 아니 형종. 폐위 진지왕과 최고 권력을 지녔던 미실궁주의 아들. 진골이라 하여도 현재 남은 왕족 중 가장 ‘왕위 계승자’에 가까운 위치를 지닌 ‘남자’. 승만 공주가 다소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덕만은 그녀가 왕위를 이을 그릇이 아니라는 것과, 그녀에게 돌아간다 해도 스스로 거절할 인물임을 잘 알고 있었다. 비담은 그런 덕만의 뜻을 간신히 헤아렸다.
그녀가 방을 나서려는 찰나에 그가 말했다.
“아 자리, 받을 수 없습니다.”
“하루만, 이라도.”
쾅.
문이 닫히는 소리일 뿐인 그 음색이 그의 눈도, 생각도, 마음도 한 번에 다 닫아버린 듯하다. 덕만은 제 눈앞에 있고, 상대등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에 그는 여전히 매달려 있고, 마음은 여전히 불안함에 찌들어 있다. 하루라 하였다. 그는 크게 숨을 들이킨다. 좋아, 그렇다면 단 하루만 하겠어.
그러나 그 하루 사이, 덕만은 먼 길로 기약없이 사라져버렸다.
* * *
덕만. 이름을 이제야 읊조릴 수 있게 되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직 그 이름 하나만 되뇌인다. 덕만. 덕만, 그리고 또 덕만. 그랬을 뿐인데도 목이 메인다. 덕만, 덕만, 또 덕만. 이제는 목구멍에 화염덩어리를 넣었는지 목이 타들어 가는 것만 같다. 그것을 참을 수가 없어서 물을 들이킨다. 물을 마시고, 또 마시고, 또 마신다. 그럼에도 해소되지 않는 갈증에 미칠 노릇이었다.
입으로 물을 쑤셔 넣으면 눈으로는 그 물을 다시 게워낸다. 비담은 나정에서 끼익 거리는 소리를 내는 두레박을 자꾸 자꾸 우물의 헤어 나올 수 없는 어둠에 넣고 다시 꺼낸다. 내가 마시는 건 어둠이야, 그래서 갈증이 해소되지 않는 거야, 생각하면서도 또 마시고 마신다. 참을 수가 없다. 아직도 목이 타다.
한숨을 호르르 뱉는데, 그것마저도 가뭄에 이기지 못하고 갈라져있다. 평행선처럼 올곧게 갈라진 바람에 붙이기는 힘들어 보인다. 그것을 느끼며 비담은 또 물을 마신다. 한껏 마셨는데도, 배가 부를 만큼 마셨는데도 갈증을 없애지 못한다. 이제는 목에서도 물을 거부한다. 한없이 마신 물이 필요 없음을 깨달은 모양인지 그는 휘청 이며 걸어 나섰다.
<EM> 이렇게 괴롭기만 한 거라면</EM>
지나가며 본 술집에 빈자리가 많기에 앉을까 고민하였다. 아, 떠나지 않는 네 모습들이 말을 건다. 걸어온다. 그리고 그는 뿌리치지 못한다. 자꾸 듣고, 또 들으며 추억한다. 비재 후의 네 목소리가 머릿속을 잠식한다. 상처는 괜찮으냐고, 그리 물었던 그, 그 저린 음역이 또그르르 구르더니만 심장에 맺힌다. 그 때 아프다 하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저 그녀의 목소리만, 생각날 뿐이라서. 상처는 괜찮으냐. 다시 그녀가 묻는다. 덕만이, 아프지 않은 붉은 옷으로 묻는다. 핏방울을 가리기 위한 용도로서가 아니라 피 끓는 젊음에 대한 예의로써 입고 있던 그 동백꽃의 빛깔, 그 옷을 입은 채 비담의 어깨를 살며시 끌어안았다. 환상이다. 몽환 속을 그는 걷고 있다. 위험하다.
<EM> 차라리 처음부터 너란 사람 몰랐다면</EM>
“어쩌다가”
눈꺼풀 안에 새겨져서, 눈을 감으면 감을수록, 이 현실에서 도망치려 눈을 감으면 감을수록, 울면 또 울수록 그대 얼굴만 떠오른다. 아픔으로 끝나는 감정이라면 차라리 다행이다. 속이 답답하다. 술은 안 될 듯하다. 그렇게 지나치고 자신의 집이 아닌 곳으로 걸음 한다. 천명공주가 영원의 세계로 떠났던 동굴 안에 자리하자 바위들이 속닥거린다. 왜 이번에는 혼자 왔냐, 문책한다. 그 때 오열하던 낭도는 어찌 지내기에 두고 당신 혼자만 왔느냐 한다. 이번에는 내가 오열하러 왔소이다. 비담이 그리 외치자 동굴은 그의 말을 한번 머금고 연습하더니 몇 번을 따라한다. 이번에는─내가─오열하러─ …
비담은 모닥불을 피웠다. 아직도 손에 남은 능력으로 부싯돌 두 개를 건드리자 작은 꽃이 피어오르다 절정을 맞이할 때, 나뭇가지에 옮겨주었다. 불꽃은 빠른 속도로 나뭇가지를 삼켜버린다. 하나의 뱀과 같다. 독기 어린 시선으로 그를 바라본다. 너의 몸체도 이렇게 흐물거리며 녹아야 옳지 않겠냐고 물어오는 것을 비담은 피한다.
문득 떠오른다. 기우제를 지낼 때, 가축의 배를 갈라 심장을 꺼내어 피를 받던 모습이. 떠오르고, 다시 흐려진다.
“어차피 너 없이는 뛰지 못할 심장이거늘”
내 안에서 꺼내가. 덧붙이면서.
“가져갔어야지. 뭐 이리 남겨둔 것이 많아. 죽을 때 다 가져가야지. 남길 거라면 혈육만을 남기고 다 가져가야지.”
네 누이 천명을 봐. 기억할 것 아냐. 인간적이고 따뜻했던, 내가 안식처라 느낄 만큼 온화했던 너의 심장을 매정하게 패도의 길로 꺾어버렸잖아, 그런데 너는, 그녀보다는 현명하지 못하구나. 비담은 그 때 덕만이 고개를 숙이고 울던 자리에 가만히 앉았다.
입 끝을 올리는 것 보다 웃는 모양으로 얼굴에 칼집을 내는 것이 더욱 쉬우리라.
* * *
<EM> 너 없이 산다면 난 영혼 없는 껍질뿐야…</EM>
* * *
동이 트자 비척이며 숲 속을 걷기 시작하였다. 그의 꼴은 계림의 거지라 해도 좋을 만큼 엉망이었다. 궁으로 가기 위해 억지로 채비하려는데, 그래서 집에 가는 것인데, 그녀가 남긴 서찰이 난데없이 뚝 떨어져 바닥에 입 맞춘다. 하얀 종잇조각이 땅에 떨어지는 것, 그것이 그의 검게 탄 심장에 순백의 꽃잎이 떨어진 것만 같다. 아프지는 않은데, 그 아픔이란 것이 물리적이므로 대입할 수 없는 슬픔이 물밀듯 차오른다.
비담은 곱게 접혀진 종이를 펼쳤다. 그러자, 아, 단내 나는 그녀의 향과, 말라붙은 먹물의 자국이 생생히 보였다. 그녀의 손에 일었을 떨림만큼 뒤죽박죽이면서도 끝내 제 위치를 유지하는 한자들이란, 세상에 남아 있으려 무던히도 애쓰던 덕만의 모습과 흡사했다.
그녀가 준 말은 짧았다. 내가 원하는 다음 왕은 오직 너 뿐이야. 그 이후의 글은 없었다.
* * *
<EM>날 죽여줘
내 안의 사랑을 조각조각 산산이 부숴줘</EM>
* * *
아.
덕만의 방에서 나오자마자 바보 같은, 아니 세상에서 제일 멍청한 사내를 만났다. 쉬운 길로 갈 수 없어 대의라 한다는, 한스럽게 남은 스승의 목소리가 속 알맹이를 채웠다. 비담은 자조적으로 미소 지었다. 난 아직도 당신들의 고귀한 뜻을 이해하지 못해. 그러니까 저 남자도 나는 이해하지 못하겠어.
재기한 것이 대단할 만큼 그녀에게 상처를 입히고선 훗날 공을 세운 후, 대의의 일부를 이것으로 충족시켰습니다, 그리 말하던 남자가 그를 향해 고개를 숙인다. 마음 같아선 한 대 크게 치고 싶다만 속으로 삭혔다. 혼인하고서는 나를 찾지 않았어, 그리 말하며 울던 여자가 되살아난다. 그것이 어째서 대의인지, 그리고 결과적으로 삼한통일을 하지 못한 덕만은 당신들의 놀잇감일 뿐이었냐고 묻고 싶다. 그녀가 가엽기 그지없어서, 도무지 이 자에게 만큼은 친절할 수가 없다.
“화백회의를 주청하네. 유신공.”
“동의할 수 없습니다.”
유신은 부정하며 웃었다. 비열하다, 기 보다는 우직함의 타락을 보여주는 미소이다. 그러며 그는 제 옆의 낭도에게 고개를 숙여 보인다. 낭도는 곧 피리를 불었고, 휘늘어지는 구슬픈 음색이 궁을 감아내자 화랑의 무리가 한 가득 나와서는 합창한다.
‘우리는 당신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그 말을 들었는지는 비담 스스로도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피리를 분 낭도의 푸른 빛 옷 덕택에 덕만 과의 첫 만남이 환영처럼 눈앞에서 스러져버렸기 때문에, 움직일 수가 없었다. 태워줘, 내 사랑이 재가 되게, 날아가게, 붙잡아도 더 이상 짜 맞출 수 없도록. 네가 없으니까 내가 이 모양이 되어버리잖아. 보이지 않느냐고 그녀에게 묻고 싶다. 아, 그러니까 사실, 나는 죽어버린거야. 네가 끈을 놓는 순간에, 너는 모든 것을 두고 갔지만 내 영혼만큼은 가져가 버렸으니까.
껍질만 남겨두고서 왕이 되라 하니 누군들 인정하겠어. 너는 천재가 아니구나. 비담이 늙은 맹수의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상대할 기력이 남아 있을 리가 없잖아. 큭큭거리며 웃었다. 자, 이제는 이들의 꼭두각시가 되는 일만 남았는가?
찰나의 순간, 포박당한 그는 유신의 앞에 무릎 꿇려졌다. 김춘추가 승만 공주를 모시고 가는 것이 마지막으로 보인다. 아, 또다시 희생양인가. 가여워라.
“원하는 것이라도?”
마지막 은혜를 베푼다는 양 상냥하게, 그러나 위선자의 웃음으로 묻는 물음이었다.
“여왕의 제사를 지낼 때.”
눈을 감았다. 그대 얼굴만이 자꾸 자꾸, 미친 듯이 떠올라서, 참을 수가 없었노라고. 이제는 진짜 만나러 간다고 속으로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내 심장을 제물로 삼아주겠어?”
* * *
감옥에 갇힌 지 일주일가량이 지났던가. 암암리에 그를 따르던 자들이 비밀스럽게 와 꺼내주겠다고, 함께 떠나 자고도 했었다. 그러나 그가 단호히 거절했다. 아니라고, 나는 이미 죽었노라고. 그리 말하면 다들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떠났으나 곧, 그가 유신에게 부탁했다는 전언이 세상에 퍼지자 광인의 취급이 따라오곤 했다. 딱히 상관은 없다고, 비담이 태평스러울 정도로 나날을 보내던 차에 불려나왔다. 투옥된 지 열흘이 되던 날이었다.
제 어미가 앉아 백성들을 미혹시킨 죄를 묻던 의자에는 이제 유신이 앉아 있었다. 사람이 바뀌었으니 죄목도 달라졌다. 유신이 죄목을 읽는 소리를 듣고서 비담은 웃었다. 이런, 역모라니 조금 과하군. 그리 말하는 그를 질린 눈으로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이 느껴졌다. 유신이 최후의 일격을 날렸다. 9족을 멸하는 형벌에 처한다. 비담은 참수형으로 세상을 마감하게 된다는 말 만큼은, 그가 원하지 않았던 것이었는지 흩날리는 눈처럼 하얗게 그의 어깨를 덮었다.
“목을 베기 전에 하늘 정도는 볼 수 있게 해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망나니의 칼을 보며 비담은 호령하였고, 하늘을 보았다. 눈이 시릴 만큼 파란 하늘의 귀퉁이가 부서져 그의 까만 눈에 안착한다. 말하려 했다. 네가 있을 하늘에 대고, 사랑하였노라고 말 하려 했다. 아, 턱, 하고 무언가 목에 걸리었던 모양인지.
말.
하지 못했다.
* * *
“이걸 여왕님께 전해드리게.”
“…허나…”
“알고 있네. 그냥, 지니고 가실 수 있도록 만 해 줘.”
“예.”
작은 소녀는 제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종이를 펼쳤다. 답장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류의 것이었다.
내 영혼은 너 하나뿐이라, 내 생명은 너 하나뿐이라,
너 없이 산다는 건 너무나 낯설어. 이 세상에서 떠나려 해.
소녀는 그것을 덕만의 손에 단단히 쥐어주면서 차게 식은 여왕의 손을 두 손으로 움켜쥐었다. 아기가 어미의 그것을 쥐듯 세게 쥐며, 흐느꼈다. 상대등이 전하였으면 그 역시 이리 하였을 것이라 알고 있기에. 그리고 그는, 이제 당신을 위해 떠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비담 X 덕만 「령혼」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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