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우리학교 좋은 학교라고 생각한다. 물론 인정한다. 나 들어올 때만해도 스카이 미끄러져서 일단 안정빵으로 들어온 애들이랑 서울 하위권에서 삑사리로 좋은 점수 받고 온 애들로 양분되었고 난 정말 점수 딱 맞춰서 손해도 안보고 뽀록도 없이 오긴 했지만... 솔직히 1학년때 친구먹자고 했던 몇 놈들은 지금 다시 재수해서 스카이가고 없지. ㅎㅎ 발전 가능성이 많다고 하는데다 실제로도 그렇게 진행되고 있지만 솔직히 우리학교가 서울 4년제 일류는 아니잖아. 그렇다고 3류도 아니고 이도저도 아닌 과도기... 졸업하는 입장에서 한 마디만 하자면... 학교에서 뭐든 제공하려고 하면 좀 알아서 챙겨라. 니들이 몰라서 그렇지 학교 입장에서 챙겨주는거 정말 많다. 니들 싸이질하는 시간에 학교 홈페이지 10분만 들여다보고 학교에서 지나가는 애들 쳐다보는 시간에 대자보에 눈길 한 번만 주면 등록금 400만원 (난 공대라서...)에 얼마나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는지 니들은 정말 모를꺼야. 누군 깔지도 모르지. 조또 해주는거 없다고... 글쎄? 그럴까? 난 자신있게 말한다. 니들 하기 나름이라고... 대충 2년만 지나도 난 서른을 바라보는구나... 니들은 서울 올림픽도 니들 눈으로 못 봤지? 어려서 참 좋겠다. 솔직히 부럽구나. 너희들의 청춘이... 솔직히 나도 아직은 청춘이다. 그럭저럭 학사일정도 끝나가고 막바지 총학선거는 여전히 개판이더구나. 8년이나 다닌 학교. 경희대마냥 아기자기한 멋도 없지만 난 우리학교를 정말 사랑했어. 진심이야. 니들은 모를꺼야. 일감호에 돌아다니는 오리새끼들이 나 신입생때만해도 존만한 애기들이었어. 나이많다고 자랑하는건가.. ㅎㅎ 솔직히 젊잖게 글 쓰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술 한잔 먹고 들어와서 여기서 되는대로 짓걸이는게 마음은 편하네. ^^ 나 졸업하고 이제 사회로 나가더라도 계속 좋은 후배들 들어오고 학교 위상도 더욱 올라가고 다들 공부 열심히 하고 해서 성공해서 건대다니는게 부끄럽지 않은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 솔직히 후배들은 모를껄? 잘나가는 건대출신들은 절대로 자기가 먼저 건대 나왔다고 안해. 2류 대학 출신의 핸디캡이지. 나중에 후배들은 안그랬으면 좋겠네. 8년동안 정말 애착을 가지고 학교 다녔어. 자랑스러운 후배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나중에 내가 후배들 보면 술이라도 한 잔 사고 그러지 ^^ 나도 취직했다. 조또 잘한건 아니지만 어디서 꿀릴 것도 없어. 한국에선 천대받는 엔지니어지만 계속 공부 열심히 하고 자기계발 멈추지 않고 달려갈꺼야. 나 역시 부끄럽지 않은 건대 동문이 되고싶다. 모두들 화이팅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