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황긍지 기자] 한국, 일본, 프랑스 등 애니메이션 3개 강국이 손을 잡은 대작 TV애니메이션이 왔다. 최근 인기몰이 중인 히어로 장르에 ‘레이디버그’가 강력한 출사표를 던졌다.

EBS TV 애니메이션 ‘레이디버그’ 제작발표회가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피에스타, SAMG, EBS, SKB, 디즈니채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삼지 애니메이션 김수훈 대표는 “2012년에 레이디버그를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이후부터 꾸준한 관심을 보여주셨다. 처음에 ‘레이디버그’의 이미지 한 장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간 합작을 많이 해봤지만 이런 스타일의 애니메이션을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개발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삼지애니메이션은 2000년 설립된 국내 최대의 3D 애니메이션 제작전문 스튜디오로, 대표작은 ‘부릉부릉 브루미즈’, ‘최강전사 미니특공대’ 등이다. 삼지애니메이션은 10여년간 쌓아온 3D 애니메이션 제작 기술 노하우를 이번 애니메이션 제작에 쏟아 부었다.

삼지애니메이션 최규형 본부장은 “‘레이디버그’는 새로운 스타일, 새로운 느낌의 애니메이션”이라며 “히어로물은 관련 시장이 영상만 했을 때 11조 정도다. 미국 시장이 4조원 나머지 국가가 7조원 정도다. 기존은 남성 위주의 히어로물들이 대부분이었다. ‘레이디버그’를 통해 전 세계 여아들을 사로잡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최규형 본부장은 기존보다 퀄리티를 높이고 기존 타깃보다 높은 나이 대를 공략하겠다며 “기존 애니메이션 패러다임의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레이디버그’는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 삼지애니메이션, 일본 도에이 애니메이션, 프랑스 메쏘드 애니메이션, 자그툰이 함께 제작한 대작. 제작 기간만 3년이 걸렸으며 투자 규모는 1000만 불 이상이다. 전 세계 120여개 지역에서 방송된다.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자그툰과 메쏘드 CEO는 비디오 영상을 통해 전 세계적인 성공을 자신했다.

EBS 성기호 유아어린이부 국장은 “EBS에서 월드프리미어로 ‘레이디버그’를 첫 방송한다”며 “원제는 ‘미라큘러스 레이디버그’지만 국내 방송은 어린이들을 배려해 ‘레이디버그’로 정해졌다. ‘레이디버그’를 통해 기존에 유아로 한정됐던 타깃층을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인공으로 여아를 원톱으로 내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오는 9월부터 ‘레이디버그’가 방송되는 7시~7시 30분을 액션앤어드벤처존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저녁 시간을 주력으로 밀것을 피력했다.



‘레이디 버그’는 또한 걸그룹 피에스타가 주제곡을 불러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피에스타는 직접 OST를 가창했다.

피에스타는 “레이디버그 주제곡을 부르게 되서 정말 영광이었다”며 “저희도 어렸을 때부터 애니메이션을 많이 보고 컸기에 뜻 깊은 작업이었다. 녹음할 때 그동안 불렀던 타이틀곡보다 더 열심히 불렀다. 많은 분들이 주제곡을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레이디 버그’는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평범한 중국계 소녀인 마리네트가 아름다운 도시 파리를 구하는 히어로 레이디버그로 변신, 악당으로부터 파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3D로 담았다. 레이디버그를 돕는 꽃미남 소년 블랙캣과의 로맨스까지 어우러져 탄탄한 스토리와 다채로운 액션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 총 26편(26분 분량)의 TV시리즈로 지난 2013년 프랑스 칸에서 열린 ‘밉쥬니어’에서 2000여개 작품 중 스크리닝 부문에서 1위를 한 바 있다. 오는 9월 1일 오후 7시 EBS에서 전 세계 최초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