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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디스트 윈터 - 한국전쟁

섹스킹(112.163) 2012.02.11 13:04:54
조회 717 추천 0 댓글 0






한국전쟁은

제2차세계대전 처럼 일치된 목표를 세우고 참전한 애국전쟁도 아니었고. 베트남전쟁 처럼 미국을 괴롭히고 분열시키는 전쟁도 아니었다.

그저 이국만리에서 벌어진 당혹스럽고 어정쩡한 '충돌'에 불과했으며 결국엔 희망도 끝도 없이 이어진 전쟁이었다.

하지만. 전쟁史家인 '새뮤얼 마샬'은 "금세기에 일어난 소규모 전쟁 중 가장 혹독한 전쟁"이라고 말했다.

한반도의 산악지형은 미군과 유엔군이 장갑차량 같은 우수한 전투장비를 사용할 수 없게 만든 반면.

적에게는 진지와 은신처를 마련해 주었다. 이 때문에 '애치슨' 미국무장관은

"세계 최고의 전략가들에게 저주받은 전쟁을 치르기에 최악의 장소를 물색해보라고 했다면 만장일치로  한국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한국전쟁을 "불쾌한 전쟁"이라고 평했다.

                                                                                                                                            -  프롤로그 중에서 -





영산전투는 2주간 계속되었다.

잠시도 쉬지 않고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자 사람들은 모두 자기가 겪어본 전투 중에서 최악의 순간이라며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영산전투는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았다. 이 지역이 중요하다는 말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던 해병대와 육군은 막상 그곳이 아주 작고 볼품없는

시골마을이라는 사실에 적잖이 실망했다.  동서와 남북으로 뻗은 두 길이 만나는 교차로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처음 영산에 도착해서는 이처럼 보잘 것 없는 장소를 사수하려고 수많은 남한군과 미군이 목숨을 바쳤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파리나 로마를 사수하려다가 장렬히 전사한 사람들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무것도 없는 이 작은 마을 때문에 그토록 오랜시간

자기들이 고생했다고 생각하니 기가 막혔다. 이 곳 때문에 한국전쟁이 그토록 치열한 양상을 띠었다는 사실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영산이 약 19킬로미터 떨어진 밀양으로 이어지는 길목으로서 아주 중요한 지역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다.

밀양까지만 내려갈 수 있다면 부산은 시간문제였고. 부산을 빼앗기면 이번 전쟁은 패배로 끝날 게 분명했다.           

 

                                                                                                                  

                                                                                                                        - 407p  5부 [북한이 던진 마지막 주사위] 중에서  -



 

"시간이 갈수록 광기어린 아시아인들을 상대해야 하는 덫에 빠진 것 같다는 확신이 드오.

  미 육군 전체가 혼신을 다해 노력했지만 완전히 무너져 내린 것 같소. 이 상황을 벗어나거나 끝낼 방법을 도무지 찾을 수가 없구려.

  적은 상상 이상으로 광적인 인간들이라 도저히 무릎을 꿇게 만들 수 없을 것 같소. 그들은 계속 밀려 내려오고 있고 끝이 보이지 않소.

  여기에선 사람 목숨이 아무 가치가 없다오. 적은 우리처럼 연락망이나 군수품 지원에 좌우되는 존재가 아니라오.

  이렇게 깊이를 알 수 없는 수렁에 미군을 밀어 넣은 것 자체가 큰 실수였던 것 같소."

                                                        

                                                                      - 432p 미 육군장교 '폴 프리먼'이 낙동강전투를 겪으면서 아내에게 보낸 편지 中 에서 -

 

 

 
 

"맥아더의 인생을 가장 적절하게 끝내는 방법은

그의 영광이 최고조에 달한 인천에서 장렬하게 전사하여 수장되는 것이었다.

그러면 그에 대한 전설이 조금도 다치지 않고 화려한 이미지 그대로 후세에 전해졌을 것이다.

인천상륙작전의 영광이 지나간 후에는 아래로 곤두박질치는 것 외에 기대할 것이 아무것도 없는 처참한 비극만을 초래하였다.          

                                                                                                                                   

                                                                                                                               - 598p '제프리 페렛'의 글 중에서 -

 




정말이지 실망스럽기 짝이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남한군 병사들은 너도나도 트럭에 올라타고 정신없이 달아났다. 
지휘관도 무기도 상부 명령도 없는 아수라장이었다.  무작정 걷는 이가 있는가 하면 모든 차량을 제멋대로 가져다 썼다. 
가능한 한 중공군에게서 멀리 달아나야 한다는 생각에만 정신이 팔려 있었다.
소총과 권총은 오래 전에 던져버렸고 각종 무기와 박격포, 기관총 등도 다 내버린 상태였다.
                                                                                                 
                                                                                                     - 782p 리지웨이 사령관의 한국군에 대한 기술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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