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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의 어원에 대한 상상

혜놀(112.148) 2010.09.18 20:54:23
조회 238 추천 0 댓글 3

소햏은 삼국의 나라 이름 유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햏자요.
합필갤을 정주행하다 보니 아햏햏이 돋아서 하오체를 쓰고 있소.

얼마 전에 우연히 비잔티움 햏국의 Theophylactus 햏이 기록에 고구려를 mouxri라고 적었다는 설을 듣게 되었소.
검색을 통해 알아본바 환빠들이 고구려가 중앙아시아를 먹었다고 주장하기 위해 쓰는 근거 같아 보여서 별로 신경쓰지 않았소.
하지만 한 환빠의 블로그에서 일본어 むくりこくり에 대해 소개한 부분을 읽고 일본어 위키백과에서 현지 조사를 해 보았소.

그랬더니 むくりこくり라는 말은 한·몽 연합군의 규슈 침략 때 생긴, 우는 아이를 달랠 때 쓰는 말이라는 정보를 얻게 되었소.
덧붙여 むくり는 몽고를, こくり는 고려를 의미한다고 하오. 소햏은 일본어로 고려는 こうらい라고 읽는 줄로만 알았소.
아무리 생각해도 こくり는 고구려이니, 그렇다면 일본 햏자들이 한국 하면 우선적으로 고구려를 떠올렸거나,
일본에서 해당 시대까지 고구려와 고려를 혼용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이오.

일본 햏들은 삼국의 국명을 잘 보존해주고 있소. くだら가 다른 예가 될 것이오.
그렇다면 こくり 역시 고구려인이 말했던 고구려의 국명에 대한 좋은 기록이 될지 모르오.
일단 고구려를 상고음으로 읽으면 kokuli가 된다는 점만 봐도 こくり는 꽤 정확한 전사가 되오.

압록강(鴨綠江)이라는 강이 있소. \'록(綠)\' 자가 \'來+燭\'이오. \'오리[鴨]\'의 제2음절을 적은 것일 거요.
욱리하(郁里河)라는 강이 있소. 단재 신채호 햏의, \'지명을 가지고 이동\' 설을 빌리면 둘 모두 \'오리\'요.
\'욱(郁)\' 자는 \'影+屋\', \'리(里)\' 자는 \'來+支\'이니 그렇게까지 막 나가는 망상은 아니오.
이것들은 중세 및 현대 국어의 \'올히/오리\'가 부여계 어원을 가진다는 근거가 되오.

여기서 kokuli와 mouxri를 가지고 언어학적 망상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을 것 같소.
소햏의 좁은 소견으로는 둘 모두로 변화할 수 있는 기저형은 wukli 정도밖에는 없소.
한국어의 음운 구조상 k와 l 중 하나만 생존할 수 있소.
l이 탈락한 uki는 경구개화를 거쳐 \'가마우지\' 등의 \'우지\'가 되었을 것이오.
그리고 k가 탈락한 형태인 uli는 오리의 옛말 \'올히\'에서 그 존재가 증명되오. \'고구려\'→\'고려\'의 \'구\' 탈락과 같소.
(이렇게 생각하려면 kokuli의 u는 기생 모음일 것이오. 한자음에 kok를 가진 한자는 없는 탓일 거요.)

소햏은 의견을 정리하는 데는 별 능력이 없소.
그러나 이런저런 사실이 \'고구려\'의 어원이 \'오리\'라는 설을 내세우지도 못할 만큼 각박하지는 않은 것 같소.
저녁에 오리고기를 먹다가 생각이 나서 이렇게 글을 써 보았는데, 횽들은 어떻게 생각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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