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평상시 소음을 자주 일으켜서, 아래층에 사는 박길순과 불편한 관계에 있던 최철호는 일주일동안 사람들을 자기 집으로 초청해서 다소 소음이 발생하는 종교적 모임을 주최하였다. 그 둘째 날 저녁쯤에 종교적 모임을 가지고 있던 최철호에게 찾아간 박길순은 화를 내며 강력하게 항의하였다. 그러자 최철호는 우리 헌법에 종교의 자유가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자기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항변하였다. 이런 최철호의 항변에 더욱 화가 난 박길순은 급기야 관할 경찰서에 告訴狀을 제출하였다.

(나) (「붉은 산」내용 요약)

<익호(별명: 삵)라는 인물은 과거 일제시대에 일본제국주의의 탄압을 피해 만주 지역에 살던 유랑민이었다. 익호가 살던 마을의 주민 모두는 만주국 사람인 지주에게 복종할 수밖에 없는 소작농이었다. 그는 평소 술과 도박을 일삼던 건달이었지만, 억울하게 당한 이웃주민 한 사람을 위해 지주에게 항의하러 갔다가 매를 심하게 맞아서 허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하여 결국 숨이 끊어지는 상황을 맞고 있다.> 

익호는 입을 움직였다. 그러나 말이 안 나왔다. 기운이 부족한 모양이었다. 잠시 뒤에 그는 또다시 입을 움직였다. 무슨 소리가 그의 입에서 나왔다.

"무얼?"  "보구 싶어요. 붉은 산이……그리고 흰 옷이!"

아아, 죽음에 임하여 그의 고국과 동포가 생각난 것이었다. 여(余)는 힘 있게 감았던 눈을 고즈너기 떴다. 그때에 \'삵\'의 눈도 번쩍 뜨이었다. 그는 손을 들려고 하였다. 그러나 이미 부러진 그의 손을 들리지 않았다. 그는 머리를 돌이키려 하였다. 그러나 그런 힘이 없었다. 그는 마지막 힘을 혀끝에 모아가지고 입을 열었다…….

"선생님!" "왜?" "저 것…저 것…."

"무얼?" "저기 붉은 산이… 그리고 흰 옷이 … 선생님 저게 뭐예요?"

여는 돌아보았다. 그러나 거기는 황막한 만주의 벌판이 전개되어 있을 뿐이었다.

"선생님 노래를 불러주세요. 마지막 소원 …노래를 해주세요.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김동인의 「붉은 산」중에서

(가)의 ‘최철호’라는 인물과 (나)의 ‘익호’라는 인물을 서로 대비(비교)하여

          말해보시오.(3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