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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덕횽의 요청에 의한 지켜줘야 할 것 같은 연하남 울현수 나노(1)

준이조타(110.11) 2024.05.05 08:59:19
조회 484 추천 19 댓글 21
														

많이 기다렸지?


사실은 짤도 거의 다 쪄놨는데...

이렇게까지 오래도록 못 올릴 줄 몰랐네.


그 날 아침,

울현수는 지원이의

통화하는 말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깨어났지.

새벽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깨어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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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그건,

누군가의 말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어난

첫 아침일 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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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까지

깊은 잠을

예전에는 미처

들어 본 적이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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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기억하겠지만,

울현수는 

언제나

지원이나 은하가

깊이 잠들어 있을 시간에

잠에서 깨어나 모든 것을 준비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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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하루에 필요한

자연스러운 표정을

연습하는 것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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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어로 육수를 내어

누룽지탕을 만드는 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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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의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도망자의 삶을 살기

시작한 순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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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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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따랐던

아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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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까지 죽인

연쇄살인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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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는

유일한 친구였던

무진이와 급우들에게

돌팔매를 맞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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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동네 사람에게

귀신들린 아이라고

지탄을 받으며

굿판에 

끌려나가게 

이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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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낮이고 밤이고

자신을 찾아오는

아버지의 환영을 보게

된 이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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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잠이 주는 평안이란

존재하지 않았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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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제대로,

깊은 잠을

잘 수 있었던

첫 밤,

이었을 거야,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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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돌아올 집이 있고,

지원이가 있어...

라는

안도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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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현수를

잠들 수 있게

해 주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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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은,

불안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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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어 있던 현수가)


그건

얼마나

달콤한 잠

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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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핏 잠에서 꺠어)


아침이 찾아 오면

체포가 될 수밖에 없는

신세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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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을 차리고)


울현수는 로미오처럼

도망치는 삶을 

선택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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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상황을 정리하다가)


무서웠던 건

죄값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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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고)


지원이가

알게 될 지도 몰라,

라는 불안감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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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잠에서 깨어)


지원이는 모든 것을 다 아는데도

나를 버리지 않아,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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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똘한 생각에서 벗어나)


그렇다면

울현수가 갈 곳은

이 세상에

한 곳뿐인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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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정하고)


우리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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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는 그 순간이)


하나, 하나,

집 안의 소품 하나까지도

다 제 손으로 고르고

지원이의 컨펌을 받아서

꾸민 그 이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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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봐도 참 좋더라.)


아직도

은행 지분이 더

크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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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표정한 가운데서도

느껴지는 안도감,

같은 게 보여.)


그런 건 문제가 되지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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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돌아올 집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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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지원이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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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할 줄 모르는 게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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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하고 있었어,

지원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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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 느끼지 못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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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이는

알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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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원이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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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 듯 말 듯,

알 듯 말 듯,

퍼져나가는 입가의

희미한 미소가

사랑스러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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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웃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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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을 줄 모른다고 생각했을 때도

함께 할 수 있다는 예감에

자신도 모르는 

에그타르트 미소를

지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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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행복감은

숨길 수가 없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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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재채기가

감춰지지 않는

것처럼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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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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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막 깨어난 얼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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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씻어낸

오월의 아침처럼

맑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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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정말,

반칙이라구.


(* 드디어!!!

지켜주고 싶은 연하남 울현수 나노가 왔다눈!!!

요즘은 울 왕소 황자님만 자꾸 맘에 밟혀서

나노 순서를 바꿔야 하나...싶었는데,

또 이렇게 시작을 하고 보니

울현수 얼굴만 들여다 봐도

그 만장한 서사가 다 떠오르네.

지난 밤 지원이에게 모든 것을 다 털어놓은 뒤

가뿐해졌을 그 마음이 깊은 잠에서 깨어나는

모든 과정에서 다 보이더란 말이지.

울현수...참 잘 살았다.

사람은 매일매일 살아가는 존재니까.

그 사람의 삶은 살아온 모든 순간이 증명하는 거니까.

그래서 촉촉히 비가 내리는 오늘 아침도 

소 해피 준기 데이,

다음에는 어빠가 또 어떤 삶의 모습으로

우릴 데려갈까 기다리는 데이!!!

물론...일단은 팬미팅 어게인 찍고 가는 데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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