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활약한 이병규(35)가 결국 재계약에 실패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26일 주니치 구단이 이병규과 재계약을 맺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대신 올해 센트럴리그 39홈런 110타점으로 홈런, 타점 2관왕에 등극한 블랑코와는 올시즌 연봉 보다 약 6배나 오른 180만달러의 연봉에 2년계약을 맺었다고 덧붙였다.

이병규는 한국 프로야구 LG에서 간판선수로 활약하다 지난 2006년 FA를 선언한 뒤 주니치 오차아이 감독의 러브콜을 직접 받고 일본행을 선택했다. 계약기간도 3년 계약으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주니치에서 이병규는 기대 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상당한 조건으로 3년 계약을 맺었지만 입단 첫 해인 2007년13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2리 9홈런 46타점에 머문데 이어 2008년에도 105경기에 나서 타율 2할5푼4리에 16홈런65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나마 첫 두 해는 나름대로 꾸준히 활약했지만 올시즌에는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나면서 28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타율도 2할1푼8리에 그쳤다.

이병규가 주니치와 재계약에 실패함에 따라 일본 내 타구단에 진출하지 않는 한 국내 무대 복귀 가능성이 높아졌다. 만약이병규가 한국에 돌아올 경우 행선지는 사실상 친정팀 LG가 될 전망이다. 국내 FA 규약상 LG 외 다른 팀이 이병규를 영입하기위해선 일본 진출 전 연봉인 5억원에 대한 FA 보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다른 팀이 이병규를 영입하기 위해선 최대 22억5000만원의 FA 보상금을 LG에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이병규는 국내무대 복귀 보다는 해외무대 잔류를 원해온 것으로 알려져 LG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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