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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경상도지

공원로(61.100) 2007.09.21 15:47:37
조회 166 추천 0 댓글 0

한명숙이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예비후보직을 사퇴했다. 박근혜가 이명박에게 패배하면서 한명숙 카드는 실질적으로 용도폐기된 상태였다. 여성 후보의 필요성이 범여권에서 사라진 것이다. 한나라당 후보경선에서 반대의 결과가 벌어졌을 경우에는 분명 이해찬이 중도에 경주를 포기했으리라.

대한민국 17대 대통령에 친노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전무하다. 그보다는 금년이 끝나기 전에 국민원로가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 멤버들 전부와 미팅을 할 확률이 훨씬 높을 게다. 친노후보가 경쟁력이 없음은 당사자를 또한 잘 안다. 이는 청와대에서 특정지역 향우회장 노릇에 몰두하고 있는 노무현조차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친노세력은 대통령 선거전에 올인했다. 노무현과 영남친노들이 현재의 대선정국을 내년 총선을 준비하기 위한 선전공간으로 생각해서다. 정윤재가 부산서 고향친구들과 노닥거리며 말했다지 않은가? 언론에 자기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는 덕분에 가만히 앉아서 엄청난 홍보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역시나 노무현의 심복다운 사전선거운동 방식이다.

그럼 친노 단일후보는 과연 누가 될까? 커다란 이변이, 예컨대 노무현이 개과천선해 이른바 영남 민주화세력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전격 포기하는 따위의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에는 당연히 유시민이 된다. 안희정과 이광재가 유시민에게 대선 불출마를 종용하자 유시민이 콧방귀를 뀌었던 이유는 매우 간단하면서도 시사적이다. 강원도가 고향인 이광재와 충청도 출신의 안희정은 친노세력 내부에서 더는 의미 있는 발언권을 행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제 친노세력은 정치권에서 한나라당 다음으로 큰 영남향우회 조직이 되었다. 노무현의 지지율이 떨어질수록 도리어 유시민의 지지도가 올라가는 배경엔 완성단계에 다다른 노무현 정권의 영남 순혈주의화가 자리하고 있다. 저들은 부피를 희생시켜 밀도를 얻는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에서 속속 유시민 지지를 선언하고 나서는 인간들의 대부분은 경상도 태생으로 짐작된다. 나는 유시민한테 쓰라린 배신감을 느끼고 있는 예전의 개혁당원들을 여럿 만난 바 있다. 참으로 공교롭게도 이들 가운데 경상도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영남출신 개혁당원들은 유시민이 개혁당에 이어 열린우리당마저 깼음에도 그에게 변함없이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낸다. 그들은 유시민이 무슨 수작을 부리든 계속 신뢰와 애정을 표시한다. 그들과 유시민 사이에 이성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논리적으로는 분석하기 힘든 끈끈한 유대감과 원초적 동지의식이 흐르는 탓이다. “우리가 남이가?”라는 공통된 향토애가. 자연인 김윤환은 이승을 떠났으되 그가 남긴 정치적 유전자만큼은 경상도에서 태어난 유시민 지지자들의 몸을 빌려 세포복제를 거듭하며 영생을 누린다.

한나라당을 안 간 경상도 사람들은 민노당을 한다. 한나라당을 못 간 경상도 사람들은 노빠와 유빠가 된다. 신정아 파문과 변양균 사태로 말미암아 노무현 정권에 사망선고가 내려진 상황에서 생뚱맞게 여기저기서 터지는 유시민 지지선언을 접하고 국민원로는 갑자기 이문열을 패러디하고픈 충동에 휩싸인다. 본래 패러디는 즐거운 마음을 갖고서 수행하는 법인데 나는 아주 우울하고 씁쓸한 기분으로 패러디 작업에 임한다. 지역구도 극복을 외치며 진보개혁진영의 주도권을 장악한 노빠와 유빠들이 실은 한국사회에서 가장 더럽고 지독한 악성 지역주의자들임을 확인하고 만 후유증일 터.

추억의 에로스타 하유미에게 제2의 전성기를 선물한 SBS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에서 홍준표의 아버지는 아들과 바람을 피운 이화영을 향해 이런 독설을 내뱉는다. “나는 네년의 똥창을 봤다!” 노빠와 유빠들의 똥창을 봐버린 지금, 그들에게 던질 수 있는 최후의 질문은 이것뿐이다. “너 경상도지?”

가을을 재촉하는 때 아닌 장대비가 쏟아지는 9월의 밤이다. 요새 한 권으로 압축된 야매 수호지를 읽고 있다. 무송이 반금련을 때려잡는 장면에서 너무나 통쾌하더라. 우리의 DJ 슨상님께서는 결정적 순간에 왜 못난이 무대가 되신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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