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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깨는이른아침에쓴다

lchabod(166.104) 2008.09.11 07:04:37
조회 96 추천 0 댓글 2




자다깨는이른아침에쓴다



새벽에 온 너의 연락 한 통을 본다
잘 지내냐는
말의 한 글자 한 글자가
이어지지 못하고 점으로 점으로
뚝뚝 끊어져있다 글자마다 
마침표 몇 개로 머뭇거렸다
십 사일 전 그 때 네가 끊었던 전화를
계속 들고 있던
그 때 내가 울면서 듣고 있던
뚜 뚜 소리처럼
네 말 중간에는 뚝 뚝
끊김이 있었다

ㅡ그까짓
안부 물으려고
그러는 거니?

나는 잘 지낸다고 해야할지
그렇지 않다고 해야할지
다른 대답을 해도 될지
할 말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도 더 이상의 말이 없이
그냥, 여섯 글자의
뚝뚝 끊기는 잘 지내고 있니, 로 남아있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새벽에 연락이 왔는데
술 마시고 쳐 자느라 몰랐음
우왕ㅋ굳ㅋ 술 ㄳ
즉흥시 6호 탄생 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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