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비트겐슈타인이 좋아했던 시모바일에서 작성

ㅇㅇㅇ(220.124) 2017.12.11 00:11:10
조회 264 추천 1 댓글 0

나무위키에서 비트겐슈타인이 좋아했던 시를 퍼왔습니다.



바스락거리는 수염의 에버하르트 백작은
뷔르템베르크의 영지로부터
신성한 부름을 받고 떠났네
저 팔레스티나 지역으로.

천천히 말을 타고서
숲 속에 난 길을 따라가다가
백작은 산사나무 덤불에서
작고 생생한 초록색 가지를 꺾었네.

그러고는 자신의 쇠 투구에
그 작은 가지를 꽂았네
산사나무 가지를 지닌 채로 전쟁터를 누비고
드넓은 불모지를 건너기도 했지.

그리고 마침내 집으로 돌아왔을 때
그는 그 가지를 땅에 꽂았네
거기서 작은 잎들과 싹들이
부드러운 봄의 부름을 받아 돋아났네.

백작은 해마다 그곳을 찾았네
그는 너무나 용감하고 진실했네
그리고 아주 기뻐하며 가지가 자라는 걸 보았네.

백작은 나이 들어 지쳤고,
그 가지는 이제 나무가 되었네
그 나무 아래서 노인은 종종
앉은 채로 꿈꾸곤 했네.

높은 나뭇가지는 아치를 이루고
저 메마른 휘파람 소리는
백작의 과거를 떠오르게 하네
저 팔레스티나 지역을.




시에서 서사성이 갖는 이점을 생각해보고자 공유합니다. 결국 문학은 오래되고 깊은것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고, 수단만 다르다 뿐이지 미술과 음악도 같다고 생각해요.
마음이 깊든,생각이 깊든, 깊은것은 자기추구를 얼만큼 했느냐와 그 문으로 갈수 있는 소질에 달려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런 치열함보다는 시를 서사적으로 전개해서 어떤 묘미를 느끼게 해주는것 같아 이렇게 공유합니다.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1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공지 ☆★☆★알아두면 좋은 맞춤법 공략 103선☆★☆★ [66] 성아(222.107) 09.02.21 48921 56
공지 문학 갤러리 이용 안내 [99] 운영자 08.01.17 24250 21
291587 쿠팡 이천3센터 인체실험, 한국의 과학자들 A(61.73) 05:03 8 0
291586 기초과학연구소로 연결돼서 뭐 (61.73) 04:54 7 0
291585 보스턴차사건 [2] (61.73) 02:31 18 0
291584 철학책 읽기 - 막힘 ㅇㅇ(147.47) 02:24 16 0
291583 그만해라 병신들아 (61.73) 00:29 21 0
291582 시 피드백 해주세요 [1] 이 소(106.101) 05.30 33 0
291581 내가 노벨상 타는 법을 ㅇㅇ(112.160) 05.30 21 0
291580 오늘의 양식 오들덜뽕두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22 0
291579 카뮈의 페스트를 읽어보면 ㅇㅇ(112.160) 05.30 26 0
291578 한국문학이 더 나아지려면 ㅇㅇ(112.160) 05.30 22 0
291577 내가 박상륭 좋아하거든 ㅇㅇ(112.160) 05.30 25 0
291574 뭔가 좀 화자 어투가 적당히 냉소적인 그런 소설 없을까? 시티팝f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21 0
291573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시티팝f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25 0
291572 미친년아 아예 마이크 대고 말하니 녹음 할까 [1] a(39.7) 05.30 26 0
291571 니들이 육체로서의 뇌 자체를 매커니즘으로 보지 않아 [29] a(39.7) 05.30 37 0
291570 오후 4시의 봄 하남자(218.52) 05.30 102 0
291569 <오후 4시의 봄> 런던공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43 0
291568 뇌 데이터 훔친다 [27] a(39.7) 05.30 30 2
291567 3:3헌터 하남자(218.52) 05.30 55 0
291566 뭐? 니가 이온장벽 다 열어놔 몰입하면 주위 전기 다 a(39.7) 05.30 28 0
291565 3:3헌터 [3] ㄱ..(223.33) 05.30 38 0
291564 지뢰찾기 하남자(218.52) 05.30 61 0
291563 배틀넷 [8] 하남자(218.52) 05.30 86 1
291562 난 철학을 윤리학으로 입문했는데 하남자(218.52) 05.30 24 1
291561 좆밥이 시배틀 할 사람 구한다. [7] 런던공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47 0
291560 오늘의 추천 시 [5] 오들덜뽕두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44 0
291559 생각에 잠긴다 오들덜뽕두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20 0
291558 모닝커피 오들덜뽕두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27 0
291554 뭐야 미친 버스에서 왜 자꾸 니가 쳐먹인 거 강제로 빼내 a(39.7) 05.30 30 0
291553 진지하게...그냥 읽는 게 좋아요 [1] a(39.7) 05.30 40 0
291552 신경숙을 한때 엄마라고 부르고 좋아한 건 맞는데 말이다 [13] a(39.7) 05.30 39 0
291551 니체가 목 놓아 끌어안은 말과 박민규 관점이 같으면 [4] a(39.7) 05.30 25 0
291550 심각하게 [64] a(39.7) 05.30 42 0
291549 내가 니가 윤이형인 거 왜 알아야 하니 a(39.7) 05.30 23 0
291548 18 사무실 지지배 윤이형이니 a(39.7) 05.30 24 0
291547 제임스조이스 《피네간의 경야》나 박민규 <아침의 문>이나 [2] a(39.7) 05.30 22 0
291546 자작시 ㅡ 개미지옥 장연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54 1
291545 시 썼다 문갤러(211.235) 05.30 56 2
291544 파란 쿵치팍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40 1
291539 "아직도 상처받을 수 있는 쓸모 있는 몸" 신기섭, <나무도마> a(118.235) 05.29 28 0
291538 평창수 음이온수니? 너나 먹어 a(118.235) 05.29 24 0
291537 쿠팡 이천3센터가 나한테 어떻게 했니? a(118.235) 05.29 50 0
291536 문학의 정수를 집대성한 책 런던공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64 0
291535 아직 회사를 떠나지도 않아 쿠팡이 인지하에 직원에 생화학고문 a(118.235) 05.29 44 0
291534 Butterfly effect도 말장난이니 butter(복지행정) fly a(118.235) 05.29 19 0
291533 포항 지진도 공진 주입한다, [1] a(118.235) 05.29 23 0
291532 우주선이나 위성 발사가 아크 방전 일종으로 일어나 [5] a(118.235) 05.29 25 0
291531 쏘맥이 땡기는 구나 런던공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132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