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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한 20대의 감동실화 에세이..txt앱에서 작성

침착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1.22 14:35:38
조회 219 추천 0 댓글 0
														

눈을 뜨면 이미 오후. 일어나서 가장먼저 하는 일이라곤 더듬더듬 스마트폰을 찾아 멍하니 별것도 아닌 동영상이나 사진을 찾아보는 것. 그 후엔 적당한 배달음식을 시켜먹고 다시 이불에 드러누워 스마트폰에 눈을 들이밀다가 새벽 늦은 시간에 잠이드는 나태함의 무한 반복.



최근엔 인기 인터넷 방송인의 유튜브를 찾아보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공부를 하겠답시고 먼 타지까지 짐싸들고 왔지만 자취생활 2년만에 완전히 망가져 버린 생활패턴은 나태한 내가 고치기엔 너무 힘든 일이었다. 지금에 와서 하는 거라곤 주 몇일 하지도 않는 알바와 누워서 스마트폰 뒤적거리기.



이렇게 허송세월을 보낼때가 아닌건 나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지만 인지하고 있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였다면 이지경까지 오진 않았겠지.



얼마전 취업에 성공한 지인의 이야기를 우연히 알게 되었을 때였다.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



비록 중소기업의 회사였지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답시고 방구석에서 썩어가기만 하는 나와는 너무나 비견되는 인생이다.



도대체 나는 지금 뭘 하고 있는 걸까?



하루에도 수 백 번씩 떠오르는 생각에 우울해지기만 한다.



뭘하는 거지? 내가 고작 이러고 있기위해 이 생활을 시작한건가? 이렇게 있을 동안에도 시간은 흘러가고 나는 썩어가기만 한다.



결국엔 모두다 자기합리화일 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의 말은 그저 추하기만 하다.



괜찮아 이정도면 내일부터 해도 문제없어.



지금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이 내일을 열심히 살 수 있을리가 없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자기위로와 합리화로 무장한 나는 인터넷 방송인의 목소리를 들으며 어렵사리 잠자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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