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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18일 일요일 10:19 : 그리고앱에서 작성

5픽서폿빼고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2.18 10:20:08
조회 158 추천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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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을 대체하는 게 당연함을 알면서도 

뒤틀린 시간을 바로잡는 날들에 

다른 사람이 네 곁에 있다는 사실. 

너를 가질 수 없는 것보다 

나를 줄 수 없음이 아프다. 

ㅡ 

관계가 허무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상처 주는 말들이 편해지면 한없이 가까워진 거 같지만 

돌아서기도 쉬운 상대가 되고, 

당장 연락처만 지워도 끊어질 관계의 사람들이 존재하며,

내가 소중하게 여긴 사람이 

그렇게 좋은 사람은 아니었다는 걸 깨닫기도 한다. 

무뎌진다는 것은 망각이 아니라 완화라서 

꺼내도 아프지 않을 때까진 

신음하며 담금질하는 날들이 필요한 거라고. 

ㅡ 

복잡한 감정에 이름을 붙일 수가 없어서 

우울이라 부르고 그 속에서 허우적대며 

웃고, 울고, 좌절하고 다시, 

울고, 절망하고, 행복해하고 다시, 

의욕을 찾고, 무너져내리고 다시, 

사랑한다 말하고 증오하고 다시, 

그만하자면서 새롭게 시작하고 다시, 

어제로 돌아가고 다시, 

눈을 감으면 다시, 

재(再)를 모아 이어 붙이고 

태우기를 반복하며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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