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 같은 생각이 문득 들엇다.

어느 갑질이 심한 작가를 아는데....

원고를 타이핑했다고 해서 넘겨줬는데....

편집과정을 거치는 중인데,
그 작자가 갑자기 뭐 고쳐야 할 게 많다고 하면서
중간에 온갖 겐세이를 막 넣더니...

이내 사무실에 와서 편집디자이너 뒤에 서서
감놔라 배놔라 식으로 입으로 간섭을 막 한다.

수준이 심각해져서 거의 입으로 구술하는 단계까지 갔다.

애초에 자기가 쓴 글에 대한 자기 확신도 없는 상태인 것 같다.

그러면서 인쇄 넘기기 직전 파일을 항상
'최종본은 내가 꼭 보야돼!'라고 강조하며 최종본 보여주길 강조한다.

(웃긴 건 발음이 시원찮아, '봐야 돼!'를 꼭
'보야 돼'라고 한다. ㅋㅋㅋㅋ
그자 특유의 멍청도 어법이 강조된다)

최종본 보여줘도 얼마 후 교정지가 쌔빨깧게 토마토밭이 돼 돌아온다.
그래서 그 교정 내역대로 고쳐 줘도

이내 사무실로 쳐들어와 또 편집디자이너 뒤에 서서 구술 겐세이를 넣는다.

글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
타이핑을 어느 정도 할 줄은 안다.

근데 이 정도면.....ㄱ대 나온 고학력자란 것이
거의 ADHD 수준으로 원고를 꾸린다.

알콜을 좀 즐긴다던데...술병으로 뇌가 파괴 중인가?

글도 알고, 타이핑도 가능하고....
아니할 말로 과거식으로 원고지 작성도 할 줄 아는 자가
막상 원고 작업 들어가면
사무실로 쳐들어와서 편집디자이너 뒤에 서서
구술 작업 겐세이만 한다.

어쩐지 이거 반칙 같단 생각이 드는 건....망상인가?

글 모르는 분이나, 옛날 박태원이 반신마비 되어서
구술로 소설 작업을 했단 일화 같은 것----
이런 경우는 구술 집필이 이해가 되는데....

고학력의 사회과학성 원고를 쓰는 자가 이런 건 왠지.....
반칙이란 느낌이...
 

'아예 다시 써 오세요'
하고 원고를 환부했으나
다시 써 와도 도루묵. 또 그 꼴이다.

그리고 누구 때문에 일정이 늦어지는데,
일정 늦어지면 직원들 탓을 하고 있다....

더불어 본인이 구술한 부분이 막상 글자 문장으로 됐을 때

영 이상해 보이는 것도......직원들이 받아쓰기 잘못한 거라고 길길이 날뜀.

드라마에 이환경 작가 같은 자가 구술집필했다는 것도
왠지 좋은 시선 못 받는 시대가 되었는데....
(실제로 요새 이환경이 시장성이 떨어졌지...?)

사지 멀쩡하고 집필 능력 충분한 자의
구술 집필 행위는 반칙인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