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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 달앱에서 작성

ㅇㅇ(211.36) 08-08 15:25:35
조회 82 추천 0 댓글 0
							


나의 기억속 밤에서 너가 빛나고 있었다.
스러지는 조각들이 밤을 수놓는다.
코가 매워진 채로 돌고 도는 천장을 계속 본다.
덮쳐오는 건 어둠 뿐이란걸 알아도 나는 보는걸 멈출 수 없다.

내가 누워있는 침대 윈 온통 끈끈이 투성이다.
바퀴벌레가 발버둥치고 쥐들이 꿀꿀거린다. 접착제 냄새가 역하게 올라와 구역질을 했다. 나 또한 그들처럼 발버둥치는 것 밖에 하지 못한다.

날 삼켜버릴 것 같은 어둠은 기억을 토해내라며 겁을 주는데 나는 약한 빛을 따라 비틀 비틀 거리기만한다.
내 발걸음이 꼬이고 시선도 엉켰지만 나는 계속 걷는다.

내 얼굴은 이미 창백해졌다. 피가 계속 아래로 아래로 향한다. 차가워진 숨을 뱉고 딱딱해진 심장을 주물거려봐도 풀리지 않을 것 같다. 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걸 절실하게 느꼈다. 초침이 딸깍거린다. 앞으로 향할 수록 비누 귀퉁이가 떨어져나가듯 기억이 지워지는 것 같다. 흐르는 물에 거품이 일고 추악한 기억들은 그 속으로 침잠한다. 나는 차분하게 손을 씻는다. 시간. 시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무섭다.

물얼룩이 곰팡이 처럼 핀 거울 속에 남자는 웃지 못한다. 반쪽이 어두움에 가렸다. 남자는 손을 씻는다. 물이 손바닥에 고였다가 다시 흘렀다가 세면대에 고였다가 풀린다. 비누 거품이 끈적하게 남은 손은 그냥 내버려 두기로 한다. 수건으로 얼굴을 묻는다. 시간. 시간. 그는 기다리는 시간이 무섭다.

다시 돌아와 침대에 눕는다. 끈끈이들이 온몸에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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