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백의 그림자가 엄청난 걸작이라고 칭찬이 자자해서 읽어보았는데,

나한테는 그저 그랬음.

밋밋했다고 해야할까.

차라리 웃는남자가 더 낫다고 봄.

똑같이 세운상가를 활동무대로 하고 있는데,

그 세운상가에 대해 더욱더 구체적인 묘사라든가,

순간 순간 인물들의 생동감 있는 심리묘사라든가,

이걸 할까 저걸 할까 순간 기로에서 택해야 하는 문제(등장 인물 뿐만 아니라 만약 작가가 무얼 선택해 글을 써야 한다고 한다면 그런 것 까지),

그리고 간간히 등장하는 블랙유머까지.

이런 면에서는

웃는 남자가 월등.

나도 한때는 세운상가에서 공학용 계산기도 사보고,

물건을 사러갔다가 없어서 옆에 아세아 상가 가서 사보기도 하고 하는등 짧은 추억이 있긴 했었는데,

그 느낌은 웃는남자에서 더 삘을 받았다고 해야하나.

그러네

참고로 나는 이제 비평같은거 따위 안볼라고.

괜히 이런거 봤다가는 어떤 작품은 굉장히 포장 되던가 굉장히 질떨어지게 소개 된다거나 하면 양반이고,

전혀 내가 보는 관점과는 다른 걸로 이야기를 어렵게 한다는 거지.

괜히 이런거 때문에 선입견 쌓여서 책을 안보게 되는 경우도 생김.

그런 전문 비평가들 따윈 무시하고,

그냥 보통의 독자 수준에서 본다면,

확실히 말할 수 있음. 웃는 남자가 훨씬 명작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