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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정과리가 등단 관련해서 문학사상에 실었던 글

ㅇㅇ(121.130) 2018.09.23 15:34:47
조회 1109 추천 2 댓글 17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 문학사상 있길래 읽었는데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대충 이런 내용으로 기억하는데...





1. 예술로서 문학의 근본적인 성질은 다양성에 대한 인정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문학계는 신춘문예 제도의 도입 이래로 등단 시스템이 유지되어 왔다. 신춘문예나 문예지 추천 제도, 혹은 문예지 공모전을 통해 유지되는 등단 시스템의 본질적인 아이디어는 '문학을 평가할 수 있는 하나의 절대적인, 획일적인 기준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예술로서 문학은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이 다양할 텐데 어째서 이런 방식으로 나아가게 된 것일까? 그것은 '한국어'를 쓰는 하나의 문자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문학을 평가할 수 있는 하나의 절대적인 기준(한국어를 쓰는 공동체 일원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역시 필요했기 때문이다. 근대 국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그 근대 국가의 문학적 기준 또한 만들어진 것. 





2. 6~70년대에 문학과 지성, 창작과 비평 같은 문예지들이 나오면서 이때는 등단을 거치지 않은 작가들도 자기와 문학 성향이 맞는 문예지에 글을 실는 등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가 생겨났다.





3. 그러다가 문예지 간의 차별성 자체가 사라지는 시대가 옴. 문학 이데올로기의 담론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들어선 것은 베스트셀러를 발굴하기 위해 거금의 상금을 내건 공모전의 시대. 그 과정에서 작품성이 훌륭하지 않은 작품들도 훌륭한 예술성을 지닌 것처럼 포장되는 일이 문단에 의해서 일어남.




4. 우리도 딴 나라처럼 소설 투고 -> 출간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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