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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언젠가

고1(121.162) 2019.02.17 17:32:37
조회 89 추천 0 댓글 0

 언젠가 내겐 매일같은 일상에서 나만이 사라질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빵 한조각 먹고, 버스를 타는. 고리를 무는 일상에서 고리가 끊길 것이다. 죽음은 아직 내겐 너무나도 먼 일같이 느껴진다. 내가 없는 일상이 나에게 와닿진 않는다. 그저 죽음은 슬픈것이구나. 라고 느꼈다. 아직은 이렇게나 먼일이다. 허나, 내가 늙어갈 수록 점점 죽음은 나에게로 다가오고, 언젠가 내 몸을 덮어 그것에 익숙해겠지.


 사실 죽음보다 더욱 두려운건.


  네가 없는 일상이다. 많은 사람에 치어 돌아가는 하교길. 그곳에서 너와 메세지로 사소한 것들을 나누며 피곤함을 달래는 일. 너와 웃으며 함께 이야기를 떠드는 일. 너와 함께하는 모든 일이 언젠가 없어 질 때. 그것은 왠지 먼 미래처럼 느껴지지 않아서, 더더욱 두렵다.

 첫주는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겠지. 둘째 주는 너없는 자리에서 펑펑 울것이다. 셋째주는 외로움이 나를 집어 삼키겠지. 넷째주는 너를 놓아 주리라 다짐할 것이다. 두달에는 너 없는 곳에서 열심히 살아갈 것이다. 가끔 잠은 못자고, 혼자 울지라도. 세 달에는 너없는 세상에 나또한 녹아 들것이다. 그렇게 점차 익숙해 지겠지. 1년째는 꿈을 기억하듯 너를 추억하며 나는 너없는 세상에서 살아가겠지. 그리고 언제까지라도 내가 다른 이와 손 잡는 날, 다른 이와 웃으며 떠드는 날, 그저 친구와 있는 시간, 혼자 하교하는 시간, 그 어떤 날과 어떤 시간에서도. 너없는 빈자리가 느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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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고등학교는 내일 ot갑니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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