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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결국 고도의 사회성의 또 다른 이름인 것 같다.

1(121.142) 2022.12.01 15:08:12
조회 491 추천 11 댓글 6
														

글이 좋아서 글 쓰는 삶을 살겠다 선택하고는 결국 2년에 걸쳐 작품 하나를 냈다. 그때 나는 틀어박혀 글만 보고 살았다. 글이 써지긴 써지더라. 그런데 행복하지 않았다. 

오히려 고통스러웠다. 글이 안써지는 날이면 그냥 접고 멍하게 있었다. 그렇게 쓴 글이 우여곡절끝에 공연이 되고 극장에 걸리던 날, 나는 해냈다 생각했다. 


하지만 관객의 평가는 냉정했다. 


오히려 2년 전, 공연 작품과 비교당했다. 그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 


정말 멋진 글을 쓰겠다 다짐하고 글 하나만 보고 2년동안 집에 틀어박힌 나날 속에서 나는 글을 못 썼다. 

하지만 일과 글, 생활의 삼박자가 맞았던 시절, 정확히 3년 전까지 나는 글만 생각하지 않았다. 


틈틈히 읽고, 영화를 사람들과 영화관에서 보고, 노래를 들으며 걸어다니고, 매일 일기를 쓰고, 일을 하고... 그러다 무언가 생각나면 글을 썼다. 


그땐 즐겁고 재밌게 그리고 대사들이 살아있었다. 


멋진글은 거기서 나오는 게 아닐까?


사람과 부대끼고, 사람 속에서 살때...


글만 생각하면 오히려 글은 안써진다. 


글을 쓴다는 것은 고도의 사회성인 것 같다. 


사회성 충만한 인간이 사회속에서 울고 웃다가 결정적 순간 동굴로 들어가는 순간.


그 순간을 아는 사람만이 작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일과 생활과 글의 삼박자를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다시는 21,22년과 같이 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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