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20240316

인생(218.52) 2024.03.16 22:34:49
조회 195 추천 1 댓글 0

헤겔의 정신현상학을 읽고 있다.

철학 책을 읽으면 내 스스로의 철학에도 깊이가 생기는가.

꼭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요즘 스스로 정체되어 있다고 여긴다.

철학 공부가 잘 되지 않을 때마다 금강경을 펼쳐 본다.

무아상 무인상 무중생상 무수자상...

세상에 갓 나온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살라는 말인가...

그 어린아이라는 상까지도 내지 말아야 하는 것인가...

공부를 욕심내지 않고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아침에 공자가 엮었다고 전해지는 시경을 펼쳐서 시 몇 수를 베껴 본다.

금강경의 사구게 네 개를 외웠는지 체크하고...

그레타 툰베리가 주가 되어서 낸 기후책이라는 제목의 책이 있더라.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사지 않았다.

살까 말까 고민을 진지하게 세 번 이상 하면 책을 사는 편이다.

조천호 아저씨는 녹색정의당에 입당했다고 한다.

녹색정의당이 많은 의석을 차지할 것 같지는 않다.

예전에 Forging Democracy를 원제로 하는 The Left라는 두꺼운 책이 있었다.

서울대 앞에 있는 인문사회전문서점에서 열리는 독서모임에 간 적이 있다.

그 모임에 모인 사람들은 나를 제외하고 다 서울대생들이었다.

그 모임에서 읽은 책 제목이 고삐풀린 자본주의라는 책이었다.

모임에서 나는 오가는 말을 경청했다.

말미에 나에게도 발언권이 돌아왔는데 눌변으로 주섬주섬 생각을 이야기했었다.

그 서점에서 서울대 출신의 변호사 한 분이 나에게 닥터 노먼 베쑨이란 책을 선물해주었고.

나는 그 두꺼운 The Left를 사 들고 나왔다.

나는 지금까지 그 책을 읽지 못했지만 그 책을 읽으신 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좌파(우리나라로 따지면 민주당이 아닌 녹색정의당의 포지션) 정당은

민주주의가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고 말하였다.

그들이 집권하지는 못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들이 구상한 방향대로 다른 정당도 따라온다고.

최근에 노무현재단에서 진행하는 알릴레오북스를 보았는데.

시장에 많은 것을 맡기고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밀턴 프리드먼의 저서를 다루었다.

밀턴 프리드먼은 시장에 맡기는 것이 선이라면 국가의 역할이 많은 사회를 악이라 보았다.

케인즈주의가 득세하던 시절의 경제정책은 그의 관점대로라면 선에서 악으로의 이동이었다.

한국 사회에서도 국가가 공사를 일으키고 복지에 재정을 더 투입하는 것은 정당에 관계없이 일어난다.

포징 데모크라시의 책에서 주장한 내용이 아직도 유효하다면.

우리 사회는 좌우의 정당을 막론하고 그 문제의식을 녹색정의당이 설정한 의제로 삼게 될 것이다.

몇 번의 선거가 더 지나가고 나서 그런 날이 올지는 모르겠으나.

진보의 선두에 서서 나아갈 방향을 외치는 사람들의 노고가 헛되지는 않았으면 한다.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이 화두는 언제까지 유효한 것일까.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던데.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공지 ☆★☆★알아두면 좋은 맞춤법 공략 103선☆★☆★ [66] 성아(222.107) 09.02.21 48768 56
공지 문학 갤러리 이용 안내 [99] 운영자 08.01.17 24131 21
290479 비는 주룩 주룩 떨어지고.. 오들덜뽕두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3 7 0
290478 강가 ㅇㅇ(211.234) 01:13 9 0
290477 과연 비트는 23k를 갈 것인가 항문앙문(211.229) 00:05 10 0
290476 이제 시대가 달라져서 시집과 저자로 묶는게 아니라 항문앙문(211.229) 05.11 34 0
290475 아니 니들은 저 김치찌개 다문화론보다 [2] a(39.7) 05.11 13 0
290474 해외 분쟁 등 철수 기업과 실업 국민에 저런 프로토콜 a(39.7) 05.11 11 0
290473 시는 딱 15분컷 그것으로 족함 항문앙문(211.229) 05.11 23 0
290472 서강대 가 평생 딱 하나 배웠댔죠 a(39.7) 05.11 14 0
290471 18 심각하게 내가 서강대 아니니 서강학파일 리가 a(39.7) 05.11 11 0
290470 씨발 지가 저러고프다 사람 자는데 고문하고 자빠져 a(39.7) 05.11 10 0
290469 천연두 백신 원리 그대로 방사능에 대입, a(39.7) 05.11 14 0
290468 미국이 환율조작국이라서 a(39.7) 05.11 14 0
290467 시써봄 ㅜ [1] 항문앙문(211.229) 05.11 33 0
290466 낭자 [2] 문갤러(39.115) 05.11 26 0
290464 판데믹 조약 임박. 기사로 백신 밑밥 깔고 있네요. 파도쳐라(182.217) 05.11 71 0
290463 랭보 시 소개 (ai) [5] ㄱ..(112.149) 05.11 41 0
290462 2024. 5. 11(토) 대체로 흐림 문갤러(222.118) 05.11 28 0
290461 랭보도 다시 읽어봐야지 [4] 공령지체(118.235) 05.11 39 0
290460 매그누스다 마그네슘 먹어야겠지 병신들 짜증나 진짜 a(118.235) 05.11 24 0
290459 3000이 magnus다 도배를 했겠지 a(118.235) 05.11 13 0
290458 그러한 면에서 예수를 믿으라는 말은 [2] a(118.235) 05.11 20 0
290456 인간은 참 재밌어 [1] a(118.235) 05.11 18 0
290449 오늘의 추천 시 [1] 오들덜뽕두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45 0
290448 니가 그렇지 너나 똑똑하지 a(118.235) 05.11 14 0
290447 밀도density 문제다 하고 멍청함dense 측정했니 a(118.235) 05.11 15 0
290446 급여 올려주는 척은 하고... a(118.235) 05.11 16 0
290445 생각에잠긴다 오들덜뽕두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23 0
290444 모닝커피 오들덜뽕두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27 0
290443 씨발 미친년이 일하는데도 내ㅡ리 MRI인지 골밀도 검사기인지 a(118.235) 05.11 15 0
290442 버스 탈 때 앞에서 길 막는 거 일부러 하는 거 알고, a(118.235) 05.11 14 0
290441 태양 폭풍 드립도 쇼크독트린(재난경제) 개드립이라는 거네 a(118.235) 05.11 24 0
290440 푸른 초목 비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34 0
290439 3일째.. ㅇㅇ(210.113) 05.11 25 0
290438 봄이 봄으로 간다 a(39.7) 05.11 20 0
290437 ㅇㅇ ㅇㅇ(211.234) 05.11 23 0
290436 생성Ai와 우주 지배자에 관한 질답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19 0
290435 그래서 까챠, 니네 코트라, 라는 거잖니 [2] a(220.83) 05.11 21 0
290434 김춘수 #꽃 #까챠? #예카테리나 #카테르(경비선, 패트롤) [9] a(61.73) 05.11 21 0
290433 김춘수, 하루키, 하르키우, 봄물, 이냐 [12] a(61.73) 05.11 32 0
290432 K엔터사들이 외국 기업 샀다가 적자, a(61.73) 05.11 19 0
290431 허영심을 자기 자신이고백하다 공령지체(118.235) 05.11 26 0
290430 카지노 딜러가, 거버너 보좌관이냐 a(61.73) 05.11 16 0
290429 처분적 법률이 자동으로 집행력 가지면? [1] a(61.73) 05.11 26 0
290428 COVID19 답안공개 하고 있어서 뭐, a(61.73) 05.11 24 0
290427 적/색을 공령지체(118.235) 05.11 21 0
290426 뽕두 색기 딸피인가? ㅋㅋ 공령지체(175.213) 05.11 63 0
290425 밥을먹으면내턱쇠와잎세가종알종알거리지만 공령지체(118.235) 05.11 27 0
290424 있는 책들 읽어야지 공령지체(118.235) 05.11 136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