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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했던 썰

기모노(119.198) 2024.05.07 12:32:33
조회 172 추천 3 댓글 0

티뷔는 사람을 싣고

 

 

 

1

 

서울발 막차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한 시간은 자정을 넘긴 5월 1일 새벽이었다.

 

나는 승강장과 대합실을 지나 역사를 빠져나왔다. 역사 앞 곳곳에는 돌부처처럼 가부좌를 틀고 앉은 부랑자들이 움푹 수그린 고개를 누더기에 파묻은 채 텅 빈 자양강장제 박스나 다 먹어 얼룩덜룩한 컵라면 용기를 앞에 두고 저마다 구걸을 하고 있었다. 더러는 그 자세 그대로 잠에 빠져 구걸하는 시늉만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모처럼 새벽 공기를 힘껏 들이마시며 기지개를 켰다. 그때 뒤늦게 역사를 빠져나온 중년의 사내가 담배를 피워 물며 나를 지나쳤다. 그리고 얼마 못 가 그가 제자리에 멈춰 섰다. 광택이 나는 쪽빛 바바리코트를 말쑥하게 차려입은 그는 문득 고개를 쳐들고 하늘을 향해 한숨 섞인 담배 연기를 푸- 내뱉었다. 이어서 제 곁에 웅크려 앉은 부랑자의 동냥 그릇 안으로 아직 불씨가 살아 있는 담배꽁초를 던져 넣고 다시 걸음을 옮겼다. 그가 광장을 가로질러 횡단보도를 다 건널 때까지 나는 우두커니 서서 멀어져가는 그의 뒷모습을 눈으로 좇고 있었다. 그가 텍사스 거리의 골목 안으로 자취를 감출 때쯤 나는 담배꽁초를 적선 받고도 여태 아무런 몸짓조차 없는 부랑자 앞으로 다가갔다. 절벽 끝에 선 듯 슬쩍 내려다본 그의 동냥 그릇은 근처 부랑자들의 일회용 동냥 그릇과는 다르게 청자로 된, 배가 불룩한 요강 모양의 그것이었다. 그 안에는 불씨가 사그라진 담배꽁초와 타다 만 천 원권 두어 장, 갈변된 종이쪽과 십 원짜리와 오십 원짜리 동전 몇 개가 담뱃재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아닌 게 아니라 담배꽁초는 앞선 사내가 던져 넣은 것만 들어 있는 게 아니었다. 한눈에 봐도 대여섯 개는 족히 되고도 남을, 굵기와 상표가 다른 담배꽁초들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2

 

이런 곳에도 이른바 ‘깨진 유리창 이론’이 적용되는 것인가. 나도 모르게 헛웃음이 새어 나왔다. 그렇다면 이 이론을 부랑자의 옷차림과 용모에까지 확대 적용해보면 어떨까. 예컨대 어느 부랑자가 용모를 말끔히 다듬고 양복을 빼입어서 누가 봐도 도무지 부랑자인지 영업사원인지 분간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나는 기꺼이 그에게 적선을 베풀 것인가. 그간의 나의 행위를 미루어보면 아무래도 그럴 성싶지는 않다. 비유가 적절친 않겠으나 종종 인파가 몰리는 공간을 지나가다 보면 유니폼을 맞춰 입은 생기발랄한 청춘 남녀들이 다가와 ‘단돈 오백 원만 있으면 아프리카의 굶주린 아이들 몇 명은 너끈히 구제할 수 있다’는 명분 아래 다달이 몇천 원만 후원해 주시면 안 되겠냐고 끈기 있게 호소할 때도 일절 거들떠보지 않았던 사람이 바로 나였다.

반대로 내가 적선을 베푼 적은 언제였던가. 아니, 베푼 적이 있기는 있었는가. 돌이켜보면 돈이든 선행이든 그 크기와 범위를 떠나 나는 고작 나와 가장 가깝다고 여긴, 혹은 좀 더 가까워지고자 여긴 사람들에게만 그러한 것들을 베풀었었다. 바꿔 말해 상대와 내가 멀어지거나, 상대가 나를 멀리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때론 흔쾌히 때론 마지못해 적선 아닌 적선을 베풀었던 것이다. 그런데 과연 지금 내 무릎 아래 있는 이 부랑자가 나를 그리움에 사무치게 했던 첫사랑이거나 물심양면으로 나를 거들어준 피붙이였다면 나는 이처럼 우두커니 수수방관하고 있었을까.|

 

3

 

분명 아니라고 힘주어 말하고 싶지만, 불과 이틀 전 경기도와 서울을 넘나드는 시내버스에서 큰아버지와 조우했을 때를 떠올리면 감히 그러마고 장담하려던 마음이 자꾸만 오그라들고 마는 것이다. 그리고 그때의 그 우연한 만남이 그와의 마지막 만남이 될 거라고는 꿈에도 예상치 못했다.

 

4

 

그날은 경기도 성남의 사기막골에서 버스를 타고 남한산성역에서 버스를 갈아탄 뒤 집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도중에 몇 번이나 사람들이 오르내렸을까. 버스가 장지역 부근 정거장에 정차했을 때 남은 승객이라곤 왼쪽 바퀴가 있는 자리에 앉은 여성과 오른쪽 앞문과 뒷문 사이에 앉은 나, 단 둘뿐이었다. 나는 앞 좌석 등받이에 두 팔을 포개고 턱을 괸 채 속으로 볼멘소리를 되뇌고 있었다.

‘피곤하네, 타는 사람도 없는데 그냥 지나가지.’

그런데 짧고 불쾌한 경고음과 함께 앞문이 열렸다. 이어서 넝마를 껴입은 부랑자 하나가 버스에 오르다 말고 계단에 서서 뒤따른 누군가를 향해 욕지거리와 함께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뇌까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제법 불콰해 보이던 그는 ‘탈 겁니까 말 겁니까’라는 버스 기사의 명령조에 이내 엉거주춤 버스에 올랐다. 그가 버스에 오르고도 단말기 앞에서 적잖이 꾸물거리는 사이 버스를 뒤따르던 정차 중인 차량 몇 대가 잇따라 경적을 울려댔다. 뒤에 선 그의 친구는 앞을 가로막은 그로 인해 버스 계단에 한쪽 다리를 걸친 채 역시 욕지거리를 내뱉거나 뉴턴의 신상이라던가 만유인력의 법칙 따위를 되는대로 지껄이고 있었다. 버스 기사는 재차 ‘탈 거면 얼른 타세요!’하고 언성을 높였다. 그런데도 그 부랑자는 듣는 둥 마는 둥 넝마 이곳저곳을 뒤적거리다 마침내 텅 빈 돈통에 액수도 불분명한 십 원과 오십 원짜리를 한 움큼 털어 넣은 뒤에야 비켜섰다. 뒤이어 그의 친구도 버스에 올랐다. 그도 마찬가지로 넝마를 껴입은 꾀죄죄한 모습이었다. 다만 앞서 버스에 오른 동료와 다르게 한 손에 동냥 그릇을 들고 있었다. 그는 그 안에서 동전을 긁어모아 돈통 안에 털어 넣었다. 그리고 그가 나의 큰아버지라는 걸 알아채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팔자주름이 진 자리에 사마귀처럼 불거진 오돌토돌한 까만 점, 왼쪽 아래위로 드문드문 빠진 앞니 탓에 입을 벌릴 때면 드러나는 저 휑하고 허술한 그의 숨겨진 진짜 얼굴까지. 무엇보다 명절마다 아버지와 고모를 따라 용인의 모 정신병원으로 그를 면회하러 가면 그는 재떨이를 옆에 두고도 이따금 나의 허벅다리에 담뱃재를 털며 어김없이 저놈의 뉴턴과 만유인력의 법칙에 대해 일장 연설을 늘어놓기 일쑤였던 것이다.

언젠가 아버지의 전언에 따르면, 소싯적 동네 일대에서 수재로 소문난 그는 당시만 해도 명문으로 이름난 ‘D’상고에 진학했다고. 그러나 하필 그때 4·19혁명이 발발하고 집안이 몰락한 탓에 졸지에 소년 가장이 되어 내게는 친할머니인 자신의 어머니를 비롯한 여러 식솔들을 뒷바라지 할 수밖에 없었다고. 그가 술에 의지하게 된 계기는 아마 전기공학자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그때부터였을 거라고, 그와의 면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면 아버지는 언제나 제 피붙이의 빛바랜 과거에 대해 텁텁하게 털어놓곤 했던 것이다. 그런 그가 어찌하여 아무 연고도 없는 이곳, 이렇듯 정처 없이 떠도는 버스 위로 올라타게 된 것인가.

나는 그의 얼굴을 알아보자마자 알은체하려다 말고 창밖을 향해 반사적으로 휙, 고개를 빼돌렸다. 코를 찌르다 못해 뇌리까지 파고든 역한 냄새 탓도 있었지만 혹시나 그가 나를 알아볼까 두려운 마음이 더 앞섰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그들은 나를 지나쳐 곧장 버스의 맨 뒷좌석으로 가 앉았다. 드디어 버스가 출발했다. 뒷좌석에 앉아서도 큰아버지는 큰아버지대로, 부랑자는 부랑자대로 마구잡이로 떠들어댔다. 왼편에 앉았던 여성 승객이 별안간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기에 ‘내릴 곳이 아닌데 마지못해 내리려나 보다.’하고 생각했으나 그녀는 흔들리는 중심을 가누며 나를 지나 버스 기사의 바로 뒷자리로 옮겨 앉았다. 내가 내릴 정거장은 아직 열 정거장이나 더 남아 있었다. 어쩌면 나야말로 정작 내릴 곳이 아닌데도 내리고픈 심정에 몇 번이나 엉덩이를 들썩였다. 그때 마침 그녀가 하차를 알리는 벨을 눌렀다. 이윽고 그녀가 제자리에서 일어나 좌석의 등받이를 짚으며 뒷문을 향해 돌아섰다. 그녀가 하차 준비를 위해 다시 뒤뚱뒤뚱 내 곁을 지나쳤을 때 나와 그녀는 문득 눈빛을 주고받았다. 그 찰나의 이심전심에 나는 왠지 모를 신호를 느꼈다. 등 뒤에서 ‘삑’ 소리에 이어 ‘하차입니다.’라는 안내음이 흘러나왔다. 이어서 곧 다음 정거장에 다다른 버스가 콧김을 내뿜으며 거칠게 문을 열었을 때 나는 별안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계단을 또각또각 내딛는 그녀보다 먼저 버스 밖으로 뛰어내렸다.

 

5

 

그날 그가 탄 버스를 버리고 다시 정거장에 서서 다음 버스를 기다리고 있을 때 그녀도 나와 함께 그곳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그녀도 자신이 내릴 곳이 아닌 곳에 내린 듯했다. 정거장 전광판을 보니 다음 버스가 도착하기까지 약 20분이나 남았다고 안내돼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묘한 동지애를 느끼며 ‘혹시, 댁이 어디쯤이시죠.’하고 물어보고 싶었으나 그녀가 자신에게 걸려 온 전화를 받고 앞서간 저 불청객들에 대해 육두문자를 섞어가며 발신자와 왈가왈부 떠드는 바람에 그만두고 말았다. 시계를 보니 밤 11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었다. 나는 통화 중인 그녀를 뒤에 두고 버스보다 먼저 온 택시를 잡았다. 내가 택시 문을 열고 등허리를 숙였을 때 뒤에 섰던 그녀가 나의 등허리를 두어 번 두드리며 ‘저기요’하고 말을 걸었다. 나는 너무 놀라 그 자세 그대로 고개만 돌린 채 ‘네?’하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녀가 ‘혹시 어디까지 가세요?’하고 물어보았다. 그 순간 나는 방금의 동지애보다 좀 더 야릇한 기분으로 그녀의 물음을 그녀에게 고스란히 되돌려 주었다. 그녀의 행선지는 강 건너 ‘ㄱ’대학 근처였고, 나는 이번에도 내가 내릴 곳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저도 마침 거깁니다’하고 말하고는 그녀와 함께 택시에 올랐다.

그 후 목적지에 다다랐을 때, 그녀와 나는 택시비를 ‘반반씩 내자’, ‘무슨 소리냐, 어차피 올 곳에 온 건데, 내가 내겠다’며 몇 차례 실랑이를 벌였다. 결국 택시비는 내가 내는 걸로 마무리하고 그녀는 술을 사기로 한 끝에 우리는 겨우 택시를 배웅할 수 있었다. 그녀와 나는 새벽 2시가 넘어갈 때까지 난생처음 보는 사람에게만 털어놓을 수 있는 아주 내밀한 이야기들을 주고받으며 술잔을 기울였다. 헤어질 때 우리는 ‘다음에 또 보자’는 인사와 함께 서로의 전화번호를 공유하는 걸 잊지 않았다.

 

6

 

가까스로 집 앞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3시 무렵이었다. 주무시고 계실 아버지와 어머니의 민감한 신경을 건드리면 어쩌나 하는 두려운 마음을 안고 현관문을 열었다. 센서등이 켜졌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아버지의 침실 겸 거실은 그러나 환하게 불을 밝힌 채 텅 비어 있었다. 거실 오른편 아무도 없는 안방 역시 문이 활짝 열린 채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었다. 그때 점퍼 안주머니에서 핸드폰이 진동했다. 부재중 전화가 왔음을 알리는 문자였다. 내가 그녀와 취기로 얼룩져 있을 동안 아버지로부터 걸려 온 몇 차례 부재중 전화를 보고 나는 불길한 예감을 직감했다. 나는 아버지께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가 전화를 받지 않았다. 다시 전화를 걸었다. 그래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번엔 어머니께 전화를 걸었다. 머지않아 전화를 받아 든 어머니가 전화를 받자마자 쏜살같이 내던진 말은, ‘큰아버지가 실종됐대.’였다.

 

7

 

부모님은 홍제동 문화촌 달동네에 있는 고모 댁에 모여 계셨다. 나는 술을 적잖이 마신 탓에 그곳까지 넘어가진 못했으나, 어머니께서 전해준 말씀을 요약하면 이러했다.

 

이틀 전 고모님은 꿈속에서 제 어머니(친할머니)를 만났는데 그분께서 옷고름에 눈물을 찍어가며 말씀하시길, ‘광휘가 보고 싶구나, 내 새끼, 불쌍한 내 새끼’하며 울먹이셨다고. 고모님은 다음날 바로 용인에 있는 정신병원으로 가, 외출을 허가받고 큰오빠(큰아버지)를 데리고 나왔다고 했다. 이유인즉, 충남 태안의 어느 벽촌에 유골함째로 묻어둔 어머니를 같이 보러 가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그곳은 별거 중인 고모님 내외의 쇠락한 별장이 있는 곳이었다. 그런데 그에 앞서 제 오라버니에게 모처럼 손수 밥상을 차려주고자 홍제동 문화촌 본가에 들렀을 때 그가 그만 사라지고 만 것이었다. 제 어미의 유품과 다름없던 요강과 함께.

 

경찰에 실종 신고는 물론이지만 그 후에도 아버지는 어릴 적 자신과 큰아버지가 유골을 빻곤 했던 옛 시구문이 있던 등지를 샅샅이 뒤지고 다녔다. 그리고 나는 그를 불과 몇 시간 전 내가 자주 몸을 기대던 시내버스에서 목격했던 것이다. 도대체 무슨 마음이었는지 나는 부모님과 고모님께 그를 보았다고 차마 말하지 못했다. 그로부터 다시 하루가 흐르고 경찰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찍힌 장소는 부산역 폐쇄회로 텔레비전이었다.

그를 보고도 못 본 체했다는 이중의 죄책감에 나는 누구보다 앞서 서울역으로 향했고, 경찰로부터 소식을 받고 가장 빨리 부산역에 도착할 수 있는 차표는 막차뿐이었다. 부모님과 고모님은 꼭두새벽 첫차를 타고 출발할 예정이었다

 

8

 

한참을 내려다보고 있었으나 부랑자는 여전히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나는 쭈그려 앉아 그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싶었으나 누더기와 후드에 칭칭 둘러싸여 있어서 섣불리 들춰볼 수 없었다. 그의 어깨를 툭툭, 하고 거듭 두드려 봤지만 역시 아무런 기척이 없었다. 나는 그의 동냥 그릇 안에 든 담배꽁초를 집어 밖으로 내던졌다. 그리곤 바지 주머니에서 만 원짜리를 꺼내 그 안에 넣어 주면서 한쪽에 웅크리고 있던 그을린 종이 뭉치를 꺼내 펼쳐 들었다. 어지럼증에 잠시 구역질을 느낀 나는 핸드폰을 들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112죠. 여기, 사람이 죽은 것 같아요.’

 

곧이어 인근 지구대에서 급파된 두 명의 경찰이 나를 비켜 세우고 그를 거칠게 호명했다. 연이은 호명에도 그가 아무런 반응이 없자 그들은 그의 누더기 앞자락을 열어젖혔다. 그러자 그 안에 품어져 있던 빈 술병들이 쏟아지며 새벽의 정적을 깨트렸다. 내게서 주름진 종이쪽을 건네받은 경찰이 동료에게 그 내용을 공유하며 ‘이거, 유서 같은데요?’하며 넌지시 자문을 구했다. 그곳에는 서툴고 큼지막한 글씨로 이렇게 쓰여 있었다.

 

‘나. 죽어. 묻어. 여기’

 

청자빛 동냥 그릇에 자신(의 유골)을 봉해달라는 뜻인 것 같았다.

 

모포가 덮이기 전 들것에 실린 그의 얼굴은 큰아버지의 얼굴이 아니었다. 그때도 그랬지만 그는 그날 버스에서 마주친 큰아버지의 동료처럼 불콰한, 검댕과 수염이 덕지덕지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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