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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위로와 뒷땅 [문학동네 잣드세요, 잣.] (2/2)

홍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4.29 00:33:10
조회 4122 추천 13 댓글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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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T50를 위해 이번엔 문학동네를 까봅시다.

 

 혹시 문학동네가 문갤을 눈팅할까요? 만일 한다면 좀 후덜덜, 아니, 어차피 익명성인데. 대담하게 가봅시다. 너무 원색적인 비난만 아니면 고소 때릴 여지도 없을 터오니—.

 

 결론부터 때립시다. 문학동네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합니다.

 

 문학동네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니 2015.04.27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심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장강명씨의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을 최종 당선작으로 당선됐더군요. 좀 더 자세한 말말들은 이 소설을 읽어보고 결정해야하는 것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발표의 첫인상은 꼭 장강명에게 수상을 해야 했냐는 점입니다. 아, 물론 문학동네 작가상의 투고기준은 신인에서 등단 10년 미만의 작가입니다. 장경명씨는 11년 한겨레문학상으로 데뷔했으니까 등단 10년 미만의 작가라는 기준에 부합하는 사람이죠.

 

 하지만, 글쎄요……

 

 제가 알기로 문학동네작가상의 취지는 경장편소설 분야에서 한국소설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 방점은 단연 “새로운 가능성”에 찍힙니다. 사실 이 “새로운 가능성”이란 요소는 문학동네의 정체성과도 같은 정신입니다. 94년인가? 아마 이때 처음 창간한 걸로 알고 있는데, 이때 창간할 때도 주류문단에서 아직 소개되지 않은 새로운 문학적 바람을 불어넣고자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때까지는 아직 생소하던 무라카미 하루키도 문학동네로부터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했고요, 불어권이나 영미권의 모르던 작가나 문학론들도 적극적으로 소개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좌파같던 문학동네는 문학판 가운데 우뚝 설 수 있게 되었지요. 독자들이 문학동네의 과감한 “새로운 가능성”의 몰두에 적극 호응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너무 시간이 오래 지난 탓일까요? 저는 지금 문학동네가 “새로운 가능성”을 말하는 지 잘 모르겠습니다.

 

 문학동네작가상에 대한 얘기를 좀 해볼까요? 처음엔 참 좋았다고 봅니다. 제1회인 김영하씨의『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종래의 한국문단에서 찾아보기 파격적인 주제임과 동시에 그 문체도 아포리즘에 환상성이 가미된 “새로운 가능성”이었다고 봅니다. 제6회였던 박현욱씨의 『동정 없는 세상』도 문학의 경쾌함에 대한 증후를 포착한 것이었고요, 이런 경쾌함은 만화적 상상력을 긍정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 제8회에서 박민규씨의 『지구영웅전설』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대한민국 문학판에서 박민규란 이름이 불러온 파급효과에서 대해서 더 이상 덧붙일 말이 없겠죠.

 

 이쪽으로 말이 나온 김에 좀 더 언급해볼까요?

 

 이 이후에 나온 제10회 안보윤씨의 『악어떼가 나왔다』도 괜찮은 선정이었다고 봅니다. 물론 이 소설은 박민규 이후라는 점에서 박민규식의 상상력에 기대고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그 상상력에 그로테스크함을 덧붙임으로써 코믹잔혹극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이고자 하는 정신이 엿보였거든요. 제11회 이상운씨의 『내 머릿속의 개들』도, 비록 이상운씨가 기성작가라는 점을 가만하더라도 파격적이었습니다. 응모했을 때 570장 분량의 글을 하나의 문단으로 구성했거든요. 경장편을 행갈이 한 번 안 한 채 응모한 셈입니다. 이런 실험정신 역시 “새로운 가능성”을 긍정하기 위한 시도의 하나로 볼 수 있지요. 좀 다른 맥락이지만, 문단에서 박민규류의 만화적 상상력이 과잉된 시점에선 제12회 정한아씨의 『달의 바다』와 같은 전통서사에 집중한 작품을 발탁한 것 역시 문단에서 다시 한 번 “새로운 가능성”을 요구하는 문학동네의 정확한 한수였다고 봅니다.

 

 하지만, 여기까지입니다.

 문학동네여, 솔직해집시다.

 독자는 바보가 아닙니다.

 

 이후 수상작을 내지 않은 13회부터 18회까지 과연 “새로운 가능성”에 부합하는 작품들을 선정하셨습니까? 이게 문학동네소설상이면 이런 말을 또 안하겠습니다. 거긴 진짜 별들의 대결처럼 기성작가들이 몰리는 대회니까요. 하지만, 문학동네작가상의 기치란 것은 장편에서의 신인들을 발굴하는 게 아니었습니까? 단편을 쓰다가 장편으로 넘어오는, 그러니까 장편신인들에게 기회를 주는 장이 아니었습니까? 실제로 제11회 이상운씨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장편에서 신인들이 수상했습니다. 이상운씨처럼 기성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실험정신을 발휘할 정도의 배포가 아닌 이상, 대개 “새로운 가능성”이란 건 신인들로부터 불어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근데 정한아씨 이후로 새로운 느낌? 저는 잘 모르겠네요.

 

 이런 말하는 게 참 죄송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저는 제14회 장은진 『아무도 편지하지 않다』/ 제15회 김유철 『사라다 햄버튼의 겨울』/ 제16회 황현진 『죽을 만큼 아프진 않아』 / 제18회 홍희정 『시간 있으면 나 좀 좋아해줘』 이후 수상작들인 이 작품들 모두 문학동네작가상이 말하는 “새로운 가능성”에 어떤 점이 부합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제18회의 경우에는 심사평에서 아예 기존에 있던 성장소설과 다를 바가 없는 구상이라고 그 밋밋함에 대한 글들을 적어놨습니다. 이건 마치 제17회에서 수상작을 내지 않았는데 제18회에 또 연속으로 수상작을 내지 않으면 문단여론이 좀 안 좋을 것 같다는 계산 하에, 어쩔 수 없이 꾸역꾸역 수상작을 배출한 느낌이었습니다.

 

 좀 더 직설적으로 써볼까요? 13~18회까지 모든 작품은 전형적인 문창과스타일이었습니다. 실제로 장은진씨가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창과이고요, 김유철씨도 이쪽입니다. 황현진씨도 아마 계명대 문창이었을 겁니다. 아, 물론 이전에 수상했던 작가들 중에서도 문창과가 많습니다. 그리고 문창과를 나왔다고 다 천편일률적인 글을 적어내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문학동네작가상이 보여주는 최근흐름이 전형적인 문창과 느낌, 그러니까 획일화된 스타일을 따라가고 있다는 점을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당선된 작품들 모두 분명 잘 쓴 글이긴 합니다만, 문학동네작가상의 원래 기치와, 또한 이전 수상작들이 보여준 “새로운 가능성”이란 키워드에 이들이 부합하는 것인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정말 잘 썼는데, 안타깝게도 그 뿐입니다. 마치 성형미인들이 다 예쁘긴 한데, 다 똑같이 생겨서 아무런 인상도 남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사실 이 “새로운 가능성”이란 건 소위 말하는 ‘잘 쓴 소설’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사실 이들 소설에서 밸런스의 기존의 기준에서 봤을 때 좀 어긋나 있으며, 한편으로는 굉장히 기형적이기까지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저보다는 박민규씨가 좀 더 표현을 잘해놨으니, 박민규씨 인터뷰내용 중 하나구절을 인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권투선수들을 앞에서 보면 팔이 되게 가늘어요. 대부분 그런 선수들은 스트레이트를 주무기로 하는 선수들이에요. 한편 훅을 주로 사용하는 선수들은 이두박근 삼두박근이 발달해 있죠. 글쓰기의 성분과 재능도 그렇다고 생각해요. 누구나 주무기가 있고 습관도 있죠. 그런데 한국식 교육은 이른바 전인교육을 목표로 항상 부족한 걸 지적하고 끌어올리려 하잖아요. 글 써서 발표하면 부족한 부분들을 지적하죠. 예를 들어 스트레이트를 잘 치는 선수인데 계속 당신은 훅이 부족하다, 이두박근이 너무 약하다는 얘기를 들으면 결국엔 혼자 거울 보면서 이두박근을 키우게 되는 거예요. 삼두박근이 약한 선수는 삼두박근을 키우고요. 그러고서 나오면 “이제 제대로 좀 모양새가 갖춰졌다”고 칭찬을 해주죠. 근데 그러면 실질적 펀치력은 약해지는 거예요. 그리고 처음엔 특징이 달랐던 두 선수가 거의 비슷한 몸을 갖게 되는 거죠. 그런 것이 한국의 교육 특성인 것 같아요. 계속 부족한 것 지적해서 결국 평준화해요. 그래서 저는 애당초 그건 씨알도 안 먹히는 얘기로 여겨요. 그래, 나 부족한 거 많다, 그런데 내가 잘하는 것도 있다는 거예요. 그걸로 더 충격을 주고 경기력을 높이는 방식을 찾겠다는 거죠.”

 

 문학동네는 지금 전형적인 “한국의 교육 특성”대로 작가들을 “양산”해내고 있습니다. 보급형 작가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아, 물론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작품을 낸 작가들에게는 정말 미안한 말입니다만, 그럼에도 독자의 시선은 이렇습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수많은 신춘문예 비판론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일정한 양식이 생기면서 이른바 신춘문예용 작품들이 난무하게 되었고, 이때부터 신춘문예가 도리어 문학을 욕보이고 있다는 식의 신춘문예무용론이 등장하기 시작했죠. “새로운 가능성”을 지향하던 문학동네가, 바로 지금 그 꼴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서점에서 문학동네의 책들을 찾아 읽었던 한 사람의 독자로서 너무도 안타까운 점입니다.

 

 그리고 일이 이렇게 돌아가다 보니까, 이번에 장강명씨의 수상도 딱히 긍정하기 어려운 기색이 다분한 것입니다. 이번에 투고량이 271편이었죠? 이 작품은 271대1을 뚫고 뽑힌 최정예병사입니다. 당연힌 축하받고, 또한 한편으론 동료작가들로부터 질투어린 시선들을 받는 게 당연하겠지만— 그럼에도 문학동네가 그동안 보여준 모습에 비춰보건대, 그리고 장강명이란 작가가 내놓은 『표백』이나 『열광금지, 에바로드』을 읽었을 때 느껴지는 인상들로 미뤄보면, 막연히 그런 축하나 질투를 보내기에 석연찮은 점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장강명씨는 좋은 소설가고, 또한 그가 가진 필력과 특유의 꼼꼼한 취재력에 대해선 전혀 의심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등단작인 『표백』이후의 소설들에서 정말 염세적이고 날선 구성들이 보였던가요? 문학동네작가상이 지향하는 “새로운 가능성”에 부합하나요? 문학동네는 지금 잘 쓴 소설을 뽑는 건가요, 아니면 “새로운 가능성”을 가진 소설을 뽑는 건가요?

 

 문학동네는 지금 스스로의 근본을 물어봐야할 시점입니다.

 

 혹시 이거 돈문제인가요? 이런 상상까지 하고 싶지 않지만, 맥락이 이렇다보니 돈얘기가 안나올 수가 없습니다. 비슷한 스타일의 글을 뽑는 걸 두고 무슨 문단이나 문창과에서 로비라도 하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는 안 하겠습니다. 문학동네의 애독자로서 문학동네가 그렇게까지 타락했다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돈이 자꾸 생각나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이건 결국 안전한 독자층을 가진, 혹은 흐름을 타고 있는 작가의 이름을 따라서 안정적인 책수입을 얻고자하는 의도입니까? 상금으로 내건 3천만 원을 회수하기 위한? 확실히 장강명씨는 그런 목표에 부합하는 캐릭터입니다. 한겨레문학상을 시작으로 굵직한 장편문학상을 4개 연속으로 수상하면서—아마 상금으로만 2억쯤 모았겠네요—흐름을 타고 있는 사람입니다. 필력과 이름값 면에서 참으로 안정적인 캐릭터라고 볼 수 있지요.

 

 게다가 이번에 투고한 작품도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이란 작품으로, 작가 스스로 밝히기를 기억과 치유에 대한 글이라고 합니다. 세월호 참사도 그렇고 문학동네에서 이쪽 특집으로 높은 판매부수와 함께 이런저런 언론보도를 탔었죠? 이런 식의 시대비판의식은 저도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만, 이번 문학동네작가상의 수상은 다분히 진한 정치색을 띄는 것 같군요. 감히 말하건대, 저 수상작은 내용은 읽어보지 않아도 뻔합니다. “그믐”이니까 세월호 참사든 비정규직 문제든 갑질문제든, 어떤 식으로든 최근에 보여준 사회적 약자들의 안타까운 일들이 여러 인물들의 군상과 엮이면서 나열될 테고요, 또한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이라고 했으니까, 이런 사건들을 어떤 식으로 회고해서 올바른 세계상을 가져야하는 가에 대한 약자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과 감동이 버무려진, 뭐 대충 그런 소설이겠네요. 이번이 세월호 참사 1주기이기도 하니까 그런 사람들을 아우를 수 있는 소설이겠습니다.

 

 거참 아주 훌륭한 기획력이군요, 짝짝짝.

 

 세월호가 가라앉았을 때는 분노를, 이제 1년 지났으니까 그 사람의 아픔을 위로해주는 글을—. 당연한 수순이죠. 하지만 문학동네에게 묻노니, 이게 “새로운 가능성”입니까? 이게 무슨 문학동네소설상이라면 또 이런 말을 하질 않겠습니다. 근데 이건 작가상이지 않습니까? 당신들 스스로 “새로운 가능성”의 기치를 건 상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식으로 일을 처리하시는 건가요? 그리고 또 장강명씨도 참 웃기군요. 당신도 프로일지 언대 문학동네작가상이 가지는 기치에 대해서 생각한 바가 전무했나요? 만일 제가 예상한 그런 뻔한 스토리의, 소재의, 교훈느낌의 소설이 이번에 당선된 그 소설이라면, 물론 그런 소설이 안 좋다고 평가절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걸 꼭 문학동네작가상에 냈어야 했나요? 무슨 돈독오른 공모전킬러도 아니고, 혹시 문학판에서 스펙쌓나요? 그냥 일반출판으로 돌려서 낼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뻔한 형식과 뻔한 기획이라면, 그리고 작가상의 기치가 “새로운 가능성”이란 걸 알았음에도 작가상에 투고한 거라면— 문학동네가 세월호를 배경으로 깔고 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계산하고 낸 소설이라는 의심으로부터 당신이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이렇게 물고 늘어지면, 장강명씨나 문학동네나 세월호 참사라는 이슈를 가지고 이를 상업화한 돈벌이를 하는 게 아닌가하는, 최악의 비판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모르시나요?

 

 문학동네는 전날의 계간지들이 세월호 계열의 사회문제를 다뤘으니, 이번 작가상도, 그러니까 옷 입는 걸로 말하자면 “깔맞춤”이라도 하려고 하는 걸까요? 이쯤에서 TT50얘기를 꺼내자면, TT50씨, 당신이 왜 떨어졌냐고요? 당연하지 않습니까? 당신이 “문동 작가상에 응모했던 그 소설”은 아무리 당신이 “재미는 있다고 자부”하고 “한 페이지를 읽으면 궁금해서 그 다음 페이지를 볼 수밖에 없고” 그리고 “그렇게 한 챕터를 읽고 나면 도대체 어떤 반전이 숨어 있을지 궁금해서 계속 읽게 되도록 공을 들였다.”하더라도, 문학동네가 지향하는 기획과 어긋나있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문학동네작가상은 “새로운 가능성”의 소설을 뽑지 않은 지 이미 6,7년 됐기 때문에, 여기 등단하시고 싶으면 파격성 같은 건 다 던져버리시고, 문창과스타일의 적정하고도 얌전한 균형을 가진 교과서적인 소설을 쓰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문학동네 계간지를 훑으면서 그 특색에 맞춘, 그리고 사회적 이슈를 적절히 버무린 전략적인 글을 쓰시기 바랍니다. 작가정신이고 나발이고, 문단에 맞추고 언론에 맞추시기 바랍니다. 아, 생각해보니까 장강명씨가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출신이었죠? 퍄—.

 

 걔 뭐, 그래도 말은 이렇게 했지만, 그래도 이번에 뽑힌 장강명씨의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이 정말 좋은 소설이길 바랍니다. 아마 문학동네나 심사위원들이나 이런 식의 비판이 없으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뭐, 다 미리 예상하고 뽑은 거겠죠. 부디 저 수상작이 이런 우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걸 종식시킬 정도의 내용적 파격성과 형식적 신선함을 가진, 즉 문학동네작가상의 원래 기치인 “새로운 가능성”에 부합하는 소설이기 간곡히 바라는 바입니다.

 

 만일 그렇지 않으면, 원래도 깊었던 환멸이 더욱 더 깊어질 것만 같아서 그러네요.

 

 

 떨어지신 TT50님 고생하셨고요, 일단은 책을 기다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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